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캄보디아로 넘어온 이후로 이렇게 늦게 잔적은 처음인데, 어제 새벽 5시 넘어서 잤는데 9시에 눈이 떠졌다. 요새 일어나는 시간은 대충 비슷한데, 늦게 일어나면 10시 반 정도? 일찍 일어나면 8시 반? 근데 자는 시간은 항상 새벽이다. 근데 맨날 쉬고 놀아서 그런지 피곤함은 전혀 없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친구네 티비에 볼 드라마도 가득이고, 나가지 않아도 밥 챙겨주는 친구도 있고 너무 먹고 노는 것 같아서 조금 찔리지만 항상 씨엠립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 너무 편하고 좋다.
9시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내려와서 예능 보고 12시쯤 친구랑 점심 먹고, 커피 한잔하고 어제 새벽까지 보다 잔 드라마를 봤다. 여기도 설 연휴는 같아서 문 닫은 곳들도 많고 그래서 하루 종일 빈둥대다 저녁은 친구랑 제육볶음 넣어서 양푼 비빔밥 만들어서 맛있게 먹고 드라마보다 잘 잤다.
여행 사담] 캄보디아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아마 지금 하라고 하면 못할 텐데 열심히 캄보디아에 대해 공부를 했었다. 영화도 보고, 유적 공부도 하고 ㅎㅎ 한데 대부분 캄보디아의 치안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 역시 그중 1명이었고, 사실 동남아 여행을 주로 다녀본 나로서는 솔직히 어느 나라나 밤에는 정말 위험한 곳이 많고, 또 생각보다 치안이 좋은 나라도 많았다는 거다. 그래서 섣불리 겁부터 먹기보다는 조금 더 알아보고 선택하셨으면 좋겠다. 프놈펜은 치안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좋아지는 편인 것 같고, 그래도 밤에는 좋지 않은 편이고, 씨엠립은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 도시다. 그래서 만약 캄보디아 여행을 계획한다면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으로 먼저 여행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여러 번 크념 스롤라인 캄보디아 카테고리에서 말했지만, 씨엠립은 호캉스 하기 너무 좋은 도시다. 5성 호텔을 정말 저렴하게 묵을 수 있기에 여유가 되신다면 일주일 이상 잡아서 3일 정도는 저렴한 3성급 이상 호텔에서 주무시면서 관광을 하고, 나머지 2박 이상은 5성 호텔에서 휴양하면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