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차 닌빈

Tuyet’s Homestay

필자가 닌빈에서 묵을때 두번째 숙소였다. 첫번째 숙소보다 가성비가 더 좋았다. 시설도 이곳이 조금 더 신식이라서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숙소는 화장실이 셰어라서 그 점이 많이 아쉬웠다. 가성비 있게 묵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닌빈에 다른 숙소들도 저렴하기에 비교해서 선택하기 바란다.

더블룸 공용화장실 1박 요금 : 13,000원~ (2025년 4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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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행 중 최고로 많이 걸은 날이었다. 만보기를 계속 켜두진 않지만 그래도 닌빈 둘째 날인가 셋째 날 3만보 걸은 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33000보인가? 걸었다고 알려줘서 아마 내 생각에는 더 많이 걸었을 것 같다. 만보기는 사실 그렇게 카운팅이 정확하게 안되는 것 같았다. 오전에 항무아 근처랑 5년 전에 묵었던 숙소 갔다 온 게 아마 한 7~8km 남짓 걸었고, 오후에 왕복 10~11km 정도 걸었으니까 아마도 17~19km 정도 걸은 듯싶다. 어제 발바닥이 약간 아픈 정도? 였다. 그래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에 들었고, 다행인 건 요 며칠 많이 걸어서 그런지 근육이 뭉치거나 하진 않아서 다리가 당긴다거나 하진 않았다. 아침에 새벽 4시 반에 한번 깨고 피곤할 듯싶어서 알람 끄고 다시 자고, 5시 반에 또 알람에 깨고, 다시 자서 거의 6시 반까지 잤으니까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잔 듯싶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충분히 잤더니 에너지 충전이 가득 되었고, 조식시간은 7시부터라서 준비하고 나가니까 7시 15분쯤? 안주인장이 나보고 얼리 퍼슨이라면서 네가 첫 아침 식사 주문했다고 ㅎㅎ 그래서 한국은 지금 9시야!라고 알려줬음 ㅋㅋ 쌀국수가 먹고 싶긴 했는데, 홈스테이 쌀국수가 높은 퀄리티는 아닐 듯싶어서 전에 홈스테이에서도 맛있게 먹은 바나나 팬케이크를 시키고, 카페 쓰어다를 시켰다. 여기는 후기도 굉장히 좋아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단출하게 나왔다. 과일도 준다고 나왔고, 사진에는 물도 줬는데, 내가 너무 일찍 아침에 나가서 그런지 그냥 연유커피에 딱 바나나 팬케이크만 줘서 약간 실망 ㅠ 근데 여기는 소스를 따로 가져다줘서 내가 뿌려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연유커피가 많이 달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마 한국에서 먹었으면 아주 달다고 느꼈을 것 같고, 내가 무리해서 소스를 허니랑 초콜릿 소스를 좀 뿌렸더니 더 달게 느껴져서 커피는 안 달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맛있게 먹고, 안주인장이 다 먹으니까 앉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서로 잘 못하는 영어로 1시간 남짓 대화를 이어나갔다. 베트남은 시골에 살면 땅을 저렴하게 주는 법이 있다고 이야기해 줬고, 80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월 10달러씩 지원금을 준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적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는 스니커즈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한 달에 월급이 30만원이었다고 ㅠㅠ 그런 이야기도 하고, 한국 영화, 드라마 이야기도 하고, 또 내가 피부가 좋다면서 베트남 부자들은 한국 피부가 가서 성형수술 하고 온다고 하길래 나도 안다고 이야기해 줬다. 안주인장이 블랙헤드인지 주근깨인지 모르겠지만 그게 좀 있어서 자기는 그거 시술 좀 받고 싶은데, 베트남은 너무 비싸다고 했다. 하노이에 한국 닥터가 있는 피부과가 있는데 비싸다면서 ㅎㅎ 자기 돈 많이 벌면 한국 가서나 아니면 하노이 가서 시술받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레이저 몇 번 맞으면 피부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주긴 했다. 한데 그 친구가 한국 오려면 비행기값에 숙소값에 피부과 비용까지 하면 하노이에서 받는 게 더 싸다면서 ㅎㅎ 그래서 OK 하고 나중에 왓츠앱으로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블랙헤드 마스크팩 라자다 베트남 꺼 URL 보내줬다. 요정도는 사서 써볼 수 있을 테니까 ㅎㅎ 고맙다고 했는데 할지는 미지수 ㅎㅎ 암턴 오전에 그렇게 1시간 남짓 안주인장 하고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방에 돌아와서 이 닦고, 오늘은 짱안 쪽으로 슬슬 산책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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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왔을 때 항무아랑 짱안 보트 투어를 했었는데, 그게 참 좋았어서 이번에 다시 오게 되었는데, 짱안 보트투어보다 사실 항무아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아서 이번엔 항무아는 다시 입장료 내고 갔고, 짱안 보트투어는 안 하고, 그 근처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약 4~5km 코스라서 걷기 나쁘지 않았다. 왕복 10km 남짓이었는데, 어제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니라서 그리고 어제보다 날이 덥지 않아서 괜찮았다. 오늘은 약간의 비 예보가 있어서 혹시 몰라서 우비 챙겨갔다. 숙소에서 한 20분 걸어가니까 뷰가 미쳤다 ㅎㅎ 너무 좋았다. 파노라마 홈스테이뷰도 너무 좋았고, 땀꼭 갈 때도 너무 좋았는데, 짱안 뷰가 더 좋았다. 다른 곳 산책할 땐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짱안 산책할 땐 오토바이 렌트한 관광객이랑 자전거투어 가이드랑 같이 온 관광객들 등 많이 지나가는 걸로 보아서 이곳이 뷰가 좋은 건 확실해 보였다. 굳이 돈 내고 보트투어 하는 것보다 내 눈에 더 많이 담으면서 이렇게 산책하는 게 나는 더 좋았다. 너무너무 좋았어서 많이 눈에 담으려고 일부러 가만히 서있기도 했다. 그렇게 슬슬 걸어가다가 원래 가려고 했던 곳 보다 조금 덜 가서 숙소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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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ㅋㅋ 숙소 주인장에게 왓츠앱으로 내가 1시쯤 도착할 것 같은데 반미 치킨 1개 주문해도 되냐고 물으니까 당연히 된다고 해서 1시에 맞춰서 가려고 아까 왔던 길에서 조금 더 뷰가 좋은 길로 열심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사실 구글맵에는 막혀있다고 되어 있어서 나는 뷰가 조금 안 좋은 지름길로 갔는데,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걸 보니 길이 있을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갈 때는 그 오토바이가 갔던 길로 가보니까 길이 있었다. 아직 구글맵에 안 나와 있는 길이라서 오호라! 내가 이런 뷰를 보면서 이런 길도 개척했구나 싶어서 너무 좋았다. 사람들이 자전거나 바이크에서 내려서 그쪽길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길래 나도 사진 좀 찍고, 숙소로 잘 걸어갔다. 1시에 맞춰서 숙소 잘 도착해서 손만 씻고, 밥 먹는 데로 가서 안주인장한테 인사하니 혹시 2층에서 먹을래? 하길래 오호라! 2층도 있었어? 그래서 2층 올라갔더니 부킹닷컴에서 사진으로 본 그 식당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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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스텔과 홈스테이 이렇게 2동이 있는데, 내가 묵는 곳은 호스텔이고, 밥 먹는 데는 홈스테이 1층과 2층인데, 아침에는 2층에 안 올라가 봐서 몰랐는데 2층이 더 넓고 좋았다. 그래서 2층에 앉아서 기다리니까 치킨 반미를 가져다줬다. 이번에도 소스는 따로 내가 뿌려 먹을 수 있게 해 줘서 더 좋았다. 맛있게 먹고, 같이 준 수박 한조각도 맛있게 맥주랑 먹었다. 진짜 한국에서는 1년에 한 번 술을 먹을까 말까인데 여행 와서 거의 매일 마시니까 술이 늘었나? 싶기도 하다 ㅎㅎ 칼로리 때문에도 먹긴 먹는데, 이제 낮맥은 뭐 ㅎㅎ 그래도 한 캔 다 먹으면 약간 취기가 올라오긴 한다. 

 

 

잘 먹고, 방으로 돌아와서 11시쯤 약간의 소나기가 온다고 예보에 그랬지만 습하기만 하고 비는 안 와서 등에 땀이 많이 나서 샤워를 하고, 오늘은 안 나가고 쉬기로 했다. 사진정리하고, 쉬고 있는데 안주인장이 연락 와서는 베트남은 가품이 많다면서 진품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해서 혹시 베트남 진출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한국 이니스프리 사이트도 알려주고, 베트남 이니스프리 사이트도 있길래 알려줬다. 보니까 2016년에 진출했음 ㅋㅋ 그래서 아마 회원가입하면 웰컴쿠폰 줄 테니까 할인받아서 사라고 알려줬다. 저녁쯤에 다시 메시지가 왔는데 고맙다고 하면서 근처에서 무슨 잔치를 하는지 시끄러워서 미안하다고 메시지가 와서 괜찮다고 잘 자라고 답장 보내주고 마무리했다. 예능 2~3개를 봤는데도 안 졸려서 결국 짐을 조금 싸놓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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