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 Sapa- 하노이 Hanoi
미니밴, 버스, 슬리핑버스, 기차 등이 있고, 필자는 슬리핑 버스를 이용했다. 직접 방문했을 때 보다 인터넷이 조금 더 저렴해서 인터넷 사이트 12GO를 통해 왕복으로 예약했다. 수수료를 포함하고도 인터넷이 조금 더 저렴했다. 슬리핑버스로 약 5시간~6시간 소요된다. 베트남은 슬리핑 버스회사도 많고, 굉장히 잘 되어있다. 혼자 누울 수 있는 1인석으로(때때로 2인석도 있는 슬리핑버스도 있기에 커플이 아니면 곤혹스럽다) 되어 있기에 베트남에서 슬리핑 버스를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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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반쯤 한번 잠이 깼고, 다시 잠들어서 새벽 5시 반 알람에 맞춰서 일어났다. 어제는 10시가 넘어서 잠을 잤기에 조금 피곤한 상태였다. 예능 2개나 보느라 그랬는데, 오늘이 가는 날이다 보니 어제 오후에 멋진 풍경이나 실컷 봐둘걸 하는 아쉬움이 컸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짐 정리를 대충 한 후에 2층에 올라가서 뷰를 봤다. 1층에 내려와서도 뷰를 봤다. 바깥 정원에 나가서 혼자 타이머 맞춰두고 셀카도 찍었다. 그렇게 오전에 아쉬움을 달랬다. 방명록이 있길래 나갈 때 써야지 했는데 벌써 오늘이 체크아웃날이라서 조식 기다리면서 방명록을 썼다. 먼가 아무것도 안 하려고 왔지만 더더욱 아무것도 안 하고 뷰만 볼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숙소였다.

어제 스탭에게 물어봐서 다시 6월에 오겠노라 다짐했는데, 아직까진 6월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방명록에 이것저것을 쓰다 보니 거의 한 페이지의 3/2를 넘게 썼다. 다 쓰고 나니 조식시간이 10여분 남짓 남아서 카메라 들고 다랭이논 뷰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10분 전임에도 조식 세팅을 빠르게 해 줬다. 오늘은 볶음 국수와 차를 시켰는데, 차 먼저 오고, 볶음국수가 내어져 왔다. 인스턴트 면으로 야채와 함께 볶은 볶음국수였는데, 고수가 들어가져 있다는 걸 알았으면 빼달라고 했을 텐데 아쉬웠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다. 커피를 안마신건 볶음국수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 배가 아플 것 같아서… 따뜻한 차로 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있다가 체크아웃하고 조금 서둘러서 시내로 갈 예정인데, 짐이 있다 보니 점심을 먹어야 할 텐데 어디서 먹을지가 고민이었다.

분보훼집을 하나 봐뒀고, 지난번에 맛있게 먹은 분짜집도 괜찮았다. 어제저녁에 검색했던 집은 야외에서 먹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버스 타는 곳 바로 근처라 저장해 뒀고, 오늘도 버스 타는 곳 근처로 알아봤는데 버블티집이 후기가 괜찮아 보여서 거기도 일단 저장해 뒀다. 2층에 올라가서 산과 구름을 그냥 멍 때리고 봤다. 이제 사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까… 꼭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멋진 뷰를 왜 진작 안 봤을까? 하는 마음으로 봤다 ㅎ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서 아침에 찍은 사진 조금 정리하고, 쉬었다가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약 30분간 멍 때리고 뷰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10시 20분쯤 체크아웃을 하고, 10시 반에 어제 전화번호 줬던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다. 다행히 아주머니가 기억하고 있어서 바이크 아저씨를 홈스테이로 보내겠다고 말해줬고, 10분 정도 기다리니까 아저씨가 왔다. 어제 그 아저씨라서 반가웠다.

스탭 친구에게 인사를 하고, 아저씨는 어디 가는지 스탭친구에게 통역을 부탁하는 것 같았다. 내가 구글맵을 보여줬고, 아저씨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구글맵으로 알려주겠다고 말하고 바이크를 탔다. 내가 머리가 작아서 그런지 몰라도 헬멧을 쓰면 헐렁거려서 벗겨지려고 그런다. 이번에도 그래서 가는 내내 헬멧줄을 꽉 붙잡거나 헬멧 위를 잡고 가야만 했다. 폰도 봐야 하고 그러니까 갈 때 뷰가 참 멋있었는데 눈에만 담는 게 아쉬웠다. 그래도 안전이 최고니까 눈에 많이 담고 잘 갔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내까지 잘 왔고, 사파타운에서 아저씨가 한번 헷갈린 거 빼고는 그래도 내가 아저씨 등을 쳐서 다시 이쪽으로 가라고 알려줘서 곧장 돌아서 가서 어렵지 않게 잘 사파타운으로 왔다.

밀크티 카페 근처에서 내려서 아저씨에게 돈 드리고 인사드리고는 밀크티카페를 찾아 나섰다. 근처에서 내려서 10걸음? 정도 걸으니까 보였다. 바이크에서 볼 때는 안 보였는데, 내려서 천천히 걸으니까 잘 보였다. 일단 2층에 자리를 잡고 1층으로 내려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베트남어 메뉴판밖에 없어서 그냥 감으로 첫번째 메뉴를 시켰는데, 잘 시킨 건지 잘 모르겠다. 여기 원래 음식 메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메뉴판엔 없어서 일단 블랙 밀크티 펄 메뉴 같은 걸로 시켰고, 사이즈를 업해서 라지 사이즈로 시켰다. 내가 포장인 줄 알았는지 돈 받고, 포장해 주길래 받아서 2층으로 올라와서 자리를 잡으니까 스탭 친구가 올라와서는 불을 켜줬다. 내가 앉아있던 자리는 좌식으로 앉는 6명 앉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 이 자리로 잡은 게 콘센트를 꽂을 수 있어서 여기로 잡았다.

근데 여기는 조명이 꺼져 있었는데, 스탭친구가 그걸 보더니 조명을 켜줘서 아늑하게 이곳에서 노트북 작업 하면서 밀크티를 마실 수 있었다. 내가 시킨 게 잘 시킨 게 맞나 먹어보니 아주 달달구리 블랙 밀크티 펄이 맞았다. 원래 한국에서는 슈거 제로로 먹는데, 여긴 그걸 안 물어봐서 아마 달달구리로 해준 듯싶다. 그렇게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면서 1시까지만 버스 타는 곳에 가면 되는 거라 12시 반까지는 이곳에서 쉬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2층에 화장실이 있어서 가기 전에 화장실 한번 갔다가 가면 되겠다 싶었다. 12시 40분쯤 화장실 한번 갔다가 45분쯤 카페를 나섰다. 1시까지 버스 타는 곳에 가면 되는 거였는데, 도보로 5분 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음료도 다 마셨고, 여기서 노트북도 하고 그래서 나름 시간을 잘 보낸 듯싶어서 버스 타러 ㄱㄱ

버스 타는 곳은 쌀국숫집 한편에 사무실을 셰어 하는 곳이라서 쌀국수도 먹고, 또 남아있는 자리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예약한 티켓을 보여주니 직원이 내 이름이 적힌 종이 하나를 줬다. 좌석번호랑 차 번호 등등 정보가 적힌 QR도 찍혀있는 티켓이었는데, 나름 큰 버스회사인가 보다 싶었다. 약간 체계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15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왔고, 그 버스에 타라고 해서 탔는데, 헐! 2인석이었음 내가 아는 슬리핑 버스는 사파 올 때 타고 왔던 1명씩 누워서 탈 수 있는 2층 구조의 3열 버스였는데, 이건 두 명씩 배치가 되어있어서 딱 붙어서 누워서 가는 슬리핑버스였던 것! 사진상으로는 그게 잘 안 보여서 몰랐는데, 다시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암턴 걱정이 되었다. 내 옆자리에 여자였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타지 않아서 더 좋았다! 개꿀!
2인승 자리에 혼자 누워서 6시간 갈 수 있다니 ㅎㅎ 평일 낮 시간이라서 그런지 버스가 꽉 차서 가는 느낌은 아니었다. 다행히 나는 편안하게 하노이까지 휴게소 2번 들러서 잘 왔고, 오후 7시 반쯤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에서 내려줘서 원래는 호텔 가서 맡겨뒀던 캐리어 찾고 체크인하려고 했는데, 버스 내려준 데가 새로 갈 숙소랑 조금 더 가까워서 일단 지금 가지고 있는 짐을 새로 옮길 숙소에 가서 내려두고, 캐리어를 찾으러 가는 게 나에게는 조금 더 많이 움직이지만 조금 더 편안 방법이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갔다. 지금 배낭도 어깨가 너무 아프기에 캐리어까지 들고 갈 순 없을 듯싶어서 선택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숙소 가는 길이 밤이라 조금 무섭긴 했는데, 다행히 숙소 잘 찾았고, 셀프 체크인 시스템이라서 키 잘 찾아서 체크인 잘했다.

한데 가는 길에 펑! 소리와 함께 이 동네 전체가 정전이 되어서 나 호텔 다녀와서까지 정전이면 큰일이네 에어컨 못 켜잖아! 싶었다. 일단 휴대폰 플래시로 체크인하고 짐만 놓고 너무 더워서 바람막이는 벗어두고, 호텔로 향했다. 일단 체력이 남아 있어서 도보로 약 30분 거리라고 나오는데 일단 열심히 걸어서 호텔로 갔고, 호텔 가서 내 캐리어 잘 찾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30분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올 자신이 없어서 고젝이랑 그랩이랑 비교해서 고젝이 조금 더 저렴해서 고젝 바이크 불러서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30분 걸어갔던걸 5분 걸려서 오니까 좀 너무 편하고 좋긴 했다. 역시 돈이 좋군 좋구나! 싶었다. 도착했더니 다행히 전기는 다시 돌아와 있었다. 그래서 에어컨도 켜고 불도 켜고 짐 풀고, 샤워를 하는데, 물이 안 나온다!!! 조금 기다려보니 또 물이 나오길래 다시 샤워 마치고, 속옷이랑 양말이랑 그동안 못 빨았던 티셔츠 2개 바람막이까지 빨려고 했는데, 결국 이건 못 빨았다. 물이 샤워할 물만 딱 나오고 그다음부턴 왜 안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안 나왔다. 그래서 결국 빨래를 못하고 그냥 욕실 바닥에 두고 내일 빨지 뭐 하고는 너무 피곤해서 나와서 잠시 멍 때리다가 사진 정리 후딱 하니 벌써 11시 ㅠㅠ 너무 피곤해서 바로 뻗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