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 페링기 (Batu Feringghi)
조지타운 시내에서 약 16km 떨어진 멋진 해변이 있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휴양 및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조지타운 시내에서 버스로 이동가능하며, 콤타 버스터미널에서 101번 또는 102번 버스를 이용하면 바투페링기로 갈 수 있다.
드디어 월요일!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며칠 전 꼬리뻬에서 스노클링 투어 갔을 때, 카메라 포커싱에 문제가 생겨서 결국 1미터 미만의 사진은 포커싱이 제대로 잡히지만 1미터 이상은 포커싱이 안 맞아서 뿌옇게 나와서 수동으로도 해봤지만 안됨 ㅠㅠ 결국 고쳐야 하는데, 센터를 찾아보니 페낭에 있어서 방문 결정! 하지만 내가 페낭에 도착한 날은 토요일 ㅠㅠ 월요일까지 기다렸다! 8시 반에 문을 연다고 돼있어서 8시에 일어나서 씻고 갔다.
다행히 문이 열려있었고, 내 앞에 한 사람이 접수를 하고 있어서 앉아서 기다리라길래 앉았는데, 엔지니어 같은 분이 오길래 카메라 증상에 대해 설명해드렸고, 알겠다고 체크해보겠다고 해주었다. 그리고 접수 직원이 적으라는 곳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 이메일을 적었더니, 너 홀리데이냐고 ㅎㅎ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엔지니어에게 가더니 뭐라고 말레이시아 말로 샬라 샬라 하더니 접수해주었다. 일단 체크를 먼저 해보는 것 같았다.
요금이 많이 안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을 하면서 기다렸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긴 했는데, 그때는 잘 찍히긴 했고, 렌즈가 조금 튀어나와서 접점이 안 맞아서 안 찍히는 증상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하긴 한데 이건 렌즈 수동 포커싱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약 50분쯤 기다렸을 때 엔지니어분이 오셔서는 못 고쳤다고, 안에 센서의 문제 같다고 말해주었다. 헐 ㅠㅠ 그러면서 서비스 접수된 거 사인하라고 ㅠㅠ 처음에 포커싱 문제하고 청소해달라고 했는데, 청소만 했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사인하고 얼마냐고 했더니 청소 무료라고… 한국에서는 무료 아닌데 아마 미안해서 해준 것 같다. 아니면 말레이시아는 청소는 무료인가 보다.
암턴 여전히 카메라는 포커싱의 문제가 있고, 한국에 돌아가서 서비스센터에 맡겨봐야 정확한 문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인 건 1m 미만의 포커싱의 문제는 없기 때문에 음식 사진은 가능하다. 리뷰할 때가 문제인데, 그건 어쩔 수 없이 고프로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아침부터 내린 비를 맞으며 꼼따로 향했다. 내일모레 일정대로 카메룬 하일랜드로 가야 하기 때문에 티켓을 알아봤더니, 꼼따에서 출발하는 게 있어서 2개 여행사가 있는데, 그냥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직접 가서 하면 홈페이지보다 저렴할까 생각했지만 가격은 같았다. 40링깃 너무 비쌌다.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등등은 10링깃 내외인데 왜 카메룬하일랜드만 3배 정도 비싼 건지 모르겠다. 가는 사람이 많이 없는 걸까? 너무 비싸다고 생각됨 ㅠㅠ 아무튼 티켓 잘 끊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마음이 허했다 ㅠㅠ 허한 마음을 한국에서 가져간 드립 커피로 달래면서 페낭 캐논 서비스센터 방문기를 썼다.
지금 묵고 있는 호스텔에 총 4박을 예약했는데, 같이 입실한 옆 베드 중국 친구는 페낭이 처음이라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가르쳐 줬었는데, 오늘은 비치를 간다길래 바투 페링기를 알려주면서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몇 번 버스인지 바투 페링기 비치에 가면 스타벅스가 있는데 2층에서 보는 뷰가 멋지다고 알려줬더니 나는 도대체 모르는 게 뭐냐며 ㅎㅎ 사실은 3번 왔었다고 지난번에 이야기했었는데 그래도 나는 모든 걸 안다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혹시 블로그가 있냐고 해서 네이버 블로그 보여줬더니 쿨~ 이러면서 한번 쳐다봐줌 ㅋ
점심 먹으러 나갈 거라고 내가 버스 타는 곳 알려준다고 하니 함께 나가자고 해서 나갔다. 줄리아 로드에 내가 좋아하는 완탄미 집이 있는데 근처가 버스 타는 곳이라 그녀에게 알려주고는 나는 완탄미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배고프다면서 같이 들어갔다. 중국어로 주문을 하더니, 나는 완탄미 빅사이즈라고 말했지만 그녀가 잘못 주문해줌 ㅋㅋ 소고기 완탄미로 주문해서 나온 걸 보고 깜놀! 국물이 까매가지고 ㅎㅎ 나는 맑은 국물이 좋은데, 중국 친구는 결국 자기꺼 맛있게 먹고 나는 좀 짜고 질기고 그랬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왠지 같이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언제 올 거냐고 물었다. 일몰까지 본다길래 오노~ 이랬더니 두세시간 있는다길래 그럼 나도 같이 가겠다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완탄미 시킬 때 카페오도 같이 시켰는데, 진짜 맛이 없었다. 이번 주문은 실패 ㅠㅠ 5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잘 타고 바투페링기로 향했다. 오전 내내 비가 와서 날이 흐렸는데, 아쉽지만 비는 안 오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스벅 쪽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비치 쪽으로 갔다. 예전에 왔을 때는 저 안쪽 비치까지는 안 걸어봤는데, 중국 친구는 액티비티 한 걸 좋아한다고 해서 비치 끝에 바위가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정말 큰 바위였는데,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서 낚시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어떻게 올라갈까?라는 생각만 했는데, 그녀는 거길 올라가고 싶어 했다. 나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 일단 출발!
근데 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고 너무 위험해서 나는 중간에 포기를 했고, 결국 그녀도 중간에 포기를 했다. 가방을 놓고 갔는데도 포기한 걸 보면 굉장히 위험한 곳임에 틀림없었다. 아마 다쳤으면 너무 큰 바위라 크게 다쳤을 거다. 잘 돌아와서 너무 더워서 스벅으로 ㄱㄱ 역시 스벅은 너무 시원했다. 망고 패션후르츠를 시켰는데, 한입 먹고 후회했다. 아마 3년 전에도 이걸 시킨 것 같은데, 리얼 망고가 아니라 망고맛 슬러시였다는 걸 먹어보고 알았다 ㅎㅎ 바보 ㅋㅋ 그래도 시원해서 잘 먹고, 버스 타고 숙소로 잘 왔다.
중국 친구는 오늘 홍콩으로 넘어가야 해서 저녁을 바로 먹고 공항으로 향한다고 인사를 했고, 나는 씻고 사진 정리 조금 하다가 7시쯤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오늘은 줄리아 로드 가기 전에 킴벌리 로드 호커센터로 향했다. 뭔가 많았는데, 사람들이 꽉 차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맛있어 보이는 쉬림프 누들을 시켰는데, 토핑을 고르라길래 그냥 올~이라고 이야기했더니 겁나 크게 그리고 비쌌다 ㅎㅎ 아마 하나하나 추가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는데, 먹어보니 폭립 2개, 왕새우 1개, 계란 1개, 갈비 1개, 칵테일 새우 여러 개, 삼겹살 여러 개, 튀긴 삼겹살 여러 개, 야채 등등 뭐암턴 토핑이 한 10개 정도였는데 나는 가격은 같은 줄 알고 그냥 다 넣어달라고 한 건데 낮에 먹은 비프 누들 빅사이즈가 8.5링깃이었는데, 2배 비쌌다 ㅋㅋ
쉬림프 누들은 국물이 정말 짠데, 너무 깊은 맛이 나서 뭔가 짬뽕 느낌이었다. 새우를 몇백 마리 넣어서 끊인 느낌이랄까? 거기다가 돼지갈비가 있으니까 배가 너무 부른데, 삶은 계란까지 먹으니 어제 먹은 비프 더블 치즈버거보다 훨씬 배불렀다. 반 정도 먹으니까 음료 아줌마가 와서 카페오 시키고 싶었지만 없다고 해서 아이스 마일로 시켰는데, 단짠의 정석이었다. 아마 돈스파이크나 백선생님이 오면 좋아할 만한 맛집이었다. 나에게는 정말 짰는데, 맛있었다. 마일로도 먹었지만 가시지 않아서 결국 옆에 슈퍼에 가서 망고주스 하나 더 사 먹고 숙소로 갔다. 그리고 숙소와서도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숙소 와서 씻고, 메일을 확인했는데 바탐 리조트 담당자 리뷰 건에 대해서 메일이 와서 답변해주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또 12시가 훌쩍 넘어서 결국 사진, 영상 정리하다 말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