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jestic Hotel
쿠알라룸푸르 역 앞에 위치한 깔끔한 5성 호텔이다. 호캉스를 위한 KL방문이라면 한번쯤 묵어볼 만하다.
홈페이지 : http://www.majestickl.com/
1박 요금 : 약 100$~
오늘은 5성 호텔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이 빌라도 굉장히 좋았는데 규모는 작았고, 이번 호텔은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화장실 다녀와서 목이 너무 아파서 에어컨을 껐다. 어제는 더워서 에어컨을 16도로 하고 잤는데 사실 이 숙소의 최대 단점이 바로 에어컨이라 16도로 해놓으면 어느 정도 시원하긴 한데 자고 일어나니 목감기가 올 것 같아서 더워도 에어컨을 끄고 다시 잤다. 8시쯤 일어나서 샤워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뷔페식으로 어느 정도 있었고, 주문해서 먹을 수 있어서 음료는 망고 라씨 시키고, 빌라 이름인 사마디 스페셜이 있길래 그걸 시켰다. 어제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은 터라 배가 고프지 않아서 커피 한잔을 따라와서 마셨다. 어제 음식이 대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너무 좋았었다. 아마 뷔페 역시 맛이 좋았을 것 같다. 주문한 음식 역시 맛이 좋았다. 에그 베네딕트와 이름 모를 시금치 같은 야채 그리고 전 하나 그리고 버섯구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 배가 조금 불러서 또 주문하라는 스텝의 말에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크루아상 하나와 과일을 접시에 담아와서 먹었는데 크루아상은 조금 아쉬웠고, 과일은 맛있었다. 잘 먹고 짐 싸서 10시 반쯤 체크아웃을 했다.
사실 12시 체크아웃인데 두 번째 호텔이 기대가 돼서 조금 일찍 가서 얼리 체크인이 된다면 하고 싶어서 서둘렀다. 체크아웃 시 말레이시아는 3성 이상 호텔에 부가되는 관광세가 있어서 그것만 내고 체크아웃 잘했다. 체크아웃 쿠키를 주길래 가서 먹어야겠다고 잘 받고 그린애플도 주길래 하나 받아서 그랩 불러서 호텔로 향했다.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인포에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조금 기다려서 얼리 체크인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아마도 힘들 것 같다고 1~2시간 정도 기다려야 될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실 오늘이 말레이시아는 마더스데이인데다 주말이라 호텔은 무척 바쁜 날이었다. 그래서 일단은 기다리기로 하고 호텔 사진을 찍고 기다렸다.
생각보다 대기시간은 정말 길었다 2시간을 기다려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담당자는 오늘 룸이 풀이라 미안하다고 했다. 사실 이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인데 내가 1~2시까지 간다고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었고 담당자는 스케줄을 2시 체크인으로 잡아놓았었다. 한데 담당자가 자기 쉬는 날이라고 다른 친구가 도와줄 거라고 했고, 나는 5 성이니 일찍 가면 방이 있다면 당연히 일찍 체크인을 해줄 줄 알았던 거다. 하지만 룸 준비가 늦어져 결국 1시 반쯤 체크인을 하게 되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빌라 사마디에서 12시에 체크아웃했어도 여유롭게 체크인했겠다 싶었다. 이점은 많이 아쉬웠다.
체크인해서 바로 짐 풀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를 걸어놓고, 2시 반에 매니저와 미팅이 있어서 로비로 향했다. 한데 아무도 없어서 인포 스텝에게 2시 반에 매니저와 약속이 있다고 하니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매니저는 자리에 없었다. 그렇게 5분남짓 기다려서 결국 다른 매니저와 함께 호텔 투어를 시작했다. 어차피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다른 날로 예약을 잡아주지 왜 꼭 이렇게 바쁜 날 잡아줬나 싶었다. 분명 처음 메일 보낼 때 나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KL에 있으니 아무 때나 방을 달라고 했는데, 하필 일요일로 잡아주다니 ㅎㅎ
암턴 그렇게 호텔 투어를 마치고 3시에 티라운지에서 에프터눈 티를 즐기라고 스케줄표에 되어있어서 티라운지로 향했다. 오늘 쿠알라 사는 언니가 시간이 되면 놀러 온다고 했는데, 언니가 점심 약속이 있어서 조금 늦게 온다고 했었다. 티라운지에 나의 예약이 2명으로 잡혀있길래 언니가 온다고 했으니까 같이 먹을 수 있게 2인분을 주문했다. 이후에 저녁도 역시 2명으로 예약되어 있었고, 룸도 사실 일반룸이 아니라 주니어 스위트룸이었다. 아마 리뷰 잘 써달라고 좋은 룸에 줬나 보다 했다.
티 하나 커피로 하나 이렇게 주문을 했고, 언니는 20분 정도 후에 온다길래 천천히 달라고 했다. 티가 먼저 나오고 언니가 오면 커피를 달라고 해서 에프터눈 티 세트가 나왔을 때 사진 찍고, 스콘 하나 먹고 있으니까 언니가 왔다. 사실 나는 빌라 사마디에서 체크아웃할 때 준 쿠키랑 사과를 여기 체크인해서 먹었더니 배가 안고팠다. 그래도 즐겨야 해서 먹었는데, 뭐 사실 카메룬 하일랜드에서 먹었던 게 훨훨훨 씬 맛있었긴 했다. 샌드위치는 먹을만했고, 나머지는 너무 달아 보여서 사실 거의 남겼다.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고, 언니도 배가 부르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커피만 한잔 해서 바로 숙소로 올라갔다.
언니가 룸을 보더니 괜찮다고, 가격을 말해주니 가성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어제 잤던 빌라 사마디랑 여기랑 비교하기에는 규모면이나 시설, 분위기 등등이 너무 달라서 서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줬다. 사실 나는 처음 체크인할 때 조금 늦게 해 준 것 빼고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일단 조용했다. 빌라 사마디는 에어컨 소음, 자쿠지 욕조의 소음 때문에 사진이랑 영상 작업할 때 너무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마 조금 예민한 사람들은 더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에어컨 문제가 가장 컸는데, 여긴 온도로 조절하게 돼있는데 조절 안 해도 될 만큼 괜찮았다. 규모가 커서 그런지 관리가 잘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빌라 사마디에서는 나중에 모기를 5방 정도 물렸었다 ㅠㅠ 암턴 장단점이 있었다.
언니랑 7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길 했고, 사실 7시에 저녁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언니랑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언니도 쉬어야 한다고 했고, 나도 저녁 먹으러 가야 해서 아쉽게 헤어졌다. 저녁은 점심때 방문했던 카페와 같은 곳에서 먹었다. 이 카페 안에 티라운지가 3개 정도 있었는데, 거기서 먹었는데 카페 안쪽에 또 런치랑 디너 하는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예약자 이름 말하니 자리로 안내해 줬다. 사실 카페 중앙에 낮에도 피아노 치면서 멋진 라이브 음악을 들었었는데, 저녁에도 누군가 노래를 했다. 하지만 내가 지정받은 좌석에서는 라이브가 안보였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메뉴를 봤는데 뭘 먹을지 굉장히 고민되었다. 코스요리가 있었는데, 이건 너무 양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메인 요리 중에 스테이크 하나 시키고, 사이다 하나 시켰다. 스테이크는 어제 빌라 사마디에서 먹었던 게 조금 더 맛이 좋았다. 향신료가 뿌려져 나왔는데, 그게 조금 내 입맛과는 안 맞았고, 간이 세서 야채랑 같이 먹지 않으면 너무 짰다. 소스가 2종류가 나왔는데, 하나는 스테이크 소스였고 나머지 하나는 크림소스였는데, 생각보다 크림소스가 너무 맛이 괜찮았다. 솔직히 향신료만 아니면 이곳이 조금 더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기 스테이크 부위와 빌라 사마디 스테이크 부위가 달랐고, 여기는 왕새우도 같이 줘서 ㅎㅎ 암턴 그 향신료는 조금 별로였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디저트 어떻냐고 묻길래 아이스크림 달라고 해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2시 반에 호텔 투어 할 때 수영장 옆에 가든이 있었는데, 뷰가 좋아서 야경 사진을 찍기 좋을 것 같아서 갔지만 수영장이 7시에 문을 닫아서 문이 닫혀있어서 결국 못 갔다. 밖으로 나가서 호텔 사진만 몇 장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서 반신욕 좀 하고, 샤워하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