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차 바탐방 – 씨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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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탐방 – 씨엠립

육로 이동으로 이동하며, 버스로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가 된다. 씨엠립에서 멀지 않아 캄보디아 최대 관광지인 씨엠립에서 일일투어 코스로도 바탐방 투어 코스가 있을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캄보디아를 여행 시 여유가 된다면 하루 정도는 바탐방 투어도 추천한다.

버스 소요시간 및 요금 : 약 3시간 반, 약 7$ 

 


 

바탐방 넷째 날이자 씨엠립 첫째 날.

안 올 것 같았던 나의 여행도 어느덧 마지막 아웃 도시인 씨엠립을 가는 날이 다가왔다. 이제 여행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시간은 항상 참 빨리 간다. 어제 역시 늦게 잠이 들었지만, 항상 육로 이동하는 날은 귀신같이 알람 전에 일어나곤 했다. 오늘도 알람보다 10분 전에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사실 더 늦게 가고 싶었는데 VIP버스는 8시 버스 밖에 없다고 했다. 7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가야 하니 서둘렀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처럼 방 번호를 이야기하고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투어를 예약하고 버스 티켓을 예약하고 체크아웃할 때 결제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어떤 사람들은 그게 편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그때 결제하는 게 나는 더 좋은데, 동남아시아 친구들 특성상 꼼꼼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는 더욱더 서둘러 체크아웃을 했다.

 

 

매일 밤 항상 가계부를 정리하는 나는 내가 얼마를 지출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정산을 하는데 역시 이 친구 들은 나의 버스 티켓을 두 번 결제를 해버렸다. 금액이 틀려서 영수증을 체크해보니 하나는 영어로 하나는 크메르어로 써놔서 ㅋㅋ 암턴 내가 썼던 금액대로 잘 결제하고 버스 티켓을 받고 툭툭에 올라탔다.

 

 

버스 티켓을 체크해보니 메콩 익스프레스이다. 처음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 2009년에 프놈펜에서 씨엠립에 갈 때 타고 싶어 했던 그 메콩 익스프레스 ㅋㅋ 하루에 딱 두대가 운영 중인데 그래서 겟하에서 8시밖에 없었다고 한지 이해가 되었다. 툭툭 기사는 나를 메콩 터미널에 잘 데려다주었고, 근처에 테이크어웨이 카페가 있길래 메콩에서 티켓 체크하고 커피 좀 사와도 되냐고 묻고 커피를 한잔 사 왔다.

 

 

슈거를 빼 달라고 묻길래, 설마 진짜 빼주겠어? 싶어 우유는 괜찮지만 슈가는 빼죠 라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우유는 연유다. 어차피 달 거라고 생각한 나는 조금 덜 달게 먹고 싶었다. 그렇게 커피를 들고 메콩 터미널에 도착해서 한 모금하는데 헐 쓰다 ㅋㅋ 연유가 아니라 진짜 우유를 아주 조금 넣었다 ㅋㅋ 카푸치노처럼 ㅋㅋ 아침부터 카페인 듬뿍 마시고 버스에 올라탔다.

 

 

 

메콩 익스프레스는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워낙 좋은 버스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미니버스라서 VIP의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메콩은 물수건과 물을 준다 ㅎㅎ 그리고 일반 버스와 VIP 가격이 1불 차이밖에 나지 않는 데다가 서비스도 좋지만 대기시간이 짧고 더 빨리 도착하니까 1불이 전혀 아깝지 않다. 버스는 휴게소에 한번 쉬고 씨엠립에 약 3시간 반 만에 잘 도착했다.

 

 

원래 내리는 버스터미널은 센트럴 마켓이라고 했지만, 나는 친구와 스타 마트 앞에서 보기로 했기 때문에 탈 때 스타 마트 앞에서 내려달라고 미리 말해놓은 상태였다. 다행히 기사 아저씨는 스타 마트 앞에 나를 잘 내려주었다. 곧 친구가 왔고, 우리는 1년 만에 반갑게 재회를 했다. 11시 반쯤 도착해서 점심을 먹으러 ㄱㄱ 정말 오랜만에 한식이라 배 터지게 맛있게 잘 먹었다. 뚝불과 뼈해장국 ㅋㅋ 점심을 잘 먹고 친구 집으로 ㄱㄱ

 

 

게스트하우스 예약을 2일 후부터 해놨는데, 꼬롱을 작년에 갔었는지 모르고 있다가 2일을 일찍 씨엠립에 오게 되었는데, 친구가 손님방을 내어주면 된다며 집으로 오라고 해서 친구 집으로 ㄱㄱ 친구는 최근 집을 장만해서 겁나 이쁘게 꾸며놓았다. 손님방이 무슨 에어비앤비처럼 겁나 이쁘게 되어 있었다. 티브이도 엄청 크고 트윈베드에다가 상주하는 도우미 친구가 있어도 빨래도 내놓으면 알아서 빨아주고, 밥 달라고 하면 밥도 차려준다며 ㅋㅋ

 

 

 

밥 먹은 지 얼마나 되지 않았는데, 떡볶이랑 순대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ㅎㅎ 배가 계속 불렀다. 참 내가 여행을 하면서 살이 많이 찐 것 같은데, 몸무게를 재 볼기회가 없어서 얼마나 쪘는지 궁금했는데, 친구집에 체중계가 있어서 재어보았더니 약 2킬로 정도 쪘다 ㅎㅎ 내 예상이 맞았음 ㅋㅋ 이 정도면 만족한다. 여기서 살이 더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ㅎㅎ 한국 가면 빠지겠지만 ㅋㅋ 주말이라 친구랑 예능 보고, 쉬다가 저녁에 친구가 부산어묵으로 떡국을 끓여줘서 맛있게 먹고,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 앞으로 씨엠립에서는 아주 여유롭게 잘 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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