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차 쿠알라룸푸르 GOKL 투어

무료 셔틀버스 GOKL

 

KLCC, KL 센트럴, 파빌리온, 부킷빈탕, 사원 등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무료로 돌아볼 수 있는 셔틀버스로 총 4개의 라인이 있어, 페낭보다 다양하게 KL시내를 돌아볼 수 있다. 아래 버스노선을 참조하기 바란다.

버스 노선  : https://www.klia2.info/buses/bus-operators/go-kl-city-bus/

 


 

어제 쿠알라룸푸르 사는 언니가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시골에서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서 위험하다면서 어제오늘 안전한 곳에서만 다니라고 했는데, 선거 결과를 보니 야권이 승리한 걸로 보아 특별히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조심하는게 좋으니까 안 나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8시쯤 일어나서 씻고 조식을 먹고 올라와서 쉬고 있는데, 중국 친구가 같이 나가자고 그러길래 언제 나갈 거냐고 물으니까 아침 먹고 체크아웃하고 나갈 거라고 하길래 그래 알겠다고 했다.

 

 

11시 반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중국 친구는 아침 먹고 체크아웃한다고 내려갔다. 나는 예능 좀 보다가 준비해서 11시 20분쯤 내려갔다. 레스토랑에서 밥 다 먹고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길래 체크아웃한 줄 알았는데, 아직 안 해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호스텔을 나섰다. 중국 친구 이름은 영이었는데,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2년간 일하면서 여행하고 있었다. 어디 가고 싶냐고 하니 그냥 자기는 7시 비행기라 시간이 남으니 근처를 한 바퀴 돌고 싶다길래 그럼 무료 셔틀버스를 타는 게 어떻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해서 부킷빈탕 정류장으로 향했다.

 

지름길로 가니까 넌 여기 너무 잘 아는구나 말해서 ㅋㅋ 3번 와봤다고 전에 이야기하였잖아라고 하니 ㅋㅋ 정류장에 가자마자 바로 버스가 오길래 무조건 탔다. 어차피 여기서 가는 건 모두 파빌리온이나 KLCC로 가기 때문에 거기서 환승하면 되니까 달려가서 탔다. 일단 퍼플 라인이나 그린라인을 타고 한 바퀴를 돌고 나서 파빌리온에 와서 쇼핑몰을 구경하자고 이야기했더니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우리가 탄 버스는 그린라인이었다. 그래서 KLCC에서 정차를 해서 내렸다. 혹시 KLCC 가고 싶냐고 물으니 자긴 쇼핑 싫어한다고 안 간다고 해서 다시 그린라인 버스로 갈아타고 파빌리온으로 향했다.

 

 

혹시 몰라서 버스노선을 보여줬더니 자기 사실은 있다가 KL 센트럴을 가야 한다고 말해서, 내가 KL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4 노선이 있는데 레드라인이 KL 센트럴을 간다고 이야기해주고, 파빌리온에서 블루라인으로 갈아타서 종점까지 가서 레드라인으로 환승하면 KL 센트럴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나도 레드라인은 한 번도 안 타봐서 혹시 시간이 되니까 우리 파빌리온에서 블루로 갈아타서 레드로 갈아타고 다시 블루로 갈아타고 파빌리온으로 오는 코스 어떻냐고 하니까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ㅎㅎ 미리 답사 ㄱㄱ

 

 

그린라인을 타고 파빌리온으로 가서 블루라인으로 환승해서 종점까지 잘 가서, 레드라인으로 환승해서 KL 센트럴이 어딘지 중국 친구에서 알려주고 있다가 여기서 내리면 된다라고 알려주고 우리는 다시 종점까지 가서 블루라인으로 갈아타고 파빌리온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오니 오후 1시 반쯤이 되었다. 약 2시간 정도 GOKL의 모든 라인을 타보았다. 혹시 몰라서 그 친구에게 다시 한번 호스텔에서 부킷빈탕 정류장에서 블루라인 타고 종점까지 가서 레드라인으로 갈아타면 KL 센트럴을 갈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혹시 내가 파빌리온에서 타서 파빌리온까지 갈까 봐 가까운 정류장 알려주고는 같이 점심 먹자고 했다.

 

 

파빌리온 지하 푸드코트로 가서 한바퀴 돌면서 머먹을지 물어보니 사실 자기는 아침을 11시에 먹어서 배가 안 고프다면서 과일주스 같은 거 먹고 싶다길래 그럼 각자 주문해서 테이블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지난번에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철판을 먹길래 그곳으로 향했다. 어제 먹은 핫플레이트가 아니라 무슨 일본 브랜드 체인이었는데, 블랙페퍼가 들어간 스테이크나 밥 등을 파는 곳이었다. 소고기 철판 하나 시켜서 돌아가니 그 친구는 죽을 시켜서 먹고 있었다. 같이 맛있게 먹고, 나는 테타릭 아이스 하나 더 시켜서 테이크 어웨이 해서 숙소로 가는 길에 마시면서 갔다.

 

 

2시 반쯤 숙소로 돌아와서 그 친구랑 조금 이야기 나누다가 3시에 잘 보내고, 나는 올라와서 샤워하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쉬었다. 쿠알라 사는 언니가 아무래도 이제 시간이 안 날 것 같아서 오늘 저녁에 얼굴 보자고 해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 그때까지 조금 쉬었다. 6시쯤 잠시 화장실 가려고 나갔는데, 어제 내 옆자리 침대에 있었던 중국 친구가 있길래 체크아웃 안했냐고 하니 1박 더 추가했는데, 방을 바꿨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는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고, 한국음식 너무 좋아하고 달랏에서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반했다고 ㅋㅋ 그리고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야길 하는데, 작년에 중국에서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 드라이버 이야길 하면서 중국 정부는 그런 영화를 못 만들게 하는데 한국은 대단한 것 같다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는데, 겉보기엔 분명 20대 초반인데 말하는 건 30대 이상으로 보여서 물어보니 24살이 맞는데, 너무 어른스러웠다. 아쉽게도 언니랑 약속시간 때문에 많은 대화를 못 나누고 다시 보자고 하면서 위챗 아이디를 교환했다. 한데 이 친구 카카오톡도 있음 ㅋㅋ 카톡도 친구 추가하고 헤어졌다.

 

 

7시 반쯤 언니랑 파빌리온 근처 멋진 카페에서 만나서 언니가 스테이크랑 파스타랑 치킨 윙이랑 사줘서 너무 맛있게 먹고, 파빌리온 지하에 있는 PAUL이라는 비스트로 가서 커피 한잔을 했다. 여기 커피 괜찮다고 해서 갔는데 정말 괜찮았다. 나는 오렌지향이 강한 카카오가 조금 들어간 라떼를 마셨는데 맛이 좋았고, 언니도 카푸치노를 마셨는데 맛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길 하다가 파빌리온 거의 문 닫는 시간까지 있다가 언니가 숙소 근처 사거리까지 데려다줘서 숙소 잘 왔다.

 

 

매번 언니는 맛있는 거 사주고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언니도 내가 편했으면 좋겠다. 베트남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 더 봤으면 좋겠지만 나도 주말부터 호텔 리뷰 작업해야 하고 언니도 일하느라 바빠서 볼지 못 볼지 모르겠다.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숙소 잘 와서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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