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하마제과
오키나와 나가하마 지역에 위치한 친스코 쿠키 제과점으로 저렴하게 친스코 쿠키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는 이곳 근처에 숙소가 있어서 방문했지만 대부분 이곳은 관광으로 묵는 지역이 아니라서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은 교통비가 더 많이 나온다. 필자의 친구는 이 쿠키가 너무 맛있었는지 2024년 5월 방문 시 직접 방문하는 것은 비추라고 했는데, 관광지 기프트샵에서 팔았다면서 필자에게 선물로 사다 줬다.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지만 이렇게 관광지에도 판매를 하고 있으니 친스코 쿠키가 궁금하다면 구매해서 맛보길 바란다.
5시쯤 눈이 떠져서 그냥 일어났다. 사실 피곤하긴 했는데, 또다시 잠들기엔 30분은 나에게 부족했기에 그냥 일어났다. 다시 잠들면 깨기 힘드니까, 차라리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잠도 깨고, 피로도 가셔서 나는 아침에 따뜻한 물로 씻는 게 너무 좋다. 그렇게 샤워를 하고, 밖을 보니 너무 컴컴했다. 여기 리조트 동네는 치안이 나쁘지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일단 어두운 게 조금 나아질 때까지만 방에서 걸었다. 한 3천보 정도 걸었을 때, 밖이 서서히 밝아지려고 해서 그때 반바지에 나이키 점퍼를 입고, 블루투스 헤드폰을 쓰고, 산책하러 나갔다. 어제 차로 갈 땐 안 멀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잔파곶은 멀었다. 편도로 7km 정도 나오니까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사실 목표는 5천보라서 이미 3천보로 걷고 나온 상태라 그냥 천보만 걷고, 돌아올 때 또 천보 걸어서 5천보 조금 넘게 걷자 싶었다. 옆에 차들이 쌩쌩 달려서 인도로 가는데, 전에 리조트는 바로 앞이 비치라서 좋았는데, 이번엔 그냥 동네 길이라서 좀 아쉬웠다. 그리고 비치까지는 너무 멀고, 또 차도라서 위험하기도 했다. 그래서 딱 천보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사실 가다가 인도가 없어져서 돌아가야겠다 싶었다. 근데 천보는 걸어야 해서 딱 맞춰서 걷고 돌아왔다. 다행히 목표 5천보를 다 걷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방에서 조금 더 걷다가 7시에 조식 사진을 찍으러 3층 라운지로 향했다.




여기 리조트는 조식을 3층 그리고 1층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데, 메뉴는 같다. 그래서 둘 다 사진을 찍으려고 갔는데, 일단 3층에서 남자 직원이 내 방번호를 물어봐서 알려주고 사진만 찍고 둘러보겠다고 하니까 오브 코올스~라고 해서 사진 후딱 찍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가니 어제 나에게 술을 추천해 준 직원이 아침 일찍부터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직원이 라운지에서 술을 만들거나 3층에서만 일을 하는 줄 알았는데, 리조트 일을 전반적으로 하는 직원이었나 보다. 암턴 그 직원이 영어를 무척이나 잘해서 너무 편했다. 열심히 메뉴판을 보여주면서 알려줬고, 샐러드바도 사실 위에서 다 보긴 했는데, 열심히 설명해 줘서 잘 듣고, 어디서 먹을래?라고 물어봐 줘서 고마웠다. 보니까 3층에는 커피머신이 아니라 그냥 블랙커피만 있었고, 1층 레스토랑에는 한국어가 쓰인 그리고 라떼가 가능한 커피머신이 있어서 여기서 먹겠다고 하고 메뉴를 봤다.




총 4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사실 나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좋아하는데, 사진으로는 1번 벤또 메뉴가 잘 나올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1번을 선택했다. 그래 내 입맛이 뭐가 중요하겠어 ㅋㅋ 내일 먹으면 되지 뭐 ㅎㅎ 암턴 그렇게 주문을 하고, 사진을 찍고, 샐러드바 가서 샐러드 담고, 주스 한잔 담아 오고, 장국이 있길래 장국도 하나 담아왔다. 벤또는 2층으로 되어있었는데 역시나 사진빨 잘 받는 정사각형 2층 도시락이었다. 아기자기한 반찬이랑 주먹밥 같은 게 있었다. 알뜰하게 싹싹 다 먹었는데 배가 안 차서 샐러드도 먹고, 주스도 다 먹었는데 배가 안 찼다. 내가 배가 안 찬 거면 정말 양이 많지 않은 거라 이점은 조금 아쉬웠다. 샐러드로 배 채우기엔 좀… 그래서 라떼를 가져와서 한잔 마시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어차피 여긴 또 오후 3시부터 술이랑 약간의 스낵이 무료니까 괜찮아 배부르게 먹으면 안 좋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돌아와서 9시에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고 어제 담당자가 그래서 내가 아침 먹고 9시쯤 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담당자가 그렇게 해주겠다고 해서 9시에 맞춰서 로비로 가서 내 방번호는 몇 번인데 혹시 자전거 렌트 되니?라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없다고 ㅠㅠ 그래서 뭐지? 싶어서 일단 알았다고 말하고, 방 청소 부탁하고 자리에 앉아서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2분 후에 갑자기 인포 직원이 잠시만요! **쑨상? 됩니다! 이러는 거임 ㅋㅋ 예약한 거 모르고 그냥 안된다고 한 거였음 ㅋㅋ 내가 룸번호를 말해서 헷갈렸나 보다 싶었다. 그래서 다행이다 싶어서 담당자에게 아! 렌트된다고 합니다.라고 다시 메시지 보내고, 자전거를 받았다.

스텝분은 전기자전거랑 차가운 생수 한통을 나에게 줬고, 나는 타봤는데, 나에게는 의자가 너무 높아서 좀 내렸으면 싶었다. 어떻게 내리나 계속 끙끙대다가 결국 해결 못해서 다시 인포로 가서 부탁드렸다. 의자 좀 내려달라고 ㅎㅎ 근데 내가 계속 돌렸던 그게 맞긴 맞았는데 그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거였음 ㅋㅋ 암턴 의자를 잘 내려줘서 나는 잘 타고, 잔파곶으로 향했다. 어제 날이 좋지 않아서 사진도 별로 못 찍어서 다시 전기자전거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이 자전거 성능이 참 좋았다. 한번 돌렸는데, 쭉 나가서 너무 좋았다. 배터리가 90% 정도 남아서 좋았고, 앞바퀴가 바람이 조금 빠진 것 같았지만 내가 타기엔 문제가 없었기에 그냥 잘 갔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잔파곶 잘 도착! 생각보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고, 위험하니까 촬영은 안 했다. 내가 자전거를 잘 타긴 하지만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촬영까지 하면서 타는 건 가능하긴 한데, 차도에선 안된다!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가능! 어제는 안 갔던 잔파곶 가기 전에 잔파비치부터 갔고, 거기서 사진 좀 찍고, 잔파곶에 구글맵에 보니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너무 좋아 보여서 그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걸어가길래 자전거로 따라갔다. 다행히 차는 못 들어가는데 자전거는 아무도 막지 않았다. 가는 길에 일본 할아버지가 등산스틱으로 열심히 올라가고 계셨는데, 내가 인사하니까 나한테 일본말로 뭐라고 했는데, 난 사실 아무것도 못 알아 들었다. 프롬 코리아! 한국!이라고 했지만 못 알아들으신 거 같아서 그냥 웃었다. ㅎㅎ 그리고는 나는 내 갈길을 갔다.


그렇게 가다가 이쁜 데가 나오면 내려서 사진 찍고, 또 좀 걸어가 야한 곳이 나오면 자전거 잠가두고 카메라 들고 가서 사진 찍고 다시 돌아와서 자전거 타고 또 돌아다녔다. 가는 길에 아무도 없어서 핸드폰으로 영상 촬영을 짧게 했는데, 역시나 한손으로 자전거를 탈 수는 있지만 차도에서는 절대 위험해서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추억 하나를 남겨서 좋았다. 가다가 되게 멋진 뷰포인트가 있었는데, 잔파곳 전망대랑 바다랑 보이는 곳이었는데, 아까 자전거 탈 때부터 계속 걸어서 왔던 여자 외국인 언니가 드디어 도착을 해서 내가 셀카 찍고 있는 걸 보니 사진 찍어줄까?라고 말하길래 고마워요 찍어주세요!라고 말해서 한 장을 부탁드렸는데 너무 잘 나와서 행복했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된 것 같다. 후차쿠 비치에서 찍은 사진도 마음에 들지만 이 사진이 더 마음에 든다. 그리고 외국언니가 찍어줘서 더 마음에 든다. 대부분 잘 못 찍어주는데, 이 언니 사진 잘 찍네 싶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언니는 조금 더 구경을 했고, 나는 다른 데로 옮겨가서 또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나는 자전거로 공원을 대충 한바퀴 돌고는 어제 문 닫았던 전망대로 갔는데, 오늘은 오픈을 했는데, 입장료가 있었다. 생각보다 안 높은데, 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까 거기가 뷰가 더 좋았고, 또 거기가 더 높았기 때문에 굳이 돈 내고 올라갈 가치가 있을까? 싶어서 그냥 안 가고, 그 뒤에 바위에 사람들이 올라가서 앉아 있길래 뭐지 싶어서 따라 올라갔는데, 아침에 스텝이 오늘 뭐 할 거냐고 물어봐서 잔파곶 간다니까 자긴 못 봤는데, 내 친구는 잔파곶에서 돌고래를 봤다면서 운 좋으면 볼 수 있을지도 몰라!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오호라! 싶었는데, 아무래도 삼각대를 들고, 또 엄청 대포렌즈를 들고 온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돌고래가 보이긴 보이나 보다 싶었다. 하지만 내가 있을 때는 안 와서 그냥 사진 몇 장 찍고, 자전거 타고 돌아왔다.


잔파곶은 잘 봤고, 두번째 쇼핑타임! 오키나와로 결정하고 카페에 가입했는데, 거기서 정보를 얻은 쿠키를 만드는 베이커리였는데,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여기를 저장해 뒀었는데, 아주 운이 좋게 이번 리조트에서 도보로도 이동 가능한 거리였다. 그래서 저장해 뒀는데, 자전거로는 더 가까웠다 ㅎㅎ 그래서 나온 김에 사가지고 ㄱㄱ 자전거에 바구니도 있어서 아주 잘되었다 싶었다. 쿠키는 포장된 건 조금 가격대가 있었고, 그 대신 봉지에 낱개로 들어있는 건 아주 저렴했다. 그래서 어차피 나는 내 거랑 민숙이, 그리고 선화정도만 주려고 3개만 살 거라서 저렴한 걸로 사야지 싶었다. 사실 더 사고 싶었는데 문제는 내가 면세점에서 물건을 샀는데, 캐리어도 작은 걸로 가져와서 들어갈 데가 없다. 사실 이 3개도 지금 면세점에서 산 블루투스 키보드를 버려야 하나? 싶다. 생각보다 너무 큰 걸 샀다. 그냥 기존 키보드 만함 ㅠㅠ 비행기에 타서 핸드폰에 연결해서 쓸려고 샀는데, 그냥 키보드를 사버림 ㅋㅋ


암턴 그래서 열심히 자전거로 달려서 가는데, 생각보다 잔파곶이 높더라 ㅎㅎ 언덕에서 내려오는데, 내가 찻길로 가는데, 나 때문에 차들이 살살 뒤쫓아 와서 사실 먼저 가라고 손을 내밀고 싶었지만 브레이크 잡고 가다가 삐끗하면 너무 크게 넘어질 수 있기에 직진으로 내리막길이 아니라 곡선 내리막길이었다. 다시 올라올 때 보니까 내 느낌으로는 70도 정도 경사가 느껴졌다. 구글맵에 경사 보니까 72미터라고 되어있었는데 암턴 좀 빡셌다. 다행히 잘 내려와서 구글맵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옆에 비치가 엄청 이뻤다.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나가하마 비치라고 되어있었는데, 보니까 내가 가는 제과점 이름이 나가하마제과였음 ㅋㅋ 암턴 그 길 따라 쭉 가면 비치 앞 맞은편에 제과점이 있었고, 투명한 유리창으로 안에서 쿠키를 굽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들어가니까 아주머니가 있었고, 후기에는 이 아주머니가 엄청 불친절하다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그저 아주머니 인상이 웃상이 아닐 뿐 ㅎㅎ 나에게 무료 쿠키 2개를 내어주셨고, 손님으로 왔던 할아버지는 나에게 일본어로 뭐라고 했지만 나는 못 알아들으니 프리 커피!라고 말해줬다. 사실 후기 보고 알고 있었는데, 귀찮아서 안 마신 것일 뿐 ㅎㅎ 아주머니께 들어가자마자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포토 OK?라고 허락을 받은 상태라서 사진을 찍고, 파파고로 쿠키 3세트 주세요!라고 일본어로 번역된 걸 보여드리니 봉지에 잘 담아서 유통기한까지 찍어서 나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잘 받아서 나와서 비치에서 사진 좀 찍고, 리조트까지 구글맵 찍어보기 아까 왔던 길보다 더 지름길이 있어서 보니까 겁나 언덕 ㅠ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라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쿠키에, 카메라에 게다가 자전거 빌려줄 때 스텝분이 물까지 줘서 가방이 엄청 무거운데 전기 자전거까지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 왔을지도 ㅠ암턴 배터리가 다 안 나가서 다행이었고, 그래도 근육은 힘들었고, 페달은 일어서도 느리게는 밟혀서 잘 올라와서 숙소 잘 도착! 사진정리 대충 하고, 1시쯤 점심으로 베란다에서 여행 둘째날 산 컵라면 2개 중 하나 후딱 먹고, 수영복 갈아입고, 온수풀 ㄱㄱ


어젠 사람 없더니만 오늘은 두 가족이나 있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준수하니까 멋진 바다 뷰 보면서 온수풀에서 수영 타임! 근데 좀 춥다 ㅎㅎ 위에는 춥고 아래는 따뜻! 너무 추울 땐 자쿠지가 조금 더 따뜻해서 거기 가서 있다가 다시 온수풀 오니까 온수풀이 추움 ㅋㅋ 오히려 그냥 마지막에 나갈 때 자쿠지 하는 게 따뜻할 것 같아서 자쿠지 안 들어가고 계속 온수풀에서 놀았음 ㅋㅋ 1시간 정도 있으니까 가족들이 다 가서 혼자서 열심히 왕복으로 배영한번 하고, 바다 한번 다시 눈에 담고, 그리고 자쿠지 들어갔다가 수건으로 몸 잘 닦고 방으로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타임! 3시부터 알코올 무료 라운지 오픈해서 씻고 머리만 대충 말리고 라운지로 ㄱㄱ


어제 못 먹어 봤던 오키나와 증류주 중에 어제보단 도수가 낮은 걸 찾다 보니 이제 숫자만 보임 ㅋㅋ 나는 이게 40년 산인 줄 알았으나 40도라는 이야기였음 ㅋㅋ 사진 찍어서 번역기 돌려보니 내가 본 게 몇 년 산이 아니라 알코올 몇 도였음 ㅋㅋ 그래서 그나마 제일 낮은 25도짜리를 찾아서 한잔 아니 찔끔! 손가락 한마디 정도 따르고, 얼음 넣고, 어제는 토닉워터가 냉장고에 있었는데 없길래 다른 라운지로 와서 거기엔 음료수도 있으니까 라임이랑 스파클링 워터 넣고 수영장에 자리 잡고 앉아서 홀짝홀짝 이면서 인스타 사진 업로드를 했다. 이것도 업무 중 하나라서 술 한잔 하면서 업로드하고, 친구들하고 카톡도 하고, 내 거 비공개 계정에도 사진업로드 하고 그러니까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두 잔 정도 먹었는데, 토닉워터랑 스파클링 워터도 한 캔 씩 땄다 ㅎㅎ


그래서 배가 너무 부르고 얼굴도 빨개지려고 그래서 방으로 돌아와서 이 닦고, 여행기 정리하니까 벌써 6시가 훌쩍 넘었다. 오늘은 점심에 컵라면을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그래도 약속 시간이 6시라 1층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어제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와서 오늘은 조금 밝은 자리를 달라고 했고, 다행히 조명이 큰 방자리에 자리를 잡아줬다. 오늘 메뉴판은 영어가 아니고 일본어라서 번역기 돌려보고, 음… 오늘도 6코스군 ㅋㅋ 배부르겠군 ㅎㅎ 싶었다.


첫번째는 어제처럼 4종 애피타이저! 오늘도 맛이 좋았고, 두번째는 생선이랑 해초 오리온 맥주 튀김이었는데, 맥주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턴 앗 뜨거워 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바삭바삭 아주 맛있었다. 일본은 튀김을 소금 찍어 먹는지, 소금이 약간 MSG소금이라서 살짝 찍어먹으니 맛이 좋았다.


세번째 메뉴는 고야(오이처럼 생긴 쓴 거)랑 돼지고기 그리고 계란을 볶은 거였는데, 너무 짰다. 어떤 건 짜고, 어떤 건 안 짜고 그래서 참 맛있다가도 이럴 때는 확 기분이 다운된다. 다행히 오늘은 달달구리 패션후르츠 주스를 시켜서 짠 걸 먹고 단 걸 마시고 그랬다. 네번째는 어제 먹었던 생선이 오늘도 나왔는데, 마늘 버터구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생선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어제랑 같은 생선이었고, 또 튀김도 먹었는데, 이틀 동안 3번이나 이 생선을 먹으니 솔직히 조리법은 달랐지만 내 입엔 그냥 다 똑같은 살살 녹는 생선이었다.


다섯 번째는 대망의 돼지고기 샤부샤부였다. 메인인 듯싶어서 기대했는데, 세팅부터 조금 오래 걸렸는데 먹는데도 오래 걸렸다. 끓는데 10분 이상 걸렸고, 사진이랑 영상 찍고, 밥도 나와서 배부른데 좀 짜서 밥을 더 먹게 되었다. 같이 무슨 된장인지 청국장인지 육수에 더 넣으라고 환처럼 나왔는데, 사실 안 넣어도 나에게는 좀 짰다. 그래서 밥도 반 이상 먹고, 디저트는 덜먹어야지 했는데, 오늘 디저트는 너무 맛있었다. 폭신한 롤 안에 생크림이 가득 들어가 있었고, 딸기가 얹어져 있었다. 그 옆에는 커피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땅콩이랑 브라운슈거가 알맹이로 들어가 있었다. 어제 디저트의 브라운 슈거는 정말 달았는데, 아이스크림에 브라운 슈거는 안 달게 느껴졌다. 아마도 아이스크림이 달아서 그런 듯 ㅎㅎ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디저트는 달아도 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싹싹 다 먹으니 배 터짐 ㅎㅎ


방으로 돌아오니 8시가 훌쩍 넘었다. 밥을 2시간 먹은 건 거의 처음인 듯 ㅠㅠ 코스요리였고, 천천히 그리고 촬영하고 먹으니까 이렇게 오래 걸리는구나 싶었다. 하루하루 가는 게 아까워죽겠다. 9시까지 알코올 무료 타임이라서 사진만 노트북으로 옮겨놓고, 화장실 한번 갔다가 노트북 들고 라운지로 향했다. 포토샵 걸어두고, 레드 와인을 얼음 넣어서 살짝 따라와서 마시는데 참 좋았다.

이 리조트의 마지막 밤을 일하면서 열심히 즐겼다. 블루투스 헤드폰도 끼고 가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와인을 한잔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신나서 포토샵이랑 프리미어 작업 마무리하고 30분간 와인 2잔 정도를 홀짝 마시고 9시 맞춰서 방으로 잘 돌아와서 이 닦고 다시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샤워하고 11시쯤 잔 것 같다. 담당자가 10시쯤 메시지가 와서 내일 공항 가는 줄 알고 리무진 버스 타고 갈 거냐고 물어봐서 아니 내가 알아서 잘 가겠습니다.라고 답변 보냈더니 알겠다고 해서 신경 써줘서 고맙다고 메시지 보내고 굿나잇 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게 아쉽고, 또 이런 작업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