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부산까지 가서 글쎄?
9월 첫 주 주말 1박 2일로 부산에 다녀왔다. 관광이나 여행 목적이 아니라 지인 방문이라 조금은 여유롭게 다녔지만 그래도 방문했던 맛집이나 카페는 모두 좋아서 리뷰를 남겨볼까 한다
부산맛집 401버거 점수 : 별점 2개 반 ★★☆
둘째날 저녁을 멀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부산 동생이 얼마 전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인스타에 아보카도 버거를 올렸던걸 기억했다. 사실 점심을 너무 배부르게 먹었고, 후식까지 먹은 터라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에서 떠오른 곳이었다. 양이 많지 않다는 글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었다. 사실 부산맛집 돼지국밥을 먹을까 하다가 그건 너무 배부를 것 같아서 버거로 선택했다. 왠지 아보카도는 살이 안 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일까? ㅋㅋ
생각보다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차가 막히기도 했고, 달맞이길에서 이동하는 거라 1시간이 더 걸려서 결국 7시쯤 먹었는데, 딱 배가 고파오려고 했던 터라 생각보다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도착했을 때 손님이 우리 말고 한 테이블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배달 주문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늦게 먹게 되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수제버거라 신경을 많이 쓰시나 보다 생각되었다.
우리의 주문은,
치즈 버거 1개
아보카도 버거 1개
콤보 세트 (음료, 감자튀김) 1개
치즈 소스 추가
였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콤보 세트랑 치즈 소스를 추가한 건 별로였다. 일단 감자튀김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갓 튀긴 감자튀김 맛은 아니었고, 치즈도 우리가 생각했던 느낌이 아니라서 다른 메뉴에 비해 맛이 없었다. 차라리 음료만 따로 시켜서 먹을걸 하는 생각을 했다. 감자튀김에 뿌려져 나오는 소금이 꽃소금처럼 두꺼운 소금이었는데, 정말 짰다. 이게 정통 미국 스타일인가 싶을 정도로 아주 짰다. 맛이 아주 없다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메뉴에 비해 맛이 떨어진 건 사실이었다. 갓 튀겨져 나왔을 때, 치즈 없이 감자튀김만 먹는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맛을 본건 치즈버거였다. 나는 한입을 베어 문 순간
버거킹 와퍼네
라고 말을 했다. 조금 실망했다랄까? 반 정도 가격이면 와퍼주니어를 맛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크기도 와퍼주니어 사이즈였다.
두번째로 맛 본건 아보카도 버거! 이건 동생이 인스타에 올렸던 바로 그 버거~ 비주얼도 합격점! 냄새도 아주 좋았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시 수제버거군! 하는 맛이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조금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이 버거집은 버거 가격이 왜 이렇게 비쌀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이 서울과 비슷하거나 더 비싸게 느껴졌다.
나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내가 계속 움직였었다. 선불이라 주문도 직접 가서 했고, 둘 다 맛보고 싶어서 버거를 잘라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자르면 포장하는 게 힘들다고 칼을 주겠다고 해서 직접 잘라먹어야 했고, 물을 뜨러 갔는데 물이 안 나와서 계속 끙끙대고 있는데 다들 배달 주문 때문인지 결국 혼자 하다가 안돼서 직원을 도움을 받아서 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감자튀김이 너무 짜서 물은 한 번 더 뜨러 가야 했다. 이럴 거면 그냥 버거킹이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게다가 같은 서비스를 받는다면 배달이 더 낫지 않나 싶었다.
버거401
치즈 버거 7,300원
아보카도 버거 9.800원
콤보 세트 3,800원
치즈 소스 500원
일단 제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참고하시고,
개인적으로 부산 맛집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첫째, 가격적으로 부담스럽다.
둘째, 아보카도 버거 외 딱히 맛이 다른 버거와 차별성을 모르겠다.
셋째, 감자튀김은 바로 튀겨주지 않아서 맛이 별로였다.
마지막으로 굳이 매장에 방문해서 먹을 필요가 없는 곳이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선호도가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