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근황

8월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지난달부터 발리 여행을 준비했는데, 본격적으로 8월 초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인지 3년 만에 여행이라 신났던 것 같다. 뭔가 한풀이 느낌? ㅋㅋ 7월부터 검색했던 항공권을 8월 초에 결제하고, 호텔 리뷰 작업에 들어갔다. 사실 여행이 가고 싶을 때마다 호텔이나 리조트들은 리스트업을 해둔 상태였다. 디테일하게 정리만 안 했을 뿐 어떤 나라에 어떤 도시에 가보고 싶은 호텔이나 리조트는 이미 찜을 몇 개 해 둔 상태였다. 그래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담당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있다. 이 작업이 아마 9월 중순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동남아 계절의 특성상 많이 느리다. 물론 빠릿빠릿한 담당자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느리다. 암턴 8월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고, 여행 준비로 바빴던 달이 될 듯싶다. 

 


 

첫번째 외출은 민숙양이랑 평일 데이트~ 이날은 서윤이도 함께 했다. 민숙양은 여름휴가였고, 서윤이는 여름방학이라 셋이서 점심에 건대에서 만나서 서윤양이 좋아하는 쌀국수 먹으러 갔다. 이날 좀 많이 더웠는데, 그래도 안에는 에어컨이 나와서 다행이었다. 생각보다 쌀국수는 베트남 현지보다는 우리 입맛에 더 맞추려고 노력한 느낌이랄까? (MSG 맛이 덜나서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다 ㅋ) 오히려 서브로 나온 치킨 윙이나 고구마튀김이 훨씬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스벅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저녁까지 먹고 가자고 ㅋㅋ 도삭면 집 가서 딤섬에 꿔바로우, 밥 메뉴 하나 시켰다. 나도 민숙양도 서윤양도 매운걸 못 먹어서 도삭면은 아마 앞으로도 먹을 일은 별로 없을 듯싶다.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지만 워낙 맛집이라서 맛있게 먹고 헤어졌다.

 

 
 
 
 
 
 

두번째 외출은 치앙마이 인연 수민이^^ 

강남으로 출근한 지 몇 달 되었는데 바빠서 못 보다가 결국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만났다. 서로 상관없다고 해서 보긴 봤는데, 그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몰랐다는 ㅋㅋ 그래서 신귀한 장면도 목격하고 그리고 밥 먹고, 카페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고 허리까지 찬 침수된 길을 건널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커피빈으로 갔는데, 이야기 조금 더 하고 싶었는데 정전됨 ㅋㅋ 나는 강북에 살아서 부자들만 강남 사니까 강남은 좋겠지 싶었는데, 또 이럴 땐 강남보다 강북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민이랑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 ㅎㅎ 맥주도 한잔하고 ㅎ

 

 
 
 
 

세번째 외출도 치앙마이 인연 은애양 만남 ㅋㅋ

은애도 보자 보자 해놓고, 8월 중순에 만났다. 지난번에 갔던 군자 맛집이 썩 마음에 들어서 이번에도 갔는데, 당일 예약은 안되어서 서둘러 갔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이번엔 다른 메뉴 시켜서 먹었는데, 스파게티도 가지구이도 맛있었다. 이번에도 와인 한잔~ 하면서 여행 이야기했다. 은애랑 나랑은 안 맞으면서도 맞는다. ㅋㅋ

 

 
 

커피를 둘 다 좋아하는데, 나는 디저트는 내 돈 주고는 안 사 먹는 편인데, 은애는 너무 좋아한다 ㅎㅎ 근데 또 둘이 만나면 둘 다 술 못하면서 와인 한잔은 꼭 한다. 이번에 만났을 때, 은애가 나에게 언니 만날 때만 나 술 마셔!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민숙양이랑 만나도 마시긴 하는데, 왠지 은애를 만나면 와인을 마셔야 할 것 같다. 아마 치앙마이에서 나에게 와인을 알려준 게 은애라서 그런 것 같다. 이번에 발리 가는 거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어떻게 될지 미정이라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건 2019년에 만났는데, 2020년에 내가 또 호텔 작업할 때 은애가 왔고, 이번에도 회사 그만두고 창업 준비하고 있는 찰나에 내가 또 발리 가서 은애가 올 수 도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여행 메이트로 잘 맞나? 싶다.

 

 

마지막 외출은 4년 만에 죽마고우 모임!!!

설마 4년이나 걸렸겠어? 싶었는데, 2018년 여름에 본 게 마지막이었다. 물론 나는 민숙양이나 선화랑은 가끔 봤는데, 다른 친구들은 자주 못 봐서 암턴 이렇게 다 같이 보자 보자 해서 본건 4년 만이었다. 항상 내가 주최를 하긴 하는데, 꼭 한두 명은 빠진다. 이번엔 진짜 다 시간 되는 날로 정했지만, 민숙양이 Covid-19에 걸려서 결국 못 왔다 ㅠㅠ 그래서 5명이서 봤다. 핫플에 가고 싶다고 해서 성수 맛집으로 예약해서 룸으로 잡아서 점심은 프라이빗하게 먹어서 좋았다. 근데 이용시간이 1시간이라서 그 점이 아쉬웠다. 여긴 재방문은 안 할 듯 ㅠ

 

 
 
 
 

카페는 원래 서울숲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디저트를 먹어야 된다고 그래서 성수 걸어가는 길에 본 아메리카노 2잔 시키면 디저트 준다고 팻말을 봐서 거기로 가자고 ㄱㄱ 한데 그게 T멤버십 어야 하고, 또 날짜가 정해져 있었는데, 딱 어제까지였다. 그래서 결국 돈 다 내고 사 먹어야 했는데… 뭐야~~~ 커피랑 디저트 너무너무 맛있다!!! 들어올 때 보니까 수요 미식회 디저트 편에 나왔던 카페였다.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 더 꾸덕한 말차 케이크 커피도 다크하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여긴 다음에 또 가고 싶을 만큼 비싸긴 했지만 맛이 좋았다. 

 

 
 

수다 떨고 있는데, 옆에서 공사를 하는지 쿵쿵거려서 선화가 놀래서 나가고 싶다고 그랬다. 그래서 나와서 스벅으로 가서 디카페인 커피 시켜서 4년간 못 나눴던 대화를 나눴고, 늙어서 요양원에서 재밌게 살자고 ㅎㅎ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다. 저녁은 예전에 민숙양이랑 갔던 낙곱새 집 괜찮을 듯싶어서 거기로 갔는데, 토요일 주말이라 대기가 좀 있었는데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아주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나와서 집으로 갔다. 이날 7시간 넘게 함께 있었는데, 5분같이 쓱~지나갔다. 고1 때부터 보던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언제 봐도 좋고, 편하다. 자주 보면 좋을 텐데 다들 가족이 있어서 나만 한가함 ㅋㅋ 그래도 나 여행 다녀오면 부산이라도 가자고 해서 추진해봐야겠다. 싶었다.

 

 

이렇게 나름 바쁜 8월을 보냈다. 아마 9월은 발리 여행 준비를 마무리할 듯싶고, 발리로 여행 가서 열심히 호텔 리뷰 작업을 하며,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을 듯싶다. 여행 가기 전까진 아직 한번도 안 거른 한강 걷기는 여전히 열심히 할 생각이고, 재테크는 잠시 여행 뒤로 미룰 생각이다. 다들 건강한 8월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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