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 – 닌빈 Ninh Bin
버스, 미니밴 등으로 이동 가능하며 버스는 약 2시간, 미니밴은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필자가 예약했던 여행사를 통해 미니밴을 예약할 경우에는 지역별로 픽업 및 샌딩 장소를 택할 수 있어서 도보나 바이크로 가까운 곳까지 가서 탑승 가능했다. 항무아 근처 숙소여서 그런지 숙소에서 바로 하차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격도 호아끼엠 호수 근처 여행사들보다 저렴해서 직접 로컬 여행사에서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여행사 홈페이지 : https://xetrangan.vn/
하노이-닌빈 미니밴 가격 : 18만동~ (2024년 10월 기준)
어제 12시쯤 잠이 들었는데 예능이 너무 재밌어서 2개나 보고 자느라 피곤할 줄 알았는데 새벽 2시에 한번 깨고 4시 반에 또 한번 더 깨고 그랬다 5시 알람을 끄고 5시 반 알람에 맞춰서 일어나서 어제 못한 샤워를 잘했다. 밤새 물이 충전되었는지 샤워는 잘했는데 나중에 빨래는 좀 힘들듯 싶다. 샤워 마지막에 너무 물이 쫄쫄 나와서 결국 더 하고 싶었는데 그만해야 했다. 짐을 대충 싸고 혹시나 하는 맘에 티비 전원을 꽂고 USB연결해서 외장하드 연결하니 일단 안 되었고, 삼성 스마트 TV라 될 것 같아서 내 폰에 있는 리모컨 앱으로 하니 선택할 수 있어서 다행히 예능을 볼 수 있었다. 7시에 예능 보면서 사둔 퍼보 컵라면을 아침으로 잘 먹고 짐 정리 다하고 슈퍼로 갔다.

빈마트라고 생각했던 곳이 사실은 어제 갔던 마트랑 같은 윈마트였다는 사실을 알고 괜히 2천보나 걸었다고 생각했다. 불친절했고, 내가 구매한 가격이 12800동이었는데 잔돈이 없었는지 200동 안 줬다. 그래서 멀어서 안 가야지 싶었다. 10시까지 쉬었다가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계산해 보니 고젝 줄돈이 조금 모자라서 어제 갔던 친절한 50미터 거리에 있는 윈마트 가서 밀크티 하나 샀는데 여긴 11300동이었는데 11000동만 계산해 줘서 너무 좋았다. 생각해 보니 반올림이나 내림해서 계산하는 듯싶었다. 아무래도 1000동미만은 너무 단위가 적다 보니 그냥 안 주거나 더 주거나 하나보다 싶었다. 그래도 한 곳은 더 주고 한 곳은 덜 주니 좀 기분이 ㅋㅋ 암턴 200동 덜 받고, 300동 더 받았으니 100동 더 받은 셈이 되었으니 기분업!

돌아와서 빠진 거 없나 체크하고, 10시 30분에 화장실 한번 더 갔다가 45분쯤 고젝 불러놓고, 호스트에게 내 캐리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잘 맡아달라고 하고, 문 잘 잠그고, 골목을 나섰다. 4분 정도 후에 바이크가 온다길래 너무 빨리 가나 싶었다. 버스가 11시 35 분거라 11시 반까지만 거기 가면 되는 거였는데, 이러다간 11시에 도착할 듯싶었다. 그래도 늦게 가는 것보다는 일찍 가는 게 좋을 듯싶어서 일단 고젝 잘 와서 잘 타고 잘 갔다. 어제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 12GO였는지 북 어웨이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턴 거의 제일 저렴한 17만동 정도가 닌빈까지 가는 VIP버스였고, 거기서 내가 도착하는 항무아 근처 홈스테이까지는 15000동을 추가하면 되는 거였는데, 왓츠앱으로 물었을 때 18만동이라고 하길래 인터넷보다는 5000동 저렴해서 현금으로 내겠다고 했다.

일단 인터넷은 카드 수수료도 있고, 나중에 또 사이트 수수료도 더 붙어서 사파 갈 때도 생각보다 저렴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냥 현금결제하기로 했다. 아침에 마트 가서 커피도 사고, 밀크티도 산 이유가 고젝 바이크 요금이랑 이 미니밴 결제할 현금이 딱 맞게 없어서 큰돈밖에 없어서 거스름돈 바꾸려고 일부러 간 거였음 ㅋㅋ 그렇게 바이크 잘 타고 숙소에서 3.5km 떨어진 픽업 장소 잘 도착했는데 무슨 헬스장이 있길래 뭐지 싶었다. 일단 주소는 이곳이 맞았고, 여기서 버스 큰 게 있는 곳이 있어서 일단 그쪽으로 갔더니 무슨 버스회사 사무실 같은 게 보여서 여자 직원분께 닌빈? 하고 물어보니 나에게 71번지로 가라고 알려줬다.

어제 채팅으로 알려준 분은 69번지라서 그쪽으로 간 건데 71번지가 닌빈 가는 버스가 있나 보다 싶었다. 그래서 거기 갔더니 또 외국인들이 앉아서 기다리길래 내가 닌빈?이라고 말하니까 일단 앉으라고 그래서 내 이름을 알려주고, 어제 채팅한 내역을 알려주니 이거 아니라고, 주소 69번지는 다시 저쪽이라고 그래서 다시 또 그 버스아주머니한테로 갔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한테 채팅 내용을 다 보여주니 이거 회사 전화번호 뭐냐고 해서 전화번호 알려주니 통화하더니 나보고 짱안 밴을 타라고 알려줬고, 그냥 헬스장 앞에서 기다리면 흰색 밴이 온다고 친절히 알려줬다. 결국 두 버스회사 모두 아니었는데, 헤매고 있으니까 친절하게 알려준 것이었다. 다행히 그분과 통화하고 나서 왓츠앱 채팅으로 밴 차량번호랑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사진을 보내줘서 거기서 약 20분 정도 기다리니까 그 번호의 차량의 밴이 섰다.


생각보다 밴 퀄리티가 너무 좋았고, 좌석도 넓었다. 이거를 타고 약 2시간가량 가는 거라서 편하게 잘 갈듯 싶었다. 어제 하노이 호안끼엠 돌아다닐 때만 하여도 다들 30만동 불러가지고 어떻게 가야 되나 싶었는데, 인터넷으로 열심히 알아본 보람이 있었다. 2시간 남짓 오는 거라 예능도 폰에 넣어가긴 했는데, 팟캐스트 비밀보장 하나 들으니까 거의 다 도착해서 생각보다 빨리 닌빈에 도착했고, 항무아로 가는 건 미니밴에서 다 내린 후, 숙소 지역마다 다른 SUV로 바꿔 타고 가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무쏘 같은 차를 타게 되었는데, 내가 처음 타는 거라서 운전석 옆자석에 앉으니까 기사 아저씨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길래 아 사람들 대충 다 태워서 그 지역에서 내려주나 보다 싶었다. 내 예상이 맞았음 ㅋㅋ


한 10분 남짓 기다리니까 어떤 가족, 어떤 베트남 사람들이 타더니 기사아저씨가 이제는 출발! 말하는 것 같아 보였다. 한 5~10분 갔나? 어떤 호텔 앞에 내리더니 아기랑 엄마, 아빠, 친정엄마로 보이는 가족분들이 내렸고, 그다음에 커플, 그다음엔 여자분 혼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내렸다. 원래 2시~3시쯤 도착할 줄 알았는데, 2시가 안 되어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체크인을 해줘서 체크인 잘하고 짐 풀어놓고, 옥상으로 갔다. 이곳을 예약한 이유 중 하나가 일단 전에 묵었던 숙소도 이 근처였는데, 거기에 묵고 싶었지만 부킹닷컴에서 없어졌고, 구글맵 보니까 없어진 듯싶어서 아쉬웠고, 또 그때 워낙 더웠던 터라 에어컨 있는 룸을 무조건 잡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2018년에 닌빈 왔을 때 봤던 뷰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나름 옥상뷰가 항무아 뷰라서 이 숙소를 잘 잡은 듯싶었다.

이제까지 숙소 중에 가장 좋았던 숙소는 사파 두번째 숙소였고, 나머지 숙소들은 솔직히 다 그닥 ㅠㅠ 여기도 뭐 쏘쏘 정도였다. 사진 몇 컷 찍고, 아침에 산 밀크티 몇 모금 마셨는데, 일단 2시가 넘어서 점저를 먹어야 할 듯싶어서 숙소를 나섰다. 도보로 식당이 두서너 개가 있었고, 슈퍼도 있어서 점심 먹고 맥주 한 캔 사 와서 옥상에서 뷰 보면서 마시면 되겠다 싶었다. 근처에 구글 평점이 5점인 곳이 있어서 갔는데, 손님이 서양 가족손님 한 팀 있었다. 아마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서 그런 듯! 백인 꼬마 남자아이가 너무 귀여웠는데, 햄버거랑 볶음밥이랑 먹고 있었던 것 같았다. 아기가 나중에 나보고 있다 없다 게임을 하길래 좀 놀아줬고, 나는 핸드폰에 넣어둔 전참시 보면서 치킨 볶음밥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서비스로 바나나까지 주셔가지고 그것까지 야무지게 먹고, 도보로 2분 거리에 슈퍼 가서 비어 하노이 있길래 샀는데, 아까 레스토랑에서 본 비어하노이 가격하고 같길래 슈퍼가 좀 비싸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냥 레스토랑에서 밥 먹을 때 맥주를 먹거나 음료를 사 먹어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비어 하노이 사들고 숙소 와서 옥상으로 올라와서 낮맥 멋진 뷰 보면서 잘 마시고, 내려와서 사진정리 조금 하고, 쉬었다가 5시 반에 일몰 타임 맞춰서 옥상 다시 올라가서 일몰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항무아에 가려져서 일몰을 잘 못 봤다. 아무래도 더 일찍 올라가거나 아니면 해가 너무 위에 있어서 너무 밝아서 사진이 잘 안 나오는 것 같았다. 사진 몇 컷 찍고, 항무아 뒤로 해가 지길래 그냥 방으로 와서 샤워 일찍 하고, 사진정리 다하고, 여행기 쓰고, 가계부도 좀 쓰고, 예능 조금 보다가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