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놈빵빠떼 맛집 (ស្រីមុំ នំបុ័ង នាគព័ន្ធ ១៦៨)

캄보디아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어 바게트 빵 등 베이커리 제품이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종종 길거리에서 바게트 빵에 햄을 넣거나 고기를 넣어서 샌드위치처럼 먹는 간식을 파는 걸 볼 수 있다. 놈빵빠떼는 아마 베트남으로 치면 반미, 우리나라로 치면 호떡이나 호빵이 아닐까? 물론 계절 음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종종 먹는 국민간식 정도로 보면 될 듯싶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 또한 훌륭해서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이 가게는 항상 포장해가는 사람이 많은 걸로 보아 맛집이 분명해 보였다. 검색해보니 크루아상 맛집은 Covid-19으로 폐점이 되었고, 놈빵빠떼 맛집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 듯싶다. 만약 씨엠립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번쯤 먹어볼 만한 놈빵빠떼!

가격 : 놈빵빠떼 반개 0.75$ (2020년 2월 기준)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클릭

 


 
 

오늘은 일요일! 어제도 새벽에 잠이 들어 11시쯤 잠에서 깨서 1층으로 내려가 예능 보고, 친구가 어제 장 본 거 가지고 제육볶음 만들어 줘서 맛있게 점심으로 먹고, 친구랑 드라이브 겸 씨엠립 임장 갔다. 친구는 방 3개짜리를 보고, 친한 동생은 조금 더 비싼 펜트하우스도 보고, 나는 방 1개짜리도 보고 그랬다. 친구네 집 앞에 생기는 아파트먼트는 원래 작년 11월이 완공이었는데, 결국 올 5월로 미뤄졌다. 모델하우스의 상태가 너무 별로라 완공되어서 그때 봐야 룸 컨디션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호텔 같은 레지던스도 하나 보고, 펜트하우스도 봤는데, 너무너무 이쁘고 넓고 좋았지만 주방이 너무 작아서 아쉽게도 친한 동생은 패스~ 그래도 집 구경 다니는 거 너무 좋았다.

 

 
 
 
 

다 보고 크루아상 맛집 갔는데, 빵이 다 떨어져서 아침 7시에 오라는 답변을 받아서 아쉽게 친구가 좋아하는 놈빵빠떼 사러 가서 그거 사 가지고 지난번에 갔던 바리스타 카페 가서 양해구하고 거기서 놈빵이랑 커피랑 맛있게 먹고, 집으로 왔다. 5시 반쯤 저녁 소불고기에 먹고, 말리피센트 보다가 졸아서 올라와서 씻고, 사진 정리하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여행을 하다 보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은데, 가장 최근에 접하게 된 건 바로 뱅오쇼콜라였다. 여행을 시작하고부터 호텔 조식에서 만나게 되는 크루아상 덕분에 나는 크루아상에 빠지게 되었고, 그 뒤로 한국에 와서도 종종 크루아상도 사 먹고 크루아상 맛있다는 베이커리도 가보고 그랬었다. 게다가 캄보디아는 앞서 언급했듯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어서 크루아상 맛집이 있어서 씨엠립에 가면 항상 방문하는 브런치 카페가 있었다. 한데 몇 해 전부터 5성 호텔 리뷰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뱅오쇼콜라와 라떼의 조합은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는 힐링 후식이었다. 이 조합을 알게 된 이후부터 나는 호텔 조식 때 초반에는 샐러드나 오믈렛, 크루아상을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고, 마지막 마무리로 내가 사랑하는 라떼 한잔과 뱅오쇼콜라로 마무리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 조합을 아마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호텔 조식에서 ㅋㅋ 안 드셔 보신 분들은 꼭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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