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저녁부터 낭만닥터 김사부가 재밌다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저녁 먹고 커피를 마셨더니 아침 8시 넘어서 까지 보고 잠이 들었다. 너무 피곤했지만 알람은 11시쯤 맞춰뒀는데 약 2시간 반 정도 자고 일어났다. 강아지 짖는 소리에 잠이 깨서 결국 일어나서 드라마 또 보고, 친구랑 점심 같이 먹고 친구는 주말인데 출근을 해서 나는 드라마 삼매경~

 

 

시즌1부터 보지 않아서 너무 재밌게 보고, 저녁은 편스토랑 보면서 맛있게 먹고 피곤해서 일찍 잤다.

 


 

여행 사담] 지금까지 여행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밥을 정말 좋아한다. 반찬보다 밥을 더 좋아해서 사실 반찬은 저렇게 덜어주지 않으면 사실 더 적게 먹는다. 엄마가 원래 음식을 싱겁게 해 줬기 때문인 것도 있고, 우리 집이 원래 다 싱겁게 먹는 것도 있고, 아마도 유전적 영향이 제일 클 텐데 암턴 우리 집 사람들은 다 말랐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내 입맛은 아빠랑 더 닮은 것 같다. 아빠가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반도 안 넣는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이건 좀 나보다 심한데?라고 느꼈다. 나는 라면을 끓일 때 물을 조금 더 넣긴 하지만 스프는 한 개를 다 넣는데, 아빠는 그것도 나눠서 넣어서 먹는다니 ㅎㅎ 그래서 우리 집엔 스프가 많다. 그 덕에 나는 사리면만 사도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워낙 라면을 잘 안 먹기도 하지만 가끔 생각날 때가 있는데, 아빠가 남겨둔 스프덕분에 가끔 사리면에 아빠가 남겨둔 수프로 라면을 끓여먹는데, 스프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내가 한달에 1개 또는 2달에 1개 어쩔 때는 1년에 5번 정도 라면을 끓여 먹는 것 같은데 (국수는 좋아하는데, 라면은 생각보다 안 당긴다.) 아빠는 그것보다 더 많이 드셔서 우리 집엔 항시 스프가 대기 중이다. 아마 스프가 다 떨어지면 좀 슬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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