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ntara Lawana Koh Samui Resort
정말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으로 이제까지 묵어본 숙소 중 최고의 스파를 가진 곳이었다. 치앙마이 여행부터 아난타라의 스파는 정말 훌륭했고, 어메니티도 정말 좋았었다. (필자와 함께 묵었던 친구 둘 다 공감하는데 포시즌보다 더 좋았다.) 치앙마이 아난타라의 스파 코스도 좋았지만 이제까지 많은 5성 호텔과 6성급 호텔도 가봤지만 필자에게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최상의 스파를 가진 곳이라 코사무이 여행을 한다면 이 곳에 묵지 않는다고 해도 스파는 이곳에서 꼭 받을 것 같다. 코사무이 자체가 휴양을 위한 섬이기에 허니문 여행으로 많이 방문하기에 여유가 되시는 분들에 한해서 정말 조용히 쉬면서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한 숙소라고 생각된다.
홈페이지 : https://www.anantara.com/en/lawana-koh-samui
1박 요금 : 약 200$ ~
어제 일찍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에 한번 깨고 6시가 조금 넘어서 깼지만 일어나기 싫어서 결국 7시 반까지 누워 있었다. 어제 코란타에서 코사무이 이동이 정말 힘들었나 보다 ㅠㅠ 원래 계획은 비치 나가서 사진도 찍고 리조트 사진도 조금 더 찍을 계획이었지만 그냥 씻고 8시에 조식 먹으러 갔다.
아난타라 라와나 리조트의 조식은 정말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에어컨이 없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뷰도 멋지고, 음식 종류도 엄청 다양하고, 음식도 간이 세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훌륭 훌륭 훌륭했다! 내일도 기대! 특히 포시즌에 있었던 망고 요거트랑 패션 후르츠 요거트가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과일 주스도 굉장히 여러 종류였다! 짱 좋았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내가 배정받은 방에서 비치까지 도보로 멀다는 점, 비치 앞에 레스토랑이 있고, 수영장도 있으니 계속 그쪽으로 갈 일이 많은데 항상 버기를 부르기도 그렇고 그 점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암턴 조식 잘 먹고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고 10시 45분에 마사지받으러 스파로 ㄱㄱ
아난타라 바디 제품이 워낙 좋기 때문에 스파도 기대가 컸다. 일단 이뻤고, 제품은 다 똑같으니까 치앙마이에서 워낙 만족했던지라 그렇겠지 싶었다. 한데 오전에 받아서 그런지 정말 퍼펙트했다. 나를 해준 마사지사는 정말 나를 성심성의껏 해준다는 느낌을 끝까지 가져갔고, 게다가 내가 워낙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어깨나 목 쪽이 맨날 뭉쳐있어서 마사지받으면 거길 다 못 풀어줬는데, 이 마사지사는 진짜 30분 넘게 거의 내가 느끼끼엔 한 시간 동안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열심히 내 어깨를 풀어줬다.
정말 내 지갑을 안열수 없었다. 이제까지 내가 팁을 주고 싶은 두번째 마사지사였다. 작년 씨엠립 헤리티지 호텔 이후로 처음이었다. 나에겐 최고의 마사지사로 기억될 낫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녀에게 나의 팁이 별것이 아니더라도, 나는 최선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ㅋㅋ
마사지 진짜 잘 받고, 티랑 쿠키랑 맛있게 먹고, 마사지 매니저가 호텔 매니저 불러주겠다고 해서, 어제 사실 인포 직원에게 대충 이야긴 들었지만 그래도 만나보고 싶어서 오라고 했다. JAY라는 친구였는데, 그는 나에게 엄청 빠른 영어로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가 다 해결해줄 것처럼 이야기했다. 사실 지도에서 총 3개의 수영장이 있었는데, 나는 메인풀밖에 촬영을 못해서 혹시 나머지 2개의 풀장은 풀빌라의 풀장이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혹시 사진 촬영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하게 해 줬다.
역시 좋은 방은 좋더라~ 잘 구경하고 사진 찍고 나와서 방으로 돌아와서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수영하러 메인풀로 ㄱㄱ 이제까지 한국분들은 잘 만나지 못했었는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한국분들이 이곳에 많았다. 유명한 휴양지라서 그런 건지 한국분들이 이곳에 많이 묵는 것 같아 보였다. 수영장에서 만나고 ㅎㅎ
날씨가 좋았고, 바람이 솔솔 불어 수영하기는 정말 좋았다. 나는 사실 수영을 못하고, 물에 뜨는 정도인데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멍 때리는 수영장에서의 그 시간이 너무 좋다. 사진 찍는 것도 너무 좋고, 그 찍은 사진을 정리할 때 정말 행복해한다. 오늘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날처럼 스파도, 날씨도, 수영장도, 나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한시간 반 남짓 즐기고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사진과 영상 정리 시작! 호텔 리뷰 작업이든 내 여행이던 나는 항상 이렇게 사진과 영상 정리를 하루에도 몇 번씩 해야 그나마 정리가 되는 편이다. 엄청 열심히 정리하고 6시 반에 예약되어 있는 레스토랑으로 ㄱㄱ
레스토랑에 도착하니 내가 예약되어있는 걸 확인하고 나에게 주어진 메뉴를 설명해줬는데, 포함인 줄 모르는 건지 제일 비싼 걸 알려줘서 포함이라고 알려줬는데도 그걸 추천해서 일단 그걸로 했다. 시그니처 코스 메뉴였는데, 엄청 비쌌다. 여기 1박 요금이랑 똑같거나 조금 더 저렴한 정도? 5개의 코스요리와 함께 와인이 있었는데, 와인을 안 먹으려고 했는데 한잔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한잔으로 선택!
그리고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물수건 하고 칵테일을 한잔 줬는데, 그게 너무 맛있었다. 그러면서 음료를 선택하라고 했는데, 칵테일이 알콜이 좀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서 맛있었지만 논알콜 칵테일로 시켰다. 그리고 스파클링 워터 시키고, 와인도 나왔음 ㅋㅋ 음료 3잔이나 ㅋㅋ
그리고 코스요리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그냥 코스로 나오는데, 혹시 몰라서 고수랑 레몬그라스 빼 달라고 주문했다. 보니까 두번째 메뉴에서 고수가 들어가길래 잘 말했다 싶었다. 식전 빵이랑 새우 요리랑 차가운 수프가 나왔는데 맛있게 잘 먹었고, 첫번째 스타터로 연어요리에 캐비어가 얹어진 게 나왔는데 이건 좀 짰다. 그래도 맛있어서 다 먹고는 좀 짜다고 말했더니 셰프에게 말해준다고 ㅎㅎ
그래서 두번째 요리부터는 안 짜고 맛있게 잘 먹었다. 두번째 요리가 메인 요리랑 해서 제일 맛있었다. 랍스터와 아스파라거스!!!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맛! 그리고 세번째 요리는 우리나라 한방 수육 느낌? 한방이 아니라 이나라 향신료가 약간 들어갔고, 찐 다음에 튀긴 건지 볶은 건지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했다. 삼겹살이라서 기름진 맛이었다.
드디어 메인 요리가 나올 차례인데 메인 안 나오고 셰프가 줬다면서 라즈베리 샤벗이 나와서 내가 처음에 짜다고 해서 단거 주고 짠 거 주려나 싶었다 ㅎㅎ 암턴 잘 먹고 메인 요리 와규 스테이크! 미디엄으로 했는데 살살 녹는 게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5가지나 나와서 조금씩 맛보았는데, 다 맛있는 건 아니고 2개 정도 맛이 좋았다.
커피 물어보길래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디저트와 찰떡궁합이었다. 진짜 겁나 비싼데 겁나 맛있었다! 그리고 다 먹었는데 초콜릿이랑 마카롱을 또 줘서 이건 뭔가 싶었다. 셰프가 세번째로 와서는 맛있었냐고 물어봐주고 그래서 고마웠다. 진짜 남자 친구랑 왔으면 너무 로맨틱한 저녁이 되었을 것 같았다.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사진 정리하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