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T Galleria by DFS, Angkor
씨엠립 국립박물관 옆에 위치한 면세점으로 현재는 임시휴업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소개를 안 하기엔 조금 아쉬울 듯싶어 하늘길이 열리면 또 Covid-19가 끝나면 오픈할 테니 아이쇼핑이나 밥 먹으러 한번쯤 방문해 볼만한 곳이다. 물론 럭셔리한 제품들이 많긴 할 텐데 아이쇼핑만 하길 바란다. 커피 한잔에 브런치 하기에는 Jones the Grocer를 딤섬이나 중국음식을 좋아한다면 바로 옆 안쪽에 중식당을 추천한다.
홈페이지 : https://www.dfs.com/en/siem-reap
어제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10시쯤 일어나서 내려갔더니 친구는 떡국을 끓이고 있었다. 원래 아침은 잘 안 먹어서, 안 먹는다고 했더니 가정부 줬음 ㅋㅋ 미드랑 예능 보다가 오늘 점심은 친한 동생네 부부랑 함께 딤섬 맛집 가자고 해서 12시 반쯤 딤섬집으로 ㄱㄱ 가보니 지난번에 가봤던 맛집이었는데, 그땐 결혼 전이었나? 그래서 어색해서 그런지 어떤 맛이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가보니 맛이 좋았다.
특히 새우튀김 말이 딤섬이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시켜서 먹었음 ㅋㅋ 볶음밥도 너무 맛있었다. 아주아주 잘 먹고 집 보러 가자고 급 결정해서 부동산 가서 집 보여달라고 해서 집을 한 3곳 정도 구경했다. 처음 집은 정말 좋았는데, 위치가 너무 별로고, 에어컨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집은 에어비앤비로 사용하는 부띠크 호텔스러웠는데 방이 다 각각이라 방에서 방으로 움직일 때 신발을 벗어야 해서 아예 방도 안 보고 패스~
세번째 집은 가격적으로 굉장히 저렴했는데, 집주인이 집 관리를 너무 못해서 집이 너무 별로라서 패스~ 그렇게 우리는 현지 부동산 담당자의 에어컨이 약한 차를 타고 3곳을 돌아봐서 녹초가 되어서 헤어졌다. 커피가 정말 마시고 싶었는데, 친구가 친구네 가야 한다고 해서 갔더니 아이스커피가 딱! 그래서 조금 먹고, 친구는 볼일이 있어서 뚝뚝 불러서 나 먼저 친구 집으로 돌아와서 예능이랑 미드 보다가 저녁 먹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이번 씨엠립 두달살이를 계획할 때는 사실 비자 때문에 한달만 있고, 다른 도시를 갈까? 도 싶었다. 하지만 씨엠립은 언제 가도 너무 좋았고, 워낙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 두달도 사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비자가 있어야 하고, 또 유효기한이 한달이라 만약 두달을 지내려면 연장을 하거나 다른 나라를 다녀와야했다. 일단 떠날 때는 방콕 한번 다녀오지 뭐~ 했는데 그것도 귀찮아서 결국엔 대행사에 맡겨서 머니로 해결했더랬다. 동남아를 여행하면 다들 느끼겠지만 굉장히 루즈해진다. 지나고 나면 시간이 빠르지만 그곳에서는 모든 게 천천히 간다. 너무 더워서 이기도 한 것 같고, 그냥 여행이니까 내 맘대로 해도 되니까 더 여유로운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 꼭 여행 일주일 남겨두고는 후회를 한다. 여기를 갈걸… 저기도 가볼걸… 이것도 좀 먹어볼걸…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씨엠립에 10번도 넘게 가서 후회는 없다. 게다가 갈 수 있을 때 어디든 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1인 이기에 여행에서 후회는 잘 안 하는 편이고, 다음에 또 꼭 와서 여긴 가봐야지! 이건 먹어봐야지! 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