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 빠이
육로 이동과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 가능하다. 하지만 항공편은 별로 없거니와 대기시간 포함 총 이동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미니밴을 이용하여 이동한다. 타패에 위치한 모든 숙소 대부분에서 신청 가능하다. 물론 여행사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님만해민에서 이동시에는 별로 없고, 훨씬 비싼 편이다. 이동시간은 약 3시간 소요된다. 타패에 위치한 숙소면 무료 픽업이 가능하며, 도착은 빠이에 위치한 아야서비스(AYA Travel Service)에서 내려준다.
미니밴 가격 : 편도 150밧, 왕복 300밧 (2016년 기준)
오늘은 빠이로 가는 날~ 미니밴을 9시에 예약해 둔 상태~ 7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짐을 싸서 8시 반쯤 숙소 인포로 내려왔다. 아침을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미니밴을 기다렸다. 9시~9시 반 사이에 온다고 했는데, 9시 반쯤 왔다. 나는 끝에서 두 번째로 픽업이 되어서 좋은 자리는 없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운전석 바로 뒷자리 창가석에 앉을 수 있었다. 한데 이게 문제였다 ㅋㅋ
1시간쯤 달려서 10시 반쯤에 예전에 트래킹 갔을 때 갔었던 나비정원이랑 주얼리샵에 들러서 화장실을 갔고, 또 1시간쯤 달려서 11시 반쯤 휴게소에 들러서 20분간 휴식을 했다. 나는 배가 고파서 쌀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휴게소에서는 쌀국수는 이제 먹지 말아야겠다. 너무 맛있는 것들만 먹어서 그런데 맛이 없었다 ㅎㅎ
12시가 다되어 출발을 했고, 그때부터 운전석에 있는 기사 아저씨는 졸기 시작했다. 우리는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 그때까지 나는 정말 무서웠다. 치앙마이 빠이 구간을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고산지대라 산등성이를 꼬불꼬불 차로 가는 건데, 문제는 졸음운전! 아저씨는 자신을 머리를 헤드뱅잉 하며 졸음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 모습을 나는 보고 있었고, 또한 조는 모습도 보였으니 까딱하단 벼락으로 떨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ㅎㅎ 다행히 우리는 빠이에 잘 도착했다. 아저씨가 푹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치앙마이로 돌아갔다간 사고 날 것 같았다 ㅠ
아야서비스에 잘 도착해서, 일단 돌아가는 미니밴을 예약했고, 호텔로 전화를 걸었더니 아야서비스 앞 은행에서 기다리면 온다고 ㅎㅎ 숙소는 시내에서 1.8km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걸어서는 약 1킬로 정도 걸린다. 왜냐하면 차로 가면 돌아가는데, 걸어가면 강에 있는 밤부 브릿지를 건너면 숙소에 빨리 갈 수가 있다. 구글맵으로 이미 알아뒀는데, 숙소 주인이 또 설명해 준다 ㅎㅎ 빠이는 두 번째라고 이야기하니 숙소 주인은 더 설명이 필요 없음을 알아챘다 ㅎㅎ 금방 숙소에 도착했고, 사진처럼 깔끔했지만, 사진이 더 이쁘긴 했다 ㅎㅎ
이번에 캄보디아 5 성호텔을 예약하기 전까지 빠이 숙소가 가장 비쌌는데, 사실 그냥 팬 룸 갔어도 될뻔했다 ㅎㅎ 날씨가 덥지 않아서 ㅋㅋ 그래도 좋다. 빠이니까 ㅋㅋ 일단 짐을 풀고 좀 쉬었다. 어차피 투어도 안 할 거라, 예능 하나를 보고 4시쯤 슬슬 빠이시내로 향했다. 하늘은 너무 이쁘고, 풀냄새도 너무 좋고, 시골 소리가 나서 너무 좋았다. 한데 이때였는지 모르겠지만 나무 반지 잃어버렸다 ㅠㅠ 씻는다고 주머니에 넣었는데, 분명 숙소 나가기 전까지 있었는데 들어오니까 없다 주머니에 ㅠㅠ 사진 찍을 때 폰 꺼낸다고 할 때 빠졌는지, 언제 빠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없다 ㅠㅠ
밤부 브릿지가 곧 나왔고, 익숙한 모습들이 보였다. 작년에 강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셨었는데, 그 카페는 여전히 있었고, 그때보다 장사가 더 잘돼 보였다 ㅎㅎ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다들 나이트마켓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빠이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일단 저녁을 먼저 먹기로.. 한 바퀴 돌면서 제일 사람이 많았던 버거집으로 ㄱㄱ 치킨버거 세트를 하나 시켰는데, 오우 양도 많이 준다. 감자튀김도, 치킨버거도 참 맛있었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는 빠이 나이트마켓 구경~ 여전한데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약간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였다.
비수기는 아닌데, 아마도 내가 일찍 나와서 그런가 보다 했다. 내일은 조금 늦게 나와봐야겠다 ㅎㅎ 잘 구경하고 들어가는 길에 파인애플이랑 창 비어랑 안주거리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시골이라 해가지면 깜깜해지는데, 6시밖에 안되었는데도 깜깜해서 무서웠지만 잘 갔다 ㅎㅎ 일단 맥주랑 과일이랑 안주랑 해서 삼시세끼보면서 빠이의 첫날밤을 자축했고, 다 먹고 씻을 때 반지가 없어진 걸 알았다 ㅎㅎ 아무래도 치앙마이 토요 마켓 가서 다시 사야겠다 ㅎㅎ 빠이에 첫날을 나름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