Cửa hàng bánh gối Lý Quốc Sư
간판엔 Quán Gốc Đa라고 적혀있는데 구글맵에서는 위 상호로 되어있다. 하노이 성요셉 성당 근처 튀김맛집으로 로컬,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집이다. 10년 전쯤 하노이 방문 때 노천에서 작은 테이블과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뭔갈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에 호기심이 생겨 방문했다가 반한 튀김집이다. 우리나라 전라도 지방에서도 튀김을 쌈에 싸 먹는데, 이곳 역시 야채와 함께 튀김과 특제 양념 소스를 준다. 갓 튀긴 짜조(스프링롤)에 쌈을 싸서 매콤한 특제소스를 한번 찍어 입에 넣으면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을 준다. 하노이 비어와 함께 안주삼아 한번 드셔보시길..
어제 커피 때문인지 12시쯤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쯤 화장실 때문에 눈이 떠졌다. 그래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 자려고 했는데 부스럭 소리가 나서 혹시 도둑 드려나? 싶어서 귀를 쫑긋 하고 있었는데,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길래 피곤한데 자야지 싶어서 눈을 감고 있는데 뭔가 손에 기어 다니는 느낌이 나서 일어났더니 내 배에 엄지손가락 만한 바퀴벌레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손이나 팔을 타고 올라와서 있길래 바로 옷을 쳐서 일단 침대로 내려놓고, 이놈을 잡아야겠다 싶었는데 너무 무서웠다. 한국에서 본 바퀴벌레랑은 크기가 차원이 좀 달랐다. ㅠㅠ 다행히 놈이 느려서 침대를 내려가 바닥으로 가길래 일단 동영상을 찍고 기회를 봐서 발로 밟았다. 한번에 안 죽어서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뜨거운 물을 냅다 부었다. 그놈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내가 이놈을 꼭 죽여야 했다.

그렇게 죽이고 사진을 찍고, 아고다 메시지로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다가 아직 새벽 3시라서 잘 테니 아침에 보내자 싶어서 손만 씻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잠이 안 왔다 ㅠㅠ 결국 5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배달음식냄새가 날까 봐 현관문 앞에 놔뒀는데 그것 때문에 집으로 들어온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턴 밖에 쓰레기를 치워야만 했다. 새벽 6시에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아고다는 사진첨부는 안되어서 다행히 호스트는 바퀴벌레 사진은 볼 수 없었다. 나에게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며 쓰레기 버리는 곳 장소를 알려줬는데 너무 애매하게 알려줘서 혹시 구글맵으로 알려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냥 나가서 우회전하면 돼!라고 답변이 와서 너는 이 동네를 아니까 그렇지 나는 모르잔아!라고 속으로 짜증을 좀 부렸다. 내가 답을 안 보내자 답답했는지 구글맵을 보내와서 이 근처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내가 잘 버리겠다고 했다.

사실 나는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고, 또 바퀴벌레 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나 그 부분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여기서 바퀴벌레는 흔한가? 싶었다. ㅠㅠ 암턴 아침부터 기분이 참 좋지 않았다. 7시 반쯤 쓰레기를 버리러 다녀왔고, 다녀오니 8시쯤 되어서 아침을 먹으러 가야 되는데, 도저히 배는 고픈데 밥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ㅠㅠ 혹시 몰라서 바퀴벌레 사진하고 화장실 하수구 어제 샤워하고 내가 치웠긴 했는데 원래 더 더러웠는데, 암턴 지금 상태도 더럽기 때문에 그것도 찍어놨다. ㅠㅠ 처음에 체크인했을 때 침대에 머리카락이 즐비할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사진빨이라고 위치가 나쁘지 않다고 해서 결정했지만 아고다 후기는 7점 대여서 망설여졌다. 이제 와서 후회한들 ㅠㅠ 다음엔 꼭 위치랑 청결도를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고 8시 반쯤 쌀국수 먹으러 갔다. 일단 경비가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어제 출금하고 싶었는데 혹시나 주말에 출금하면 수수료가 나올까 싶어서 오늘 출금하려고 가는 길에 다행히 은행 ATM기가 있어서 들러서 가면 되겠다 싶어서 항상 가는 에그커피집 맞은편 은행으로 갔는데 오늘 고장 났는지 팻말이 붙어있었다. 영어로 쓰여 있었는데 에러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냥 쌀국수 먹고 다른 ATM기로 찾아야겠다 싶어서 쌀국숫집 갔더니 너무 깜깜해서 영업시간을 보니 오후 3시부터라고 되어 있었다. 나의 착각이었을까? 고정관념이었겠지? ㅋㅋ 쌀국숫집은 오전에 일찍 문을 열겠지 하는 나의 생각 때문에 영업일이나 영업시간을 확인 안 했던 내 탓 ㅎㅎ 그때가 여기 시간으로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근처 쌀국숫집 중에 내가 가보고 싶어서 저장해 둔 곳을 찾았더니 일단 포 10이 제일 가까웠지만 가봐서 패스하고, 튀김집은 아침부터는 부담스러워서 패스하고, 그다음에 나온 퍼가집이 있어서 거기로 향했다.

아침 7시에 내가 예약환율로 걸어둔 엔화가 매수되었는데, 너무 이상해서 은행에 들어가 보니 776원에 매수되었다. 총 2건이었는데, 그게 걸어둔 환율이 895원하고 890원이하로 내려가면 매수되는 거였는데, 운이 좋게 환율이 9시 되자마자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예약 걸어둔 사람들이 샀는지 다시 보니까 900대로 돌아와 있었다. 운이 좋게 너무 싸게 사서 1건은 바로 901원에 매도를 했고, 1건은 조금 더 냅뒀다가 원하는 환율에 매도하려고 예약 걸어뒀다. 그래서 조금 신나 있었다. 오늘 출금하는 돈값은 벌었지 않나 싶었다. 궁금해서 은행 사이트 들어가서 환율조회 해봤는데 그 가격으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어쨌거나 이득이라 나머지 금액도 돌아와서 바로 환전을 해버렸다. 그렇게 해놓고 다시 예약 매수를 1건 걸어두고는 사진 정리하고, 예능 보며 쉬었다. 숙소에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하거나 쉬기만 하는데도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다. 오늘은 12시 반쯤 되니 슬슬 배가 고파서, 조금 일찍 점심을 먹어야겠다 싶었다. 어제오늘 점저로 튀김집 가서 포장해 와서 먹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배달앱 켜보니 푸디라는 앱에서 주문하면 가서 먹는 것보다 비싸고 또 배달비도 들고 해서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가서 그냥 튀김에 맥주까지 먹으면 배달시키는 거랑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1시쯤 숙소를 나섰다.

슬슬 걸어가는데 호아끼엠 호수 나오길래 사진한컷 찍고, 또 튀김집 바로 전에 성 요셉 성당이라서 거기서도 사진한컷 찍고, 튀김집으로 바로 갔다. 지난번엔 3종류를 먹었는데, 내 최애는 스프링롤 튀김이라서 그거 4개랑 안 먹어 본 동그랗게 찹쌀도넛같이 생긴 게 있길래 그거 하나 이렇게 시키고 비어하노이 하나 시켰다. 오늘은 2시쯤 가니까 점심시간에 겹쳐서 그런지 손님이 안이던 바깥이던 좀 있었다. 꽉 차진 않았지만 빈자리가 한두자리밖에 안 남아 있었다. 일단 빠르게 메뉴가 나와서 맥주 따르고, 사진한컷 찍고, 느억맘 소스에 매운 고추 조금 넣어서 새로 시킨 찹쌀도넛 같은 거에 안에는 만두소 같은 게 들어있어서 약간 쫄깃하면서 맛이 괜찮았다. 다음에 또 시켜도 될 만큼 괜찮았다. 잘 먹고 내가 좋아하는 넴 튀김 하나씩 먹으면서 예능 봤다.

갈 때 블루투스 헤드폰 가져가서 음악 들으면서 갔는데, 음악 듣다가 밥 먹을 땐 예능보고 싶어서 예능 보면서 웃으면서 맥주 마시면서 홀짝홀짝 먹으니까 아주 좋은 점저가 되었다. 사실 나의 배는 딱 4개 정도나 3개 반 정도가 적당한데, 지난번에도 5개 시켰더니 너무 배불렀는데, 이번에도 좀 배가 많이 불렀다. 그렇게 다 먹고, 계산하려고 계산서 들고 계산하시는 분한테 가서 돈을 내니까 거스름돈 없냐고 묻는 것 같아서 없다고 하니까 돈을 거슬러 줬는데, 내가 계산한 거랑은 달라서 일단 받고, 뭔가 더 저렴한가 보다 싶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서 물어보려다가 다음 손님이 계산하고 있어서… 내가 더 돈을 낸 게 아니라 거기서 덜 받은 거라서 굳이 가서 줬는데 또 물어보나 싶어서 혹시 잘못 계산해서 부르면 다시 가야지 하고 천천히 성요셉 성당으로 걸어갔는데, 안 부르길래 맞나 보다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호아끼엠 호수 있길래 사진 찍고, 이제 다음 주면 방콕으로 넘어가서 공항 가서 버스 타는 곳 알아보니 숙소에서 제일 가까운 정류장은 평일에는 거기에 버스가 안 선다고 해서, 호아끼엠까지 나와야 한다길래 보니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이 있었고, 구글맵에 보니까 약 10분 정도 후에 버스가 온다고 되어 있어서 딱 10분만 기다려보고 진짜 평일에 여기서 타면 되는지 체크해 보려고 가봤다.


다행히 10분 후쯤 공항으로 가는 주황색 버스가 왔고, 사람들은 잘 타고 공항으로 갔다. 그중에 어떤 사람이 내가 사진을 찍으니까 엄지 척을 해줬는데, 사실 나는 그전에 사진을 다 찍어서 그분의 엄지 척은 내 카메라에는 담지 못했다 ㅎㅎ 그래도 확인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목이 타고, 코코넛 워터가 먹고 싶어서 가는 길에 마트 들러서 코코넛 워터 1리터짜리 하나 사가지고 숙소 돌아와서 벌컥벌컥 마셨다. 아마 술 먹어서 그런 것 같았다. ㅎㅎ 약간 알딸딸까지는 아니고 알코올이 들어갔다 싶을 정도로 마신 상태로 걸어오니까 기분도 좋고, 근데 약간 목이 타서 또 달달한 코코넛 워터가 들어가니까 기분이 더 좋았다. 이 닦고, 샤워하고 사진정리하고, 예능이랑 드라마 보다가 오늘은 무사히 아무 일 없이 안전하게 잘 자길 바라면서 자려고 했지만 자려고 하니까 여기 다락방 같은 게 있는데, 거기서 소리가 나서 좀 무서웠다. 그래서 설치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