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차 하노이

Pho Thin Since 1955

구글 평점이 4.1이었고, 리뷰가 2000개가 넘어서 그냥 믿고 갔던 집(구글평점 신뢰하는 편) 위치 좋았고, 규모는 작은 매장이었고, 청결도는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이 훌륭한 쌀국숫집이었다. 제일 아쉬웠던 점은 양인데, 가격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아니었기에 필자가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님에도 이 정도 양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 그래서 그 점은 가장 아쉬웠다. 하노이에 Pho Thin이라는 이름의 쌀국숫집이 많았는데 체인 치고는 꽤 괜찮은 맛을 내는 집이라고 생각된다.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 

가격 : 퍼보 6만동~ (2025년 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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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맞춰둔 알람에 깼지만 너무 피곤해서 알람을 끄고 다시 잤다. 5시 반 알람에 일어나서는 어제 안 나왔던 물을 체크했는데 오늘도 안 나왔다!!! 이건 좀 큰일이다 싶었다. 화장실 볼일도 봐야 하고, 세수도 해야 하는데, 그리고 어제 빨지 못한 빨래들에서 냄새가 나는 듯 ㅠㅠ 암턴 그렇게 한 시간 남짓을 끙끙대다가 결국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호스트는 내 상황을 잘 알고 있었고, 나에게 스위치를 켜라고 알려줬다. 알고 보니 불 켜는 스위치가 여러 개 있었고, 따뜻한 물 나오는 스위치도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물 스위치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제 샤워할 때 모터 소리도 났는데, 이게 물이 올라오는 소리인데, 물 스위치를 켜면 모터 소리도 날 거야!라고 호스트가 친절히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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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사실 물이 계속 찔끔 나오다가 안 나오고, 또 기다렸다가 틀면 찔끔 나오고, 그래서 다시 호스트에서 메시지를 보내니까 한참뒤에 메시지가 왔는데, 집 현관 근처에 모터기가 또 하나 있는데 거기 전원을 꽂아보라고 했다. 사실 아까 혹시 몰라서 집안 전체를 구석구척 찾다가 현관문 앞 모터도 보긴 봐서 혹시 몰라서 거기 전원도 켜보고, 밸브도 열었다가 닫아보고 그랬는데 그때는 소리가 안 났는데, 주인이 이야기한 화장실 스위치를 켜고, 전원을 켜니까 소리가 났다! 이게 해결된 시간이 오전 7시 반쯤? 거의 2시간을 이걸로 쩔쩔매다 화장실도 못 가고 ㅠㅠ 암턴 그래도 소리가 나니까 너무 다행이다 싶었다. 15분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이것도 안되면 주인이 고칠 사람을 불러야 한다길래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결국 물이 안 나와서 고칠 사람을 불렀다고 호스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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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화장실이 급했는데, 기다리겠다고 했다 ㅠㅠ 10분 후쯤 온다길래 기다렸는데 어떤 흰머리의 아저씨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열심히 고쳐주었고, 9시 반쯤 다 고치고 가셨다. 다행히 나는 화장실을 쓸 수 있었고, 빨래를 하려고 하는데 다시 물이 안 나오길래 겁을 먹었는데, 다행히 조금 기다리니 다시 나와서 이게 물을 계속 틀어놓으면 안 되는구나 싶어서 쫄쫄쫄인 상태로 빨래를 대충 마치고, 말려두고, 정리 좀 하고, 아직도 그날이 안 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빨리 했으면 하기도 했다. 내일 닌빈으로 가야 하는데, 내일도 안 하면 아마도 닌빈에서 할 텐데 그럼 아쉬울 테니까 ㅠㅠ 일단 정리 좀 하고, 10시쯤 세수하고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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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정신없었는데 어제저녁도 제대로 못 먹었고, 어제 조식 먹고, 낮에 먹은 버블티가 전부였으니까 사실상 거의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은 거나 다름없었는데, 정신이 없다 보니 또 예민하다 보니 배가 고픈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슬슬 걸어서 호안끼엠 호수 근처 퍼보 맛집 중에 숙소랑 제일 가까운 퍼보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까워도 도보로 26분이 나왔다. 그렇게 잘 도착해서 일단 퍼보를 하나 시켜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평점이 4.1이었고, 리뷰가 2000개가 넘어서 그냥 믿고 갔는데, 다행히 맛이 좋았다. 양이 좀 적은 게 아쉬웠지만 잘 먹고, 일단 내일 닌빈 가는 버스 예약하러 ㄱㄱ 구글맵에 2개 정도 저장해 뒀는데 일단 첫번째 저장해 둔 곳으로 가다가 혹시 몰라서 여행사 근처에 있길래 들어가 봤는데 너무 비싸서 상담만 하고 나옴 ㅠㅠ 인터넷 가격 보여주니 아저씨가 웃었다 ㅎㅎ 거의 반가격이라서 ㅋㅋ 나도 좀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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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 버스 첫번째 여행사는 문을 닫아서 허탕 치고, 두번째 여행사는 가격을 30만동까지 해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일단 나왔다. 인터넷으로 알아본건 20만동정도라서 이럴 거면 인터넷으로 하는 게 나을 듯싶어서 바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사파 갈 때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타봤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 그렇게 땀이 송송 맺혀서 열심히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은행 들러서 현금도 좀 뽑고, 숙소 앞에 슈퍼 들러서 커피하나랑 맥주 하나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노이 낮 날씨는 34도 정도라서 너무 더웠다. 샤워하고 바로 커피 한 캔 마시고, 바로 닌빈 버스를 알아봤다. 2시간 남짓 검색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20만동 미만으로 가능하다고 봤는데, 그렇게 나오긴 하는데, 픽업 샌딩 추가하고, 또 결제하려고 보면 수수료 붙어서 결국엔 비싸게 나와서 아무래도 이건 아닌 듯싶어서 일단 다시 검색해 보고 안되면 인터넷으로 제일 저렴한 걸로 해야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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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웨이하고, 사파 갈 때 예약했던 12GO 사이트가 그나마 저렴해서 일단 거기서 본 여행사 위주로 구글맵 검색해서 구글맵에서 그 회사 사이트가 있으면 거기로 들어가서 왓츠앱 전화번호 등록해서 질문을 남겼다. 두 곳에 연락했는데 한 곳은 10달러라고 했고, 한 곳은 18만동이라고 해서 일단 18만동이 훨씬 저렴하니까 거기로 결정하고, 내일 11시 반에 픽업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내가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샌딩은 항무아 근처에서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저렴하게 한 듯 싶어서 그랩 바이크나 고젝 부르면 돼서 픽업 장소로 11시 반까지 가기로 하고 예약을 마쳤다. 그때 시간이 오후 3시쯤?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좀 없었다. 커피도 다 못 마셔서 홀짝 마시고, 배가 고파서 배달시키려고 하는데, 또 계속 한국에서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오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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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쩔 땐 문자가 다운이 잘되고 어쩔 땐 문자가 다운이 안되어서 못 보고 그랬는데 오늘은 문자도 다운이 안되어서 결국 못 봤다. 현대카드에서는 3일째 계속 전화가 오는데, 뭔지 모르겠어서 일단 앱에서 문의에 남겨두고 이메일로 답변 바란다고 해놓고는 뭐 먹을지 고르고 있었다. 사진 정리도 좀 하고, 커피도 마저 마시고, 분짜 먹고 싶어서 분짜 고르고 4시쯤 주문을 했는데, 첫번째 주문한 가게는 그랩 기사가 갔더니 문을 닫아서 결국 취소되었고, 그래서 30분 날려먹고, 두번째 주문한 곳은 다행히 잘 주문이 되어서 결제하고 40분 정도 후에 내가 받을 수 있었다. 그때 시간이 오후 5시 아무것도 한 게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닌빈 버스 예약하나 하고, 밥 먹는데 이렇게 오래 시간이 걸리니까 좀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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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내가 너무 배가 고팠는지 분짜에다가 면 추가 하고 스프링롤도 추가했더니 너무 양이 많았다. 게다가 아까 사다 놓은 맥주까지 ㅎㅎ 결국 면 추가한 건 하나도 못 먹고, 분짜랑 스프링롤만 대충 먹었다. 다음에 주문할 땐 면 추가 하면 안 될 듯 ㅋ 잘 배웠다 싶었다. 예능 보면서 맥주 한 캔 하면서 분짜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러려고 이곳 숙소를 예약한 거라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숙소가 저렴하기 때문에 위치랑 룸 컨디션은 신경 안 썼는데, 오늘 아침 사건도 있고, 오늘까지는 무료 취소 기한이라서 아침에는 사실 아저씨가 모터 고칠 때만 해도 다른 숙소 알아봤는데, 단독으로 이렇게 내가 사용하는 방은 이 가격으론 힘들어서 결국 그냥 취소 안 하기로 ㅠㅠ 특히 여기 화장실이 좀 멘붕이고, 물도 사실 다시 고쳐서 나오긴 하는데, 샤워기의 물은 진짜 찔끔찔끔 나와서 아까 샤워도 잘 못했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샤워할 때 머리를 감을 수 있을지 미지수 ㅠㅠ 단점도 분명하고 장점도 분명한 숙소였다. 잘 먹고, 사진정리 마저 하고, 여행기 조금 더 쓰고, 내일 체크아웃이라 짐 정리 대충 해놓으니 저녁 9시 ㅋ 예능 조금 보다가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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