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12시에 친한 동생이 놀러 오기로 했는데, 친구가 볶음밥 먹는다고 하면서 중국집에서 점심을 배달시킨다고 우리 꺼도 시켜줬다. 그래서 맛있게 자장면과 짬뽕을 동생과 먹고 어제 보다만 퀸덤을 보고 비자 연장하러 갔다. 동생네 기사가 있어서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해서 내가 마침 12일까지 비자 연장 신청을 해야 해서 겸사겸사 부탁했는데 같이 가줬다.
다행히 우리가 자주 가는 카페 바로 옆이 여행사라 여권과 돈만 내면 비자 한달은 연장되었다. 올해부터 인가 사진도 필요 없어졌다고 한다. 연장 신청하고 바로 옆에 카페 가서 커피 한잔하고 동생하고 친구네로 돌아와서 강아지 교육시키려고 했지만 친구네 강아지는 식탐이 너무 강해서 음식만 쳐다볼 뿐 잘하던 앉아도 못해서 결국 흥분을 조금 가라 앉히고 앉아라 몇 개의 개인기만 하고 간식만 주고 끝났다.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건 평소에 인형을 던지면 가서 물기까지는 하는데, 가져오지를 않아서 그걸 교육시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식탐 때문인지 몰라도 간식을 보고 너무 흥분상태라 인형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래도 동생네 강아지는 곧 잘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하고 동생은 가고 나는 쉬다가 저녁 해 먹고 강아지 산책 다녀와서 조금 쉬게 두고 다시 한번 도전해봤는데 2번 정도는 잘해서 이걸 교육만 잘하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간식을 안 주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학습이 안되고 어쩔 땐 하고, 어쩔 땐 안 해서 간식으로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강아지가 식탐이 많다 보니 흥분을 해서 절대 안 할 것 같아서 문제다 ㅎㅎ 내일 또 도전해봐야겠다 ㅎㅎ 그렇게 다행히 두 번 해서 잘했다고 쓰다듬어주고 마무리하고 쉬다가 씻고 잘 잤다.
여행 사담] 캄보디아는 여행할 때 비자가 필요한 나라이다. 입국비자를 받을 수 있기에 프놈펜이나 씨엠립 공항에 입국해서 비자피만 지불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기에 어렵진 않는데, 비자 유효기간이 1달이라서 나같이 두 달 동안 씨엠립에 묵어야 하는 경우 비자를 연장해야 한다. 여행하는 시기에 씨엠립에는 대사관이 없었기에 이때는 대행사를 통해서 프놈펜 대사관에 내 여권이 다녀오는 대행비를 지불했었다. 한데 저처럼 특이한 케이스 이외에는 거의 한 달 이상 캄보디아를 여행할 분들은 많이 않을 테니 굳이 한국 한남동에 위치한 캄보디아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서 입국하는(물론 집이 한남동이고 시간이 남아서 신청하고 받으러 가고 하고 싶다면야)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는 없다. 한데 첫 캄보디아 여행 때는 나는 이 번거로운 일을 했었다. 회사가 한남동이었기에 10~20분 정도의 시간만 할애하면 미리 비자를 받아 갈 수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