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의 여행기는 여행기라보다 날적이, 일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역시 치앙마이 한달살이 었기 때문에 이날부터는 다소 여행기가 재미없음을 미리 고지해드리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Boy Blues Bar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에 위치해 있으며 포크나 컨트리, 블루스 음악 등을 주로 공연하는 라이브 바이다.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방문하는 방문객의 평균 연령대가 다른 라이브 바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가볍게 그리고 분위기 있게 맥주 한잔 하면서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신청 시 관객이 라이브에 참여도 가능하다.
어제 영상 정리하던걸 마무리 못하고 잠들어 버려서 결국 새벽에 일어나서 마무리하고 다시 잤다. 어제 쏭크란 축제 때문에 얼음물도 맞고 그래서 약간 추웠었는데, 몸도 찌뿌둥하고 마사지가 절실했다. 9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이메일 확인하고 이런저런 작업하고 나니 12시였다. 배가 조금 고팠는데, 오늘 저녁을 8시에 먹기로 해서 1시까지 참았다가 그냥 1시 반에 점심을 먹었다.
잘 먹고 포시즌 같이 묵었던 친구가 추천해준 영드(블랙 미러)를 보았는데, 시즌1의 1편은 별로였는데, 점점 재밌어졌다. 잘 보고 센트럴 페스티벌 가서 장보고, 7시쯤 그랩을 잡는데 하나도 안 잡힘 ㅠㅠ 포시즌 같이 묵었던 친구가 라이브 바 가자고 약속 잡은 거였는데, 여기 연휴다 보니 그랩 운전자가 쉬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결국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겨우 잡혀서 ㅠㅠ 늦게 도착!
그래도 동생은 생각보다 일찍 왔다고 좋아하고, 나는 미안하고 ㅎㅎ 같이 나이트 바자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보이스 블루스 바로 향했다. 정말 분위기는 좋았던 곳이었다. 오픈된 공간이라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불고, 조명 때문인지 Bar의 분위기 때문인지 뭔가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사실 나는 술을 먹지 않아서 이런 곳에 오는 게 연례행사이다. 그래도 여행에서는 맥주 한잔, 와인 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이런 날이 참 좋았다.
이곳은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그런지.. 음정이나 박자는 솔직히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새로운 게스트분들은 별로였고, 원래 연주하는 밴드 두팀은 좋았다. 좋은 분위기의 바에서 와인 한잔 하면서 즐겼다. 그 친구는 성수기 때 방문했었는데, 노래도 정말 좋았고 분위기도 최고였다고 한다. 나중에 겨울에 한 번 더 오고 싶은 곳이었다. 10시 반이 넘어서 그랩 불러서 숙소로 잘 돌아와서 씻고 사진이랑 영상 정리하고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