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새벽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쳐서 5시쯤 잠들었다가 다시 6시에 깨고, 7시 반에 깨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11시쯤 걸려온 전화에 깼다. 여행사에 비자 연장을 맡겼는데 29일쯤 나온다고 했는데 9일이나 빨리 나왔다. 시간을 보니 11시라 바로 깨서 세수하고 드라마 보고 12시 반쯤 점심 먹고 자전거 타고 여행사로 갔다.
귀찮아서 썬크림을 안 발랐더니 다녀왔을 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더워서 땀까지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얼굴이랑 팔이랑 많이 탄 것 같았다. 비자 연장은 순조롭게 잘되었고, 여권 잘 찾아서 와서 물 한 컵 마시고 드라마 보다가 6시 반쯤 저녁 먹고 드라마 마저 보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캄보디아는 비자피도 비싸고, 또 한 달이 유효기간이라 만약 한 달 이상 있어야 한다면 연장하는데도 또 비자피가 들고, 대행료도 들어서 솔직히 한 달 이상 있는 건 좀 비추다. 다행히 여행비자 중에 T3비자가 3년 유효기간이라서 그걸 받아놓으면 3년 동안 씨엠립을 1달 이내로 계속 방문할 수 있어서 만약 여행을 자주 와도 된다면 이 비자가 훨씬 유용하고 좋다. 이제 비자피가 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캄보디아를 매해 방문해서 T3비자를 받아놨었는데,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2020년 이후로 결국 캄보디아를 방문하지 못해서 아마 비자가 만료되었을 것 같아서 그 점은 아쉽다. 그래도 그때 T3비자피가 80$였는데 3번은 방문했을 테니까 본전보다는 더 방문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T3비자건 단수비자건 유효기간은 1 달이라서 결국 다른 나라에 잠시 다녀오거나 비자를 연장해야 하는데, 사실 태국 다녀오는 비행기 값보다는 비자 연장하는 게 나아서 나는 이때 비자 연장을 했더랬다. 사실 진짜 저렴하게 하면 버스 타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아란 시장 하루 다녀오는 게 아마도 제일 저렴하게 한 왕복 버스비 20$면 가능했을 듯싶다. 이때는 T3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멀티 비자였기 때문에 비자피 따로 안내도 되었을 텐데, 아마도 귀찮아서 안 간 게 제일 컸을 거다. 씨엠립은 진짜 멍 때리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이다. 그래서 가면 한 달은 너무 후딱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