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Maya Food Court
마야몰 4층에 위치한 푸드코트로 굉장히 저렴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마늘밥 치킨집은 금방 솔드아웃되는 경우가 많으니 웬만하면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푸드코트에 워낙 많은 음식점이 입점되어있다 보니 Roasted Chicken간판을 확인 후 착석해 주문하면 될 듯싶다. 아직은 치앙마이에 에어컨이 없는 로컬 식당도 많기에 시원하게 점심 한 끼 할 수 있는 마야 푸드코트 특히 갈릭 로스트 치킨밥을 추천한다.
Roasted Chicken 갈릭 치킨라이스 50바트
어젯밤 잠이 안 와서 새벽 2시가 넘어서까지 예능을 보다 억지로 눈을 감았지만, 선잠이 들었는지 새벽에 잠시 깨고 다시 잠들고를 반복했다. 8시쯤 눈을 떴는데, 방콕 공항에서 뛰었던 게 아직까지 허벅지가 뻐근해 잠시 폰을 하다가 다시 불을 끄고 잠을 잤다. 그렇게 깨고 자고를 반복하고 12시쯤 일어났다. 계속 누워 있어서 피곤하진 않았는데, 누가 밥상을 차려서 내 앞에 가져다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씻고 점심 먹으러 마야몰로 ㄱㄱ
지난번 치앙마이 때 가보았던 치킨라이스 집도 가보고 싶었지만, 수민이 블로그에서 본 마야몰 4층에 마늘밥이 나오는 치킨라이스 집도 궁금해 그곳으로 향했다. 블로그에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자리도 있어서 바로 앉았다. 메뉴판에 추천했던 1번 마늘밥 치킨은 A4용지로 가려져 있어서 안되나 싶어 물어봤더니 된다고 해서 주문했다. 어쩔 땐 솔드 아웃되어서 못 먹는 적도 있다고 봐서 주문 못하면 뭘 먹지? 고민했는데 다행이었다.
수민이 말대로 치킨은 정말 겉바속촉이었고, 마늘밥은 내 입맛에는 조금 짜서 이게 다 짠 줄 알았는데, 이게 소금이 뭉쳐져 있는 부분이 있어서 어떤 부분은 엄청 짜고, 어떤 부분은 괜찮았다. 그리고 사진에는 무랑 당근 절임이 있었지만 내가 갔을 때는 당근뿐이라서 그래도 그거랑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함께 나온 미역국 같은 게 너무 맛있어서 싹싹다 비웠다. 이게 50밧이라니 다음에 또 와야지 다짐하고 숙소로 컴백! 오늘 청소하는 날인 줄 알고 청소 잘하나 보려고 들어왔는데, 계약서 보니 화요일인데 내가 목요일로 본거였음 ㅋㅋ
그래서 배부른데 슬슬 졸려서 폰 하다가 갑자기 잠들고 ㅋㅋ 일어나 보니 저녁 6시 ㅋㅋ 한 것도 없는데 저녁 먹을 시간인데 배가 안고파서 7시쯤 집 앞에 어제 포장해서 먹었던 곳에 가서 어제랑 똑같이 바질 돼지고기 볶음에 계란 프라이 추가해서 시켜서 포장해서, 맞은편 과일 가게 가서 파인애플 사서 숙소 와서 세팅해두고, 예능 보면서 잘 먹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앉아서 사진 정리 좀 하고, 유튜브 잠깐 보고 8시 반쯤 탑스 마켓으로 갔다. 지난번에 센트럴 치앙마이 지하 1층 슈퍼마켓은 마감세일 시간에 거의 50%나 할인을 해서 그 덕을 톡톡히 봤었는데, 여기도 그럴 것 같아서 방문했는데…
일단 문을 너무 일찍 닫았고, 생각보다 쇼핑할 거리가 너무 없었고, 과일도 저렴한지 모르겠고, 종류가 남아있는 게 별로라 그냥 맥주랑 주스랑 요거트만 할인받아서 사서 숙소로 돌아와서 짐 놓고 다시 마야몰 지하 1층에 림핑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림핑은 밤 12시까지 영업을 해서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네스카페 레드컵도 있었고, 맥주 안주랑 과일 세일하길래 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마감세일 시간에 방문한다면 나는 앞으로 림핑으로 갈 것 같다. 숙소 돌아와서 씻고, 사진 정리하고 예능 보다가 잘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