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차 씨엠립

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Makro (마크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창고형 마트 Makro는 유럽뿐 아니라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도 여러 지점이 있다. 씨엠립 지점은 2020년 여행 때 첫 방문했었는데, 태국 치앙마이에서 방문했던 마크로보다는 규모가 훨씬 커서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쇼핑하는 재미가 있었다. 씨엠립 지점은 사실 시내에서는 다소 멀어서 방문해보라고 추천하진 않는다. 그래서 만약 관광으로 씨엠립을 방문한다면 앙코르마켓 또는 럭키몰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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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4시까지 예능 보다가 알람을 10시 반으로 맞춰두고 잠들었는데, 친구가 10시쯤 나를 깨웠다. 청소를 해야 한다며 ㅎㅎ 그래서 30분 일찍 일어나서 세수하고, 1층에 내려가서 예능 하나를 보고 쉬고 있다가, 토요일 점심 약속인 친한 동생네 부부랑 미소(강아지)랑 와서 친구네 강아지 달콩이랑 미소랑 놀고, 우리는 중국음식 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어제 라끼남에 짜파게티를 끊여먹어서 나는 간짜장을 시켰고, 탕수육이랑 군만두 등등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아이스커피까지 야무지게 한잔하고 쉬다가 오후 4시쯤 마크로를 갔다. 씨엠립에 이렇게 큰 마트가 생긴 것도 신기했고, 지난번에 사진 찍을 때는 아무 말 안 했는데, 이번에는 입구에서부터 카메라 맡기라고 해서 결국 맡기고 사진은 못 찍었다. 장보고 돌아와서 예능 보다가 저녁으로 동생네가 사 온 고로케에 과일 요거트랑 아이스라떼 해서 맛있게 먹고, 예능 보고 사진 정리하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씨엠립을 다섯번째쯤 방문했을 때 친구들이나 주위에서 왜 자꾸 캄보디아를 가냐고 아니 왜 캄보디아만 가냐고 물어보면 나의 대답은 항상 ‘사람 때문에 가’라고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워낙 첫 캄보디아의 인상이 좋았고, 여행으로써도 그리고 여행 메이트였던 동행들도 너무 좋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가면 또 또 다른 친구가 생기고 또 다음 해에 가면 또 다른 친구가 생기고 또 다른 에피소드도 생기고 그랬다. 제일 많이 방문한 건 씨엠립이긴 하지만 프놈펜도 3번 정도 방문했고, 나중엔 시하눅빌, 바탐방 등을 방문했다.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도 좋지만 휴양지인 시하눅빌도 너무 좋은데, 만약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프놈펜 in 씨엠립 out (또는 반대로)으로 항공권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씨엠립에서는 관광과 저렴한 5성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고, 프놈펜에서는 맛집 투어, 바탐방에서는 쉼 여행, 시하눅빌에서는 휴양 또는 물놀이를 즐기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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