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엘리랑 10시 반에 보기로 해서 알람을 9시 반에 맞춰두고 새벽에 잠이 들어서 잘 깨서 씻고 툭툭 타고 엘리호텔로 갔다. 보디아스파에서 11시에 예약이 되어있어서 걸어가서 스파 설명 듣고 사진 찍고 1시간 오일마사지 잘 받고 나와서 점심은 프랑스 레스토랑 L’Annexe 가서 런치세트 하나에 스테이크 하나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다. 에어컨이 없는 거 빼고는 다 좋았다. 맛있게 먹고 브라운카페 와서 커피 한잔하면서 쉬었다. 엘리가 작업할게 남아서 엘리는 열심히 작업을 마무리하고 나는 호텔에 메일 보내고 이런 스파 받았던 것 리뷰를 대충 정리했다.
6시쯤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에 갔는데 헐~ 야외 좌석은 예약이 꽉 차서 물어보니 이메일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다음에 다시 예약해서 가기로 하고 근처 레스토랑으로 갔다. 내가 구글맵에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이 정말 바로 앞에 있어서 화이트 와인에 안주 세트메뉴 시켜서 간단한 저녁을 아주 즐거운 이야길 나누며 먹었다. 음식도 분위기도 이야기도 좋았다. 엘리는 참 소확행을 즐기는 아이라서 만나면 즐겁다. 또 엘리는 고민이 많은데 내가 나름 이야기해주는걸 엄청 잘 들어줘서 기분이 좋다. 나름 꼰대처럼 이야기하지만 공감해줘서 고맙다. 잘 먹고 엘리 숙소 앞에 마켓에서 아이쇼핑하고 툭툭 잡아서 봉초이 집으로 돌아와서 사진정리하고 잘 잤다.
여행 사담] 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어서 프렌치 레스토랑이 많다. 게다가 가성비도 워낙 좋았다. 이때 방문했던 레스토랑의 런치메뉴는 총 2종류였는데, 하나는 10$ 그리고 15$이었다. 3 코스였고, 하나는 메인이 파스타 종류를 택 1 할 수 있었고, 15$짜리는 스테이크가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한데 그냥 스테이크 단품이 더 맛있어 보여서 이때는 아마 단품 스테이크 하나랑 런치세트 하나 이렇게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던 걸로 기억했다. 여기 말고 또 스테이크 잘하는 집도 많고, 게다가 캄보디아산 소고기로 시키면 10$미만으로도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도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그런 곳들이 살아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제 슬슬 여행도 많이 갈 텐데,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서 씨엠립의 프렌치 레스토랑이 다시 많이 오픈해서 재방문했을 때 맛집들이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