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늦잠을 자고 9시 반쯤 일어났다. 친구는 주말임에도 출근을 했다. 방콕으로 이동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서 심카드 알아봤는데 치앙마이에서는 굉장히 저렴했지만 방콕은 저렴한 요금제가 없는 듯싶어서 클룩에서 신청해야 할 것 같았다. 잠시 알아보고 첫번쨰 리뷰인 보디아 스파 리뷰를 마무리 짓고, 점심을 먹었다.
두번째 리뷰를 정리하려고 하는데 오후 3시쯤 친구네 집 인터넷이 안돼서 결국 못했다. 친구가 5시 반쯤 와서 떡볶이 먹자고 해서 저녁으로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친구는 회사에 일이 있다면서 다시 회사로 갔다. 친구가 바빠서 아마도 내일 저녁에 친한 동생이랑 보기로 했는데 같이 못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저녁 먹고 씻고 인터넷이 다시 되어서 예능 조금 보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었을 텐데 나는 입맛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니까 식탐이 없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누가 뭘 먹자고 했을 때, 그 음식이 정말 싫은 음식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먹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 줏대는 있어서 좋고 싫어하는 음식이 분명하긴 하다. 그래서 떡볶이 같은 음식은 좋아하는 편에 속하고, 내가 싫어하는 카레가 들어간 음식을 먹자고 하면 난 그건 별로야!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사실 내가 카레를 싫어한다는 건 학창 시절에 알게 되었다. 카레를 왜 싫어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카레가 카레향이 나지 않는 카레라면 먹을 수 있다. 그 향이 너무나도 싫다. 그래서 나는 학창 시절 수련회에서 이걸 먹지 않으면 한끼를 굶어야 하니까 카레를 먹었지만 코를 막고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카레를 싫어한다기보다는 그 카레향을 싫어하고, 또 못 먹는다기보다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게 맞는 것 같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어서 간장 & 양념게장 맛을 모른다는 것도 좀 아쉽다. 뭔가 잘 먹는 사람들이 이럴 땐 부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알러지 말고는 다른 건 다 괜찮다는 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