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토요 마켓 (Saturday Night Market)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일요 마켓(Sunday Night Market)의 반 정도 규모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마켓이다. 일요 마켓은 Tha Pae Gate에서 시작하는 반면 토요 마켓은 Wua Lai Road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물품은 비슷한 편이다. 일정이 토요일밖에 되지 않는다면 일요 마켓을 대신해 볼만하다. 하지만 일요일에 치앙마이에 머문다면 선데이 마켓을 추천한다.
새벽 3시에 소음 때문에 잠시 깼다. 어제 숙소에 체크인할 때 숙소 정문이 비밀번호로 누르는 것이었는데 터치가 인식이 안되어서 고쳐야 될 것 같았는데, 왠지 손님이 밤늦게 나갔다가 터치 인식이 안돼서 못 들어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난 아니니까 오지랖일 거라는 생각에 화장실을 한번 들렀다가 잠잠하길래 그냥 잤다.
아침에 별일 없길래 그래 오지랖이었나 보다 싶었다. 8시에 깼는데 다시 잤다. 한데 9시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ㅠㅠ 이호텔은 청소를 참 빨리하는구나 ㅠㅠ 문 열어서 있다 해달라고 하고 다시 누웠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ㅠ 결국 일어나서 씻고 세연양이 준 커피를 한잔 마셨다. 커피포트가 있으니 좋다. 사실 차와 커피도 있었으나 믹스커피는 마시고 싶지 않았다 ㅋㅋ
커피를 마시며 어제 보다만 썰전을 보았다.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점을 먹으러 11시가 조금 넘어 숙소를 나섰다. 어제 블루 누들 집 갈 때 봐 뒀던 현지 맛집으로 ㄱㄱ 규모가 나름 있는 식당이었는데 밥 메뉴도 있고 국수도 있고 코코넛 등 과일주스 코너도 있었다. 메뉴판은 모두 태국어로 돼있었다. 일단 국수를 중면으로 해서 사진을 보고 제일 인기 있는 국수로 선택 ㅋㅋ 사실 직원이 이거 먹으라고 알려줌 ㅋㅋ
오늘은 고수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 그랬더니 초록색이 하나도 없는 국수가 나왔다 ㅎㅎ 비주얼은 별거 없어 보이는데 국물 맛은 정말 끝내준다. 가격 또한 너무 착하다. 게다가 이 집은 내가 참 좋아하는 고추절임이 있다 ㅋㅋ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음료는 시키라는 말이 없길래 안 시켰는데 국물을 마셔서 그런지 안 마셔도 될 것 같아 계산하고 바로 카페로 향했다.
어제 봐 둔 로스터리 카페는 오늘도 문을 닫았다. 구글에는 분명 문 여는 날이라고 영업 중이라고 돼있었지만 문은 닫혀있었다. 어제는 클로우즈라는 간판이 있었지만 오늘은 그것마저 없었다. 치앙마이는 앞으로 5일은 더 있을 거니까 그 안에 이 카페를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숙소 근처 또 알아둔 카페로 향했다.
생각보다 정말 작은 카페이고 테이블 3개 바리스타 혼자 있었다. 시그니처 커피가 있냐고 있자 콜드브류 싱글 오리진을 추천해주었다. 그 메뉴로 주문! 생맥 따르듯이 따르는 이것은 질소 커피 아니던가! 이게 이 집의 시그니처 구만 ㅋㅋ 치앙마이에서 질소 커피를 맛보다니 ㅎㅎ 제주에서 맛본 질소 커피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작은 카페였지만 원두의 신선함과 콜드브류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보아 나름 괜찮은 카페 같았다. 특히 이 카페의 음악이 참 좋았다. 테이블이 3개뿐이라 셀카를 찍어도 다들 쳐다보고 ㅋㅋ 그래도 꿋꿋이 사진을 찍고 커피를 잘 마시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가기엔 너무 허전해서 타패나 한번 가보자 싶어 타패로 향했다. 타패로 가는 길에 생각난 건, 마침 타패 앞에 맥도널드가 있다는 사실! 그래 콘파이나 하나 먹고 가자 싶었다 ㅎㅎ 타패 사진을 한두 장 찍고는 바로 맥도널드로 향했다. 해가 너무 강렬하지만 않았어도 조금 더 있었을 텐데 ㅋㅋ
들어서니 콘 파이 하나로는 부족할 듯싶어 2개를 시키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기 시작! 하는 금방 먹고 하나 더 ㅎㅎ 역시 맛있다. 잘 먹고 바로 일어섰다 ㅎㅎ 숙소 근처에 쿤케주스가 생각났기 때문 ㅋㅋ 쿤케주스집으로 바로 가서 고민 끝에 A주스로 선택하고 주스를 들고 숙소 컴백~ 청소가 안되어 있길래 ㅠㅠ 안 해주나 보다 싶어서 예능을 보려고 노트북을 켜고 5분이 지나자 똑똑똑~ 그래서 1층으로 내려와서 사진 찍다가 청소 끝나서 올라와서 예능을 재밌게 봤다 ㅎㅎ
오늘은 토요 마켓이 열리는 토요일! 그래서 체력을 비축해뒀다가 4시가 조금 넘어서 숙소를 나섰다. 4시 반쯤부터 열리는 토요 마켓은 선데이 마켓의 반정도의 규모이다. 2013년 배낭여행 때 한번 봤었는데 자세히 본 게 아니라서 기억이 가물 ㅋㅋ 이번엔 사진을 찍기 위해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나섰다. 숙소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암턴 벌써부터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했다 ㅎㅎ
정말 다 사고 싶었다 ㅎㅎ 2013년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특히나 치앙마이 어디서 샀는지는 모르겠으나, 집에 있는 나의 치앙마이 티셔츠를 오늘 또 봤을 때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ㅎㅎ 코사무이 티셔츠는 코사무이 가면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 ㅎㅎ 암턴 약 2시간 반 정도 발바닥 뜨거워 질만큼 보고 6시 반쯤 배가 고파 소시지 3개 세트를 구매~ 한데 님만해민에서 먹었던 그 고수 소시지 맛이 ㅠㅠ 헐 아저씨가 분명 팍치는 안 들었다고 했는데 ㅠㅠ 허브라고 적혀있던 소시지는 내가 팍치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했었다 ㅠㅠ 멀까? 암턴 그것만 빼고 두 종류는 맛있었다 ㅎㅎ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국 남자애가 내 소시지를 쳐가지고 옷에 다 묻고 흘리고 카메라에 케첩 묻고 말도 아니었다. 남자애는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고, 좀 짜증이 났었는데 휴지 가져다줘서 좀 풀렸다 ㅎㅎ 토요 마켓 초입에는 먹거리 장터가 가득했는데, 로띠를 먹으려고 했지만 줄이 너무 길었고, 패션후르츠 주스를 사고 싶었는데 가게마다 가격도 천차만별 ㅋㅋ 10밧부터 100밧까지 다양했는데 나는 100%라는 팻말을 보고 그곳에서 구매~ 3개 사면 100밧이라길래 망고랑 패션후르츠랑 해서 3개 구매하고, 망고+라이스 하나 사서 숙소로 바로 왔다.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일단 숙소에 짐 놓고, 숙소 근처 마사지샵 가서 발마사지를 1시간 받았다. 사실 토요 마켓에서 30분에 80밧 하는데도 있고 그랬는데, 걸어올 때 또 힘드니까 아예 와서 받자 싶어서 ㅋㅋ그리고 내일은 2배 큰 선데이 마켓을 가야 하기 때문에 꼭 발마사지는 받아야 했다 ㅎㅎ 잘 받고 팁 드리고 숙소 컴백~ 예능 보면서 예전에 사뒀던 태국 컵라면 끊이고 망고 찰밥에 라면 샤샥~ 야식으로 배 터지게 먹고 씻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