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부터 보게 된 드라마가 너무 재밌어서 10회까지 보다가 새벽에 자고, 세수하고 1층 내려가서 친구랑 점심 먹고, 친구네 집 사진 찍어주고, 어제 친구가 친한 동생네 집 강아지를 데려와서 너무 귀여워서 그 친구랑도 조금 친해지고, 커피 한잔 하고 친한 동생 와서 포토샵으로 친구 집 사진 찍은 거 For Sale House 포스터 만들어주고 옆집 강아지까지 4마리와 강아지 산책 ㄱㄱ 

 

 
 

강아지를 어릴 때 키워보고 안 키워 봐서 사실 나는 강아지랑 친한 편은 아니지만 개월 수가 몇 개월 안된 강아지는 확실히 너무 아가라서 귀여운 것 같다. 또 친구네 강아지랑 친한 동생네 강아지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애교도 많고, 자꾸 만져달라고 자기 손으로 나를 툭툭 쳐서 안 만져 줄 수 없게 만든다 ㅎㅎ 산책 다녀와서 제육덮밥으로 저녁을 먹고, 유튜브 잠깐 보다가 사진 정리하고 드라마마저 보고 잘 잤다.

 

여행 사담]  씨엠립을 워낙 여러 번 방문하다 보니 나는 씨엠립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 지난번에 언급했던 제일 첫 친구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내외였고, 이 친구들 덕분에 만나게 된 캄보디아 현지 친구들도 있었고, 또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언니 그리고 이 친구가 게스트하우스를 그만두고 일하게 된 재단에서 만난 사람들 또 그 후로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 등 거의 매해 씨엠립에 방문하게 되니 1년에 한번씩 방문하니까 그분들도 나를 알아봐 주고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친분을 쌓게 되었다. 한데 현재는 방문하지 못한 지 만 2년이 넘어가다 보니 또 최근엔 연락도 자주 못하다 보니 왠지 멀어진 느낌이다. 게다가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두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쉽고 또 그래서 홀가분하기도 하다. 지금 인연만이라도 유지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또 캄보디아 씨엠립에 방문한다면 반갑게 맞아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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