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 Angkor Resort & Spa
씨엠립에 위치한 호텔 중 저렴한 편의 5성 호텔은 아니다. 하지만 프랑스식 건물 및 인테리어 그리고 서비스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프로모션할 때는 수영장과 간단한 핑거푸드처럼 런치 먹을 수 있어서 그 패키지가 참 좋았는데, 지금은 하는지는 모르겠다. 리뷰 때문에 방문했는데, 좋은 추억 그리고 나쁜 추억 모두 가져다준 호텔이었다. 그래서 재방문 의사는 아직은 없다. 가성비를 따지는 관광객이라면 씨엠립에 이 호텔보다 가성비 좋은 호텔은 많기 때문.
홈페이지 : http://www.victoriaangkorhotel.com/
1박 요금 : 약 100$ ~ (비수기 최저가 기준)
오늘부터는 호텔 리뷰 작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친구네 가정부가 3월 5일에 결혼식을 하는데 오늘부터 안 나와서 그래도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8시쯤 알람을 맞춰 뒀는데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그래서 일어나서 인사도 하고 호텔 갈 짐도 싸고 여유롭게 준비했다. 9시쯤 동생이 와서 같이 어제처럼 강아지 산책 시키고 커피 한잔하고 이야기하다가 동생이 엘리 호텔 바로 앞이 집이라서 태워다 주기로 했다. 그래서 잘 타고 와서 엘리랑 만나서 빅토리아 호텔로 툭툭 타고 갔다. 오래간만에 이틀간 일찍 일어났더니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그래서 담당자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고, 대충 호텔 설명만 듣고 바로 체크인하고 짐 풀고 호텔 전반적인 사진 찍고 바로 점심 먹으러 갔다.
브런치가 먹고 싶대서 예전에 봐둔 브런치 카페로 갔는데 오늘이 문 닫는 날이라 근처에 지난번에 가본 이탈리아 레스토랑 가서 피자랑 샐러드 시켜서 맛있게 먹고 프사껀달 골목이라서 아이쇼핑을 했는데 가죽 공예 매장 들어갔는데 한국분이 하고 계셔서 설명 열심히 듣고 엘리는 가죽 제품을 구매했다.
너무 퀄리티가 좋았는데 캄보디아 물가치고는 비싼 편이라 게다가 성수기인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들 너무 장사가 안돼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한국분이라서 너무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카탈로그도 주시고 해서 감사했다. 맞은편에 레드폭스 카페 가서 라떼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숙소 돌아와서 나는 사진정리하고 엘리는 수영했다. 6시 반쯤 저녁 먹으러 HOK레스토랑 가서 나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따뜻한 쌀국수 시키고 엘리는 록락 시켜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한데 여기 텍스가 20%나 붙는다. 가격적으로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웠다. 잘 먹고 걸어서 헤리티지 쇼핑몰 가서 아이쇼핑 조금 하고 숙소 돌아와서 여권 넣어둔 세이프박스가 안 열려서 인포에 요청했는데 이게 아예 절단을 해야 한다고 해서 멘붕이었다. 그렇게 약 한 시간 남짓 스텝들은 불꽃을 튀기며 해체작업을 했고, 우리의 여권과 가방은 찾을 수 있었지만 나의 가방은 찢어져 있었다. 불꽃 때문에 타서 그을린 모양으로 동그랗게 뻥 뚫려있었다. 선물 받은 여권 가방을 이번여행에서 처음 썼는데 ㅠㅠ 아쉽게도 사망했다. 인포에 가서 방을 교체해 달라고 했다. 일단 연기 때문에 환기를 시키는 것도 무리고 모기도 많이 들어와서 이야기했더니 바로 방을 바꿔줬고, 다행히 나의 가방을 가져가서 보여주니 사진을 찍어서 매니저에게 보고한다고 이야기해 줬다.
이런 대응은 좋았다. 하지만 세이프박스를 가져가서 절단했다면 우리 방을 옮기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 그 점은 많이 아쉬웠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5성 호텔에서 일어나서 다소 아쉬웠다. 리뷰에 쓸지 안 쓸지는 추후 매니저의 대응을 보고 정해야겠다. 우리는 방을 바꾸고 일찍 씻고 잠에 들 줄 알았는데 결국 12시가 넘어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너무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건지 잠을 뒤척여서 아침까지 선잠을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