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차 방콕

Pathumwan Princess Hotel

씨얌역이나 내셔널 스타디움 정류장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호텔로 가성비적으로 훌륭한 호텔이라 방콕에 쇼핑이나 휴양을 위해 방문한다면 추천하는 호텔 중 한 곳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 그리고 위치이며, 룸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다른 5성급 호텔에 비해 가격적으로 훌륭하기에 추천한다. 

홈페이지 : https://www.pprincess.com/

1박 요금 : 약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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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지막 방콕의 호텔로 옮기는 날이다. 담당자와 9시 15분에 만나기로 해서, 조식을 8시 50분쯤 먹으러 갔다. 어제는 사실 사람이 많아서 나를 안 좋은 자리를 주나 보다 했는데, 오늘은 자리가 아주 널널했음에도 창가 자리나 의자가 편한 소파 자리가 아닌 그냥 생뚱맞게 중간 자리를 줬다. 이런 자리가 원래는 가장 나중에 채워지거나 사람들이 잘 앉지 않는 자리를 왜 항상 나에게 권할까 싶었다.

 

 

물론 내가 창가로 바꾼다고 하면 바꿔주겠지만 어떻게 서비스를 하는지 어제도 오늘도 봤는데, 어제도 오늘도 레스토랑 직원은 나를 좋지 않은 자리에 배치해 줬다. 게다가 어제도 안 나온 커피가 오늘도 역시 안 나왔다. 그럴 거면 자리 안내할 때 왜 물어보는 건지 정말 궁금하다. 지난번 리뷰 작업 때 솔직한 피드백 때문에 곤혹을 치른 터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담당자가 와서 내가 커피를 시켰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하자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시 커피를 주문해줬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커피는 두 번 주문해야 하나보다. 담당자는 호텔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어보고는 미팅이 있다고 금방 갔다. 다행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함께 먹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내가 밥 먹고 있는데, 그것도 영어로 대화한다는 게 체할 것 같았다. 아침을 적당히 먹고, 올라와서 짐을 정리하고 10시 반쯤 체크아웃을 했다. 방콕의 마지막 호텔은 MBK에 있는 호텔이었는데, 홍콩으로 가는 날 오전 8시 비행기라 새벽 5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이른 체크인을 해서 첫날 리뷰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일정을 다 첫째날이나 둘째날 오전으로 변경했다. 다행히 일정대로 11시에 체크인하고 방으로 잘 안내받았다. 마분콩에 있는 호텔은 체크인하는 곳이 두 곳이었는데, 여러 체인호텔을 가지고 있어서 멤버십이 전용 체크 카운터가 따로 있었다. 근데 나는 일반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려고 여권을 줬더니 멤버십으로 안내해줘서 너무 좋았다! 대접받는 느낌 ㅋㅋ 

 

 
 
 
 

내방은 GM이 업그레이드해줘서 조금 더 좋은 방이었다. 마지막 방콕에서의 4박은 모두 전망이 아주 끝내줬다. 위치도 둘 다 씨암을 걸어갈 수 있는 거리고, BTS와도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그 점이 가장 좋았다. 체크인 잘하고 사진 찍고 영상 찍고, 담당자랑 6시 반에 레스토랑에서 만나기로 하고 방에서 사진 정리하고 쉬었다가 시간 맞춰서 2층 공주 레스토랑으로 갔다. 한국 레스토랑이었는데, 여기 호텔 이름이 프린세스라서 공주라고 지은 것 같았다. 

 

 
 
 
 

담당자는 구절판과 닭강정을 시켰다고 했다. 레스토랑 시그니처 메뉴라면서.. 내 생에 구절판을 먹어 봤던가? 언젠가 먹었겠지만 이렇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뭘 더 시키라고 해서 괜찮다고 했지만 사진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서 시키라고 해서 돼지갈비를 시켰더니, 소고기랑 해산물도 사진 찍어야 된다면서 담당자가 시켰다. 그리고 김치찌개랑 밥이랑 시켰다. 엄청 많이 시켜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는데, 담당자는 고기만 굽고 안 먹는다 ㅠㅠ 

 

 
 

돼지고기 못 먹는다고 했나? 소고기를 못 먹는다고 했나? 암턴 못 먹는다면서 나를 계속 구워줬다. 동남아 식당 특성상 나에게는 고기 양념의 간이 조금 짰다. 한데 나물무침은 괜찮았다. 어떤 건 간이 괜찮고, 어떤 건 간이 조금 세고 한걸 보니 주방장이 다르다고 생각되었다. 한사람이 만드는 게 아닌 것 같았다. 나중에 매니저랑 주방장이랑 와서 인사도 하고 갔는데, 주방장 언니 너무 인상이 좋아 보였다. 

 

 

BBQ의 소금 간을 안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담당자에게 말해줬고, 돼지갈비는 한국이 조금 더 달달하다고 말해줬다. 구절판은 그냥 쏘쏘였다. 잘 먹고 담당자와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사진 정리 잘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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