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근황

6월엔 여행 다녀와서 많이 쉬었다. 카메라도 조금 놓았던 것 같다.

여행을 다녀오면 정말 카메라가 보기도 싫어질 때가 있다. 징글징글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매번 가지고 다니니까 그러고 보면 카메라는 이제 나에게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여행을 다녀와서 첫 외출은 캐논센터였다.

두 달 반 여행 중 한달이 조금 지났을 때 렌즈에 문제가 생겼었고, 페낭 캐논센터에서 못 고쳤더랬다.

압구정 캐논 센터에 들러서 카메라를 맡기고 수리비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 받은 스벅 쿠폰으로 아이스라떼 한잔하면서 컴백홈

 

 

렌즈의 문제는 아무대로 여행 둘째날 카메라를 떨어트린 충격 때문이었다.

달랏 호스텔에서 의자에 불안하게 카메라를 놓고서 떨어트렸는데, 그게 퍽하고 소리가 났었다.

게다가 렌즈 쪽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필터가 와장창 깨졌더랬다. 3일 후 캐논센터 기술자 말로는 센서가 고장이 났는데, 센서를 교체하는 비용보다는 렌즈를 구입하는 비용이 아마도 더 나을 거라고…

하지만 임시적으로 지금은 쓸 수 있게 해주겠다고, 그렇게 해서 비용은 7천원이었다. 아~ 저렴하다.

페낭에서는 못 고쳤던 나의 렌즈를 압구정 캐논에서는 저렴하고 쉽게 고쳤다.

당분간은 아주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여행 다녀와서 처음 만난 건 혜리였다. 싱가포르 교통카드도 줄 겸 혜리랑 우리 동네에 평양냉면집에서 봤다. 냉면이 먹고 싶었는데, 다행히 집 근처에 굉장히 오래된 줄 서서 먹는 맛집이 있어서 평일 오후 줄 길게 안 서고 먹을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한국말을 정말 많이 했던 날!

 

 

 

그 주 금요일에 사전 투표를 했고, 베프 선화를 만나러 갔다.

여전했다. 말을 별로 안 해도 좋은 친구

 

 

 

 

엄마를 만나러 다녀왔고,

 

 

 

부산에서 친한 동생이 와서 김포 롯데몰 딘타이펑에서 비싸게 먹은 샤오롱 바오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만난 동생들은 너무나도 반가웠다. 1박 2일 동안 지영이네서 지내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즐거웠다.

 

 

 

 

 

 

 

 

 

 

그리고 태국여행 다녀온 정은이랑 합정에서 만나서 상수, 홍대를 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 이야기도 하고 그랬다.

 

 

 

 

 

6월의 마지막 날엔 베프 민숙양이 뚝섬유원지에 와서 텐트 치고 한강에서 라면 먹고 쉬었다가 저녁 먹고 담소 나누고 헤어졌다.

 

 

 

 

이렇게 나의 6월은 단조롭고 아주 한가롭고, 한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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