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vilion Kuala Lumpur
부킷빈탕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로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쇼핑몰이다. 특히 지하 푸드코트(Food Republic)와 슈퍼마켓은 대중성을 갖췄으며, 카페, 레스토랑 등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홈페이지 : https://www.pavilion-kl.com/
오늘로써 여행은 55일차 쿠알라룸푸르는 7일 차다. 쿠알라에 와서는 일정이 내일부터 리뷰 작업이라 특별히 할 게 없어서 쉬고 있었는데, 오늘 관광을 하나 할까 했지만 아무래도 선거의 여파가 조금 남아있을 것 같아서 조심하는 게 좋을 거라는 현지 사는 언니 말에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정 ㅋㅋ 요새 계속 새벽에 잠이 들어서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일단 8시에 일어나서 씻고 9시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어제 분명 중국 친구와 9시에 아침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사실 기대하지는 않았다. 워낙 이 친구들은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 아니라서 ㅋㅋ 아니나 다를까 나타나진 않았다. 카톡을 나중에 확인해보니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데 그거 보러 간다고 아침 같이 못하겠다고 메시지가 와있었다.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미안하다고 연락이라도 해줬으니..
조식 잘 먹고 올라와서 하노이 공항에서 호스텔 가는 루트를 확인해놓고는 쉬었다. 점심을 먹으러 갈 시간이 되어서 완탄미 맛집으로 1시쯤 향했는데, 오늘도 문을 닫아서 결국 못 먹었다 ㅠㅠ 아쉽다. 내일부터는 리뷰 작업하느라 이 동네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오늘 마지막으로 먹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다음 여행을 기약해야겠다. 배가 안고파서 천천히 파빌리온으로 걸어가서 6층 구경하고, 지하 푸드코트로 가서 뭘 먹을지 구경하고 있는데,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아서 철판 누들에 계란 프라이 추가해서 테타릭 아이스랑 함께 맛있게 먹었다.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중국 친구가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친구는 다 좋은데, 담배를 피운다. 냄새가 내쪽으로 안 오면 좋겠는데 ㅠㅠ 아침에 어떤 영화를 보러 갔냐고 물었더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봤고, 너무 재밌었는지 CD까지 사 왔다.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그 친구는 점심을 아직 안 먹었다길래 파빌리온 지하 푸드코트 이야기해주고, KL무료 셔틀버스 이야기해주니 몰랐다고 내일 타보겠다고 했다. 나는 내일 체크아웃이라 내일 아침에 아침같이 먹자고 이야기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어제 호스텔에서 와이파이를 손보더니 인터넷이 아주 빨라져서 썰전을 다운로드하고, 중국 친구가 봤다는 영화도 다운받아놓고는 썰전을 보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6시 반쯤 깨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중국 친구는 늦은 점심을 먹고 저녁은 안 먹는다고 하길래 혼자 파빌리온으로 가서 엊그제 먹었던 블랙페퍼 철판구이 밥을 다시 시켜서 맛있게 먹고, 오는 길에 맥도널드에 들러서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으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앞 레스토랑에 중국 친구가 담배 피우고 있길래 인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가 내가 내일 체크아웃하고 호텔로 옮긴다고 하면서 나는 사실 여행블로거라고 이야기해주니 나보고 스마트하다고 ㅎㅎ
사실 리뷰 작업은 적성에 맞아야 하는 거지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그녀가 보기엔 내가 굉장히 쉽게 하고 쉽게 무료로 호텔에 묵는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대충 말해주고 내일 아침 같이 먹자고 하고 올라와서 샤워하고 다운받아둔 영화를 보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