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차 짱안 & 항무아

짱안(Tràng An)

홈페이지 : http://trangandanhthang.vn/

닌빈성에 위치해 있는 짱안은 베트남 북부 최대 자연습지와 석회동굴 등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짱안 명승지로 등재되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Klook 짱안 투어 예약하기 클릭


 

 

알람을 8시에 맞춰두었는데, 새벽에 화장실이 급해서 한번 깨고 8시에 잘 일어났다.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9시에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치킨 쌀국수 하나 시키고 카페 쓰어다를 시켰는데, G7믹스가 나와서 조금 실망했다. 그리고 쌀국수도 맛이 별로였다. 이 홈스테이는 뷰가 너무 좋은 대신 음식 맛은 조금 많이 떨어진다.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뷰를 위해 참고, 잘 먹고는 자전거를 타고 짱안으로 향했다.

 

 

어제 체크인할 때 스텝 친구가 짱안 배 루트가 3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1번과 3번이 좋으니 그중 하나를 타라고 했었다. 오늘 다시 한번 체크를 하고, 스텝 친구가 자전거 괜찮은 놈으로 잘 골라줘서 잘 타고 출발했다. 베트남은 4월과 5월이 정말 더웠는데, 오늘날씨는 정말 살인적인 더위였다. 어제 미국 친구가 살이 빨갛게 타서 놀랐는데, 정말 그럴만했다. 나도 1도 화상 정도는 입을 정도로 정말 까맣게 타버렸다. 짱안은 숙소에서 약 4km 정도 거리라서 30분 정도 걸려서 잘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돈은 나중에 내라고 스텝 친구가 알려줘서 잘 주차하고 티켓 받아서 나중에 돈 결제했다. 그래서 자전거 열쇠는 안 줬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도난은 없다며.. 티켓은 20만 동이었는데, 생각보다 배를 오래 타서 20만 동이 아깝지 않았다. 티켓은 플라스틱 카드 모양인데 지난번에 퐁냐 케이브 갔을 때도 그렇고 자동시스템이긴 한데 아저씨한테 주면 아저씨가 넣어준다. 그리고 배 타는 곳에서 내가 갈 루트를 말하면 배에 4명씩 타는데, 나 같은 경우 혼자라서 4명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중간에 서양 커플이 나에게 루트 2를 가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 홈스테이에서 추천해준 건 1과 3인데 2는 정말 가는 곳이 적어서 나는 기다리겠다고 했다. 결국 다른 서양 커플이랑 갔는데, 안타까웠다. 조금 더 기다려서 베트남 아줌마, 아저씨와 함께 셋이서 배를 탔다. 3명도 태워주더라 ㅎㅎ 생각보다 빨리 타서 다행이었다. 잘 타고 출발했는데, 나에게 또 베트남 말을 하셔 가지고 나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베트남 아주머니는 베트남 사람인데 캐나다에서 왔다고 했다. 그래서 영어를 정말 잘하셨다.

 

 

노를 젓는 베트남 아주머니가 나를 베트남 사람으로 봐서 캐나다에서 온 아주머니가 베트남 말로 나 한국사람이라고 알려줬더니 놀라셨다 ㅎㅎ 짱안은 사실 잘 몰랐는데, 닌빈이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땀꼭이랑 해서 많이들 온다고 해서 3박을 잡았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처음 베트남 여행 때, 호아루와 땀꼭 투어를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짱안을 갔는데 정말 멋져다. 그리고 배를 거의 3시간을 타는데, 진짜 진짜 멋진 풍경을 정말 많이 본다. 게다가 동굴도 가고, 사원들도 가고 여러 곳을 가서 정말 멋진 풍경을 보고 사진과 영상을 많이 담았다.

 

 

제일 기대를 했던 건 킹콩 촬영지였는데, 킹콩 리메이크 작품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해서 촬영세트가 남아있었고, 놀라웠던 것 그 촬영세트장에 베트남분들이 분장을 하고 안에 계셨다. 그리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나와서 포즈를 취해주셨다. 진짜 리얼 더우실 텐데 그 안에서 쉬다가 사람들 오면 포즈 취해주고 그랬다. 너무너무 더워서 결국 킹콩 촬영지에서 시원한 생수 하나를 사서 벌컥 들이켰고, 거의 3시간 만에 짱안 투어를 마쳤다. 만약에 누군가 닌빈을 온다면 꼭 짱안을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 강추!

 

 

배에서 내려서 화장실이 급해서 갔는데, 입장료를 20만동이나 냈어도, 화장실 값은 또 따로 내야 했다. 급해서 결국 내고 볼일 보고 나와서 자전거 주차비 내고 자전거 찾아서 항무아쪽으로 향했다. 항무아도 멀지 않아서 자전거로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홈스테이 스텝 말로는 오후 4시쯤 가면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배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점심을 놓쳐서 2시가 거의 다 되어서 항무아로 출발했는데, 가는 길에 괜찮은 식당이 있길래 들러서 반미 하나랑 콜라를 점심으로 해결했다. 조금 쉬었다가 항무아로 갔는데 자전거로 너무 일찍 도착을 해버렸다.

 

 

오후 3시가 채 안돼서 도착을 해버렸다. 가기 전에 또 주차장 같은 게 있길래 세워서 5천동을 냈는데, 여긴 주차비가 없었다. 항무아 앞에 그냥 상인들이 주차장이라고 해놓고 돈을 내라고 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들도 먹고살아야 하니까 이런 거라도 ㅋㅋ 저렴하니까 봐준다 싶었다. 항무아에서 티켓을 끊고 그늘에 조금 앉아서 쉬었다. 왜냐하면 일몰시간이 아직 멀어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앞에 차량이 시동을 켜놨는데, 매연이 장난 아니라서 결국 10분 정도 쉬었다가 그냥 올라갔다. 그늘에 앉아있으려고 했던 건데 딱 거기에 차량이 시동을 걸다니 ㅠㅠ

 

 

항무아는 산을 타야 해서 조금 힘들었다. 계단을 한 300개 정도? 암턴 한 20~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문제는 산이 2개다. 한쪽이 조금 더 높았는데, 일단 높은 쪽으로 올라갔다. 다들 땀범벅이 되어서 올라가는데, 나도 역시 더워서 많이 쉬면서 올라갔다. 다행히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지만 너무 더웠다. 항무아 산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킹왕짱 캡쑝 멋졌다. 한쪽 뷰는 땀꼭이 보였고, 한쪽 뷰는 시내가 너무 훤히 보였는데, 앞에 산이 조금 가로막고 있어서 결국 내려가서 중간쯤에서 다시 옆에 산으로 올라가서 시내 뷰도 다시 즐겼다.

 

 

정말 닌빈은 강추하는 관광지고, 오늘 코스는 정말 완벽했다. 짱안과 항무아는 꼭 가야 하는 곳이다. 나는 사실 항무아가 조금 더 인상에 남았다. 짱안도 좋았지만 항무아를 힘들게 올라가서 본 뷰가 정말 그 힘든 것을 잊게 해 줄 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준다. 정말 정말 멋졌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을 만큼 좋았다. 셀카봉으로 열심히 사진 찍고, 아쉽지만 카메라 포커싱이 고장 나서 좋은 카메라로는 못 찍고, 고프로랑 폰카로만 열심히 찍고 잘 내려왔다. 며칠 전 빈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던 게 계속 낫질 않았는데, 이 풍경을 볼 때만큼은 안 아팠다.  다시 내려올 때 아팠다. 아마 내일은 더 아플 것 같다.

 

 

시내에 가고 싶었지만, 일몰 시간이 아직 안돼서 숙소에서 일몰을 즐기려고 일단 숙소로 갔다. 다행히 숙소도 금방이라 20분 정도만에 잘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 한 캔을 꺼내고, 과자 하나도 꺼내서 일몰을 보면서 영상 정리를 하면서 맥주 한잔 했다. 한데 결국 나중에 컴퓨터가 멈춰 버리면서 정리한 게 다 날아가 버렸다 ㅠㅠ 결국 새벽까지 다시 정리해야 했다 ㅠㅠ 그래도 멋진 일몰은 고프로로 잘 찍어뒀다. 맥주를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저녁은 그냥 패스했고, 그 대신 차 한잔 마시면서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늦게 잤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