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7일차 치앙마이

지금부터의 여행기는 여행기라보다 날적이, 일기입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 역시 치앙마이 한달살이 었기 때문에 이날부터는 다소 여행기가 재미없음을 미리 고지해드리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Dcondo

Sansiri라는 태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운영하는 콘도 브랜드로 치앙마이에서는 고급스러운 콘도에 속하는 편이다. 디콘도 님, 사인, 핑, 캠퍼스 등이 있으며 가족단위 한달살기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에어비앤비나 콘도 입구에 사무실에서 직접 직거래로 한달살기 렌트 문의 가능하다. 대부분 주인과 직접 거래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편이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님만해민에서 약 7km 정도 떨어져 있어 위치적으로 좋지 않지만, 필자처럼 휴양이나 쉼이 목적인 한달살러에게는 훌륭한 숙소가 될 수 있다. 주 1~2회 외출을 목표로 한다면 도보 5분 거리인 센트럴 페스티벌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무료로 시내로 다녀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홈페이지 : https://www.sansiri.com/condominium/dcondo-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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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7시에 눈이 떠졌다. 어제 분명 12시 넘어서 잤는데 다시 잠이 오지 않아서 7시 반쯤 수영을 하러 갔다. 왠지 그냥 아침 수영이 하고 싶어 졌다. 다행히 콘도 수영장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수영은 한 10분남짓 한 것 같다. 수영장 옆에는 피트니스가 있는데 거기서 두 분이 러닝머신 하면서 나를 쳐다봐서 ㅋㅋ 그리고 아침 수영을 하고 싶었던 거지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나 보다. 간단히 수영하고 올라와서 샤워하고 빨래하고 수건도 빨고 ㅋㅋ 수영한 시간보다 빨래한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았지만 상쾌한 아침이었다.

 

 

샤워를 하고 컴퓨터 좀 하다가 청소를 하고 즐거운 토요일 오전을 보냈다. 호스팅 이전을 48시간 동안 고생을 해서 그런지 글로 남기고 싶어서 후기를 남기고, 오후 4시 반쯤 배가 고파서 지난번에 그랩 푸드로 시켜놨던 쏨땀이랑 치킨 윙이랑 찰밥이랑 해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맛있게 먹고 티브이 보고, 채팅 좀 하다가 해가 질 때쯤 수영을 하러 갔다. 오전 수영은 너무 조금 해서 6시 반쯤 나갔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내가 수영장을 지나다니면서 본 이래 제일 많았다. 그래도 뭐 전에 호텔 수영장보다는 넓어서 세로가 아닌 가로로 왔다 갔다 왕복으로 6번 정도 하고는 힘들어서 쉬었다가 금방 올라왔다.

 

아침보다는 많이 했는데 그래도 한 20분 정도 한 듯싶었다. 수영은 너무 힘들다. 내가 수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물에만 떠서 재밌게 수영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름 물에 뜨니까 이것저것 도전해보는데 금방 체력이 고갈됨 ㅋㅋ 잘하고 올라와서 샤워하고 빨래하고는 예능을 조금 보고 9시에 센트럴 페스티벌 지하 1층 슈퍼마켓으로 갔다. 지난번에 늦게 들어올 때 생수 사려고 들렀는데, 우리나라 마트랑 같이 문 닫기 전에 마감세일을 하길래 오늘도 지난번에 갔던 시간에 맞춰서 ㄱㄱ 망고도 1개 가격에 2개 득템 하고, 조리음식 코너에서 반찬이랑 밥도 저렴하게 득템 하고, 물도 사고, 맥주 등등을 샀다. 많이 샀는데도 만원이 안 나왔다. 

 

 

빵집에 들러서 지난번에 할인하던 크루아상이 이번에는 정가가 붙어있길래 그래도 샀는데, 늦은 시간에는 무조건 20% 할인을 하나보다. 지난번이랑 같은 가격에 샀음 ㅋㅋ 다음부터는 무조건 9시에 장 보러 가야겠다 ㅎㅎ 계산하는데 어떤 사람은 막 3천 밧어치 장보고 할인 코드 받아서 할인받고 그랬다. 신기했다. 장 잘 보고 숙소 와서 저녁을 일찍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지난번에 사둔 맥주 하나랑 치즈과자 하나랑 해서 먹고 예능 보다가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일요 마켓을 갈 생각이었지만 피곤했던 건지 10시까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결국 마켓은 다음 주에 가야 지하고 미뤘다. 어제 장을 봐와서 크루아상하고 망고 하고 요구르트 하고 아몬드 우유하고 맛있게 잘 먹고 호텔에 메일 보내고 티브이 보다가 저녁 일찍 먹고, 해질녘에 수영을 하러 나갔다. 처음 보름 동안 수영을 딱 한번 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수영을 하고 싶었다. 물에 뜨는 정도지만 그래도 20분~30분 정도 열심히 수영을 했더니 저녁 먹은 게 소화도 잘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별볼일 없는 일요일이 갔다.

 


 

 

내일모레면 벌써 호텔 리뷰 작업을 하러 가야 한다. 오늘도 늦잠을 자고, 남은 크루아상과 과일과 요거트 등으로 아점을 먹고, 매일 루틴처럼 치앙마이 일상을 시작했다.정말 이곳이 점점 마음에 들었다. 혼자 몇 년 짱 박혀서 살기 참 좋은 것 같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면 수영을 하고, 아침을 먹고, 쉬고, 글도 쓰고, 저녁 먹고, 수영하고, 씻고, 9시에 마감 세일해서 장보고, 돌아와서 쉬다가 자고, 때로는 맥주도 한 캔 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오늘 역시 수영 마치고 빨래해놓고 9시에 센트럴 페스티벌 지하 1층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내일모레 기대하고 있는 포시즌 치앙마이 2박 3일 호텔 리뷰가 예정되어 있어서 맥주 한캔이랑 안주랑 사고, 내일 하루치 저녁을 샀다. 

 

 

우리나라처럼 9시 넘어서 가면 마트에서 마감세일을 하는데 오늘은 구경하느라 9시 반에 문 닫는 시간까지 있었는데, 마감되기 5분 전쯤엔 직원이 조금 더 할인된 가격의 바코드를 다시 붙였다. 이건 몰랐는데, 다음번엔 9시 20분쯤 방문해야겠다.  암턴 잘 사 가지고 돌아와서 맥주 한 캔 하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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