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차 꼬꽁 쉼

꼬꽁

꼬꽁이라는 동네는 사실 익숙한 도시는 아니다. 캄보디아 남서부에 위치해 있는 조그마한 해변가 마을이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머가 없다. 그래서 사실 관광산업이 발달된 동네는 아니다. 그래도 태국 국경과 아주 가까운 동네이기 때문에 나름 교통이나 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의 숙박 시설은 예전부터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오래된 숙소들이 많다. 약 4시간을 이동하면 시하눅빌이라는 캄보디아 최대 휴양지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 태국 꼬창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바로 시하눅빌을 이동하거나 중간에 거쳐 1박 정도 쉬어가는 곳이다. 캄보디아 로컬 시장이나 해변 마을의 소박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 쉬어갈 만한 곳이다.

꼬꽁 시내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오늘은 일정이 없는 날. 어제 섬 투어가 배를 5시간이나 타는 바람에 힘들기도 했고, 어제 투어를 같이 했던 프랑스인이 폭포 투어를 했다고 좋았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줬었는데, 나도 구글링으로 이미 사진은 봤는데 별로 일 것 같아서 신청 안 했는데, 사진을 보니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ㅎㅎ 꼬꽁에서 5일 동안 있었다는 동생은 아무것도 안 했다는 말에 도 신뢰가 갔다.

 

 

자그마한 이 동네는 하루가 갈수록 순수한 사람들과 순박함이 느껴지기도 했고, 타운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기도 했다. 자전거를 빌릴까 했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시청을 가보고 싶어서 시청까지 가서 다리와 강변을 돌아 숙소로 돌아오는 코스로 한 바퀴 돌 계획이다.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실패 ㅋㅋ 어제 너무 피곤한 나머지 사진을 정리하다 말고 노트북을 켜놓고 잠이 들어버렸다.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깼는데, 다시 잘 잤고, 7시까지 논스톱으로 잘 잤다 ㅎㅎ 7시 반쯤 눈을 뜨고 씻고 옷을 갈아 입고는 다시 누웠다 ㅎㅎ 나갈까 했는데 조금 더 쉬었다 늦게 나가기로 ㅎㅎ 어젯밤에 다운받아둔 예능을 보고 11시쯤 숙소를 나섰다.

 

 

아점을 먹을까? 했는데 마땅한 식당이 떠오르질 않아 그냥 일단 한 바퀴 걸으면서 괜찮은 식당이 있으면 먹자 했는데, 시청까지 가버렸다 ㅎㅎ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사실 길을 체크 안 하고 중간에 좌회전해야 하는데 그냥 계속 직진했더니 학교가 나와서 ㅋㅋ 학교 사진 찍고 다시 돌아서 시청으로 ㄱㄱ 구글맵 사진으로는 되게 멋있었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별거 아니었다. 잘 보고 첫날 국경에서 꼬꽁 타운으로 올 때 건넜던 다리가 있길래 사진 찍고 강변 옆에 작은 공원이 있고 탑이 있어서 그쪽으로 ㄱㄱ

 

 

 

작은 탑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베이라고 적혀있었다. 글쎄 잘 모르겠다. 옛날에 뽑혔을지는 몰라도 내 눈에는 조금 지저분한 베이 같아 보였다. 그리고 탑 뒤에 수풀 안에는 남녀 커플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ㅎㅎ 나는 그들을 보고 돌아갔다 ㅋㅋ 둘이 계속 사랑을 나누라고 ㅎㅎ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남자애가 웃통을 까고 있었다 ㅎㅎ 암턴 잘 보고 강변 쪽에서 숙소 쪽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으러 피자가게로 ㄱㄱ

 

 

피자가게에 햄버거도 같이 팔고 있어서, 새우버거 하나랑 콜라를 시켰다. 생각보다 패티가 얇았지만 머 나름 맛있게 먹고, 배가 부르니 또 힘이 나서 시장으로 향했다. 첫날 잠시 보았던 시장 안쪽에 들어가 보았다. 느낌은 씨엠립 쌀르 느낌이랑 거의 같았다. 금은방도 있고, 야채가게, 과일가게, 중간에 식당도 있고 ㅋㅋ 잘 보고 냄새 때문에 금방 나왔다 ㅎㅎ

 

 

 

대충 동네 한 바퀴 다 돌아보고 숙소 와서 예능을 하나 보고 4시 반쯤 저녁 먹으러 ㄱㄱ 나왔는데 하늘에 구름이 꼭 비가 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날씨를 보니 비가 올 확률 50%라고 돼있길래 얼른 밥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식당을 찾아 나섰다. 첫날 본 BBQ집을 갔는데 아직 BBQ가 준비가 안 돼있어서 패스하고, 아침에 시청갈때 봐 둔 식당이 있었는데 갔다. 가서 손님이 없길래 문 닫았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해서 얼른 앉아서 메뉴판을 봤다. 메뉴가 100개도 넘는다 ㅎㅎ 다행히 사진도 있어서 ㅋㅋ

 

 

근처에 아고다에서 평점이 정말 좋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그런지 괜찮아 보이는 식당이었다. 메뉴가 너무 많아도 고민이 많아진다. BBQ가 먹고 싶었는데, 잘 안보이더라 ㅎㅎ 그래서 혹시나 해서 바이사찌루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해서 그걸 하나 주문하고, 혹시 쏨땀 있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똠얌을 이야기해서 그냥 바이사찌루 하나 하고 아이스 레몬티 한잔을 시켰다.

 

 

바이는 캄보디아어로 밥이고, 사찌루는 돼지고기이다. 이게 밥에 돼지갈비 같이 양념이 된 불맛 나는 돼지고기 목살 구이가 올려져 나오는 캄보디아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싸다 ㅎㅎ 오 나왔는데, 계란 프라이까지 얹어서 나온다 ㅎㅎ 마음에 든다. 칠리소스가 안 나오길래 쳐다봤더니 가져오고 있다 ㅎㅎ 맛있게 먹고, 아이스 레몬티까지 다 마시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첫날 먹었던 아이스 그린티 하나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올 것만 같아서 얼른 들어와서는 씻고, 아이스 그린티 잘 먹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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