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가정부 친구도 없었다. 강아지와 나뿐이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도 안 오길래 그냥 내가 알아서 점심을 차려먹고 영화를 한편 보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쉬었다. 잠깐 낮잠을 자기도 했고, 예능 보고 쉬었다.
친구는 야근을 한다고 연락이 왔고, 가정부 역시 안 왔다. 그래서 강아지 밥 주고, 내가 저녁도 잘 차려먹고 쉬었다. 일찍 씻고, 방으로 올라와서 사진 정리하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씨엠립은 나에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캄보 인연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고, 또 내가 제일 친한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제하면 아마도 제일 많은 친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거의 3년이나 방문을 못해서 그리고 요새 내가 40대가 들면서 MBTI E에서 I로 변경되어 가고 있어서 집에 있는 게 일상이 되어버려서 먼저 연락하기보다는 누군가 연락이 오면 만나는 편이라서 그런 것도 있어서 거의 못 보지만 그래도 나름 연락하면 만날 수 있는 캄보 인연들이 꽤 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5월에 또 봉초이랑 조군이 다녀가서 그런지 3년이 무색할 만큼 계속 이어져 있는 느낌이다. 언젠간 방문하겠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쭉 방문할 것 같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 바로 캄보디아 씨엠립.
가끔 여행 유튜브를 보면서 캄보디아 영상이 나오면 아 여기 가서 새우 쌀국수 먹고 싶다. 아 크루아상 ㅠㅠ 부추 딤섬 맛집~ 타이 타이는 아직 살아 있으려나? 텔 레스토랑 스테이크 등등 맛집들도 생각이 나고, 거의 10년 동안 내 휴대폰 배경화면인 안젤리나 졸리 툼레이더 촬영지 타 프롬도 새벽에 방문해 보고 싶고, 지금 세 달 동안 일출을 거의 매일 보고 있는데 앙코르와트 일출이나 프놈바켕 or 프레룹 일몰도 보고 싶고… 워낙 추억이 많아서 새록새록 그립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곧 갈게 캄보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