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Makro (마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창고형 마트 Makro는 유럽뿐 아니라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도 여러 지점이 있다. 씨엠립 지점은 2020년 여행 때 첫 방문했었는데, 태국 치앙마이에서 방문했던 마크로보다는 규모가 훨씬 커서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쇼핑하는 재미가 있었다. 씨엠립 지점은 사실 시내에서는 다소 멀어서 방문해보라고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서 만약 관광으로 씨엠립을 방문한다면 앙코르마켓 또는 럭키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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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까지 잠이 안 와서 결국 아침에 잠이 들었고, 10시가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12시쯤 친구가 점심 먹자고 해서 나는 떡만둣국을 끓여 먹고, 친구는 밥을 대충 먹었다. 조금 멀리 있는 마크로라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친구가 이제 곧 새로운 직장에 출근할지도 몰라서 이것저것 생필품을 많이 샀다. 아이스크림도 3개나 사서 집으로 돌아와서 에스프레소 넣어서 아포가토를 해 먹자고 신나서 돌아왔다. 둘이서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조금 쉬다가 친구는 잠이 들었다.

 

 

사실 못 산 게 있어서 다시 나가려고 했는데, 결국 못 나감 ㅋㅋ 나는 슬슬 배가 고파서 소불고기 덮밥 해서 맛있게 먹었고, 친구는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과일을 먹고, 영화 한 편을 보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나의 동남아 여행에서 커피는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편이다. 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나는 커피를 전혀 못 마시는 사람 중 한 명이었고, 회사를 그만둔 후 베트남 연유 커피에 반해서 라떼를 시작으로 에스프레소까지 섭렵했다. 아직까진 라떼가 최애 커피지만 ㅎㅎ 사실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연유 커피도 한국에서 처음 접했다면 싫어했을 텐데, 동남아 여행을 해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단 게 엄청 당긴다. 아마 서울에서 먹는 탄산음료보다 동남아에서 먹는 탄산음료가 훨씬 당도가 높을 거다. 그 정도로 동남아는 단 음료가 많은데, 또 이게 생각보다 살이 안 찐다. 너무 더워서 다 땀으로 나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한두잔 정도는 정말 괜찮고, 아이스크림도 진짜 많이 먹어도, 길가다가 과일쉐이크는 하루에 2잔 이상 마셔도 살이 안 찌는 걸로 보아 여름나라 여행은 칼로리 소모가 확실히 많이 되는 듯싶다. 나는 20대부터 쭉 이 몸무게를 유지 중인데, 여기서 많이 찌면 3kg 정도?라서 여행에서 돌아와서 한국생활 한달이 지나면 내 기본 몸무게로 돌아오는 편이다. 그래서 한번도 다이어트 같은걸 해본 적도 없고, 오히려 살찌는 게 소원인 적도 있었던 적도 있었다. (욕먹겠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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