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세보 생일이라 어제 새벽에 세보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 놓고 새벽 3시 반쯤 잠이 든 것 같은데, 9시쯤 눈이 떠졌다. 잠을 더 잘까 하다가 일어나서 세수하고 1층에 내려가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운동하고 장을 봐서 왔다. 오늘 점심에는 김밥을 먹고 싶다고 하더니 김밥 재료를 사 와서 함께 김밥을 만들어 먹었다. 떡볶이까지 만들어서 함께 맛있게 먹고, 친구가 사 온 크루아상까지 커피 한잔에 야무지게 먹고, 쉬다가 오후 4시쯤 다시 쿠킹클래스처럼 요리를 만들었다.
내일은 친구 남편(사실 남편도 친구 ㅋ) 생일이라 미역국이랑 동그랑땡 등을 만든다고 해서 함께 만들었는데 쿠킹클래스 하는 기분이 들어서 즐겁게 만들고 살짝 맛보고 하니까 저녁은 배가 안고파서 6시 반쯤 졸려서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7시쯤 올라와서 씻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예전부터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텐데 세보는 제가 2012년 말부터 후원하던 재단이 문 닫을 때까지 후원한 캄보디아 친구인데, 이 친구가 재단에 들어왔을 때부터 후원을 했고, 또 저는 2009년 이후로 매해 캄보디아 씨엠립을 그리고 센터를 방문했기에 생각보다 이 친구와의 추억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이 친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대학교를 왔을 때도 나름 자주 봤고, 졸업을 하고 캄보디아로 돌아가서 최근까지도 SNS로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캄보디아 남동생이 되었다.
캄보디아에 있을 때도 한국어를 잘했지만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해서인지 카톡도 무리 없이 할 수 있고, 농담도 할 정도니^^ Covid-19이 아니라면 아마도 적어도 한두번은 캄보디아에 갔을 테고, 세보도 만났을 텐데 아쉽게도 거의 2년간 못 본 상태~ 만약 여행을 갈 수 있는 때가 온다면 씨엠립에 다시 방문하게 될 테고, 세보랑 연락해서 밥 한 끼 먹으면서 또 좋은 추억을 쌓을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