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씨엠립 두 달 살이 그리고 방콕 한 달 반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KoLun Hainanese Noodles
2020년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간판도 없고(없진 않았는데 현수막 같은 천으로 하이난 누들이라고 달려 있긴 했다.), 현지인이 주를 이루는 현지인 맛집이었다. 특히 돼지 삼겹살 부위를 겉바속촉 튀긴 것처럼 겉은 너무 바삭해서 고소한 돼지튀김이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였다. 1인 여행자에게는 돼지 한 접시를 시키기엔 조금 부담스러워서 누들을 시켰는데, 그 안에 2점의 튀긴 삼겹살이 있어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현재는 가격도 조금 오르고, 리뉴얼해서 새로운 메뉴도 생긴 듯싶다. 다시 방콕에 방문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 그 맛이 변하지 않았는지 체크해 보고 싶은 맛집이다.
추천 메뉴 : 하이난 누들 60밧 (2023년 3월 기준)
늦잠을 자고 일어나 매일 아침 루틴처럼 주식시장을 검색하고 예약을 걸어둔다. 매수가 되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다. 생각지도 않게 코스피지수는 쭉쭉 내려가고 있었다. 쉬었다가 12시 반에 지난번에 갔었던 하이난 누들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굉장히 유명한 토스트 집으로 향하려고 했으나 11시까지 영업하고 브레이크 타임을 하는 바람에 결국 매번 놓친다. 저녁으로 먹기엔 토스트는 별로이고, 그렇다고 간식으로 먹기엔 내가 3층인 숙소이지만 반지하까지 있어서 총 4층을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하기엔 하루 3번은 너무 싫다. 그래서 결국 실패~ 들어오는 길에 세븐일레븐에서 타이 밀크티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잘 먹고 샤워하고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가 최근 종영해서 [방법]이라는 드라마가 가장 짧길래 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방법수라는 소재로 시작하는데 재밌었다. 아마 하루 만에 다 볼 것 같다. 6시 반까지 보다가 저녁 먹으러 바질 돼지고기 볶음 파는 로컬 식당 가서 맛있게 먹고 오는 길에 또 세븐일레븐 들러서 밀크티를 사려했으나 없어서 결국 커피를 사 왔다. 그 덕에 새벽 5시까지 방법 드라마 12회까지 다 보고 잤다.
여행 사담] 지난번에 한번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여행 시 꼭 가져가는 필수템 외장하드에 드라마나 영화를 넣어가는데 특히 좋아하는 장르가 바로 스릴러다. 아마 스릴러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는 거의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보긴 봤다. 물론 아주 옛날 작품인 흑백 영화나 드라마를 제외하곤 컬러로 나온 작품 중 1990년대 이후 작품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는 흑백영화지만 봤다. [아이덴티티]를 비디오방에서 봤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엄청난 반전에 너무나 재밌게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고, 아쉽게도 [유주얼 서스펙트]는 아주아주 늦게 보게 되어서 감흥이 덜 했고, [식스센스]는 이미 귀신이 누군지 스포 당해버려서 아쉬웠다. 한국 드라마로 스릴러를 재밌게 본 작품은 [나인]이 박수칠만큼 훌륭했고, 미드에서는 [블랙미러]를 손꼽는다. 왓챠가 OTT를 하기 전에 그곳에 영화나 드라마 후기 및 평점을 남겼었는데, 그게 아직도 남아있어서 내가 얼마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했고, 어떤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했는지 다 통계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아직도 이걸 아주 가끔 들어가서 확인하는데, 영화 선호태그에 ‘스릴있는’이 있고, 영화 감상 시간은 3788시간 상위 0.01%에 꼽히는 ‘베테랑 영화인’이라고 나와서 신기하다 ㅎㅎ 사실 후기 안 남긴 영화까지 합치면 더 많을 텐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