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Ba Bakery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 빵집으로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좋았던 베이커리, 구글 평점도 좋았고, 시그니처 빵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나나빵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훌륭했다. 후기를 보니 베이커리에 대한 평은 괜찮은 편이고 음료는 별로인가 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하노이에서 간간히 디저트나 빵을 먹고 싶다면 한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
바나나케잌 가격 : 4만 5천동 (25년 2월 기준)
오늘은 어제 일찍 잠이 들어서 그런지 새벽 3시에 화장실 때문에 눈이 떠져서는 도통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30분가량 못 자서 그냥 폰이나 하자 싶어서 폰 하다가 다시 잠이 들어서 5시 알람에 한번 6시 알람에 또 한번 깨고, 6시 반쯤 일어났다. 이렇게 선잠이 들면 더 피곤한데, 이 숙소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어서 피곤하더라도 긴장하고 잠이 들어야 했다.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옷 갈아입고, 유튜브 3개 정도 보고 8시가 조금 되기 전에 아침으로 쌀국수 먹으러 ㄱㄱ 오늘은 운동화를 신고 나섰는데, 어제 슬리퍼 신고 나갔는데 왼쪽 발등이 너무 아파서 오늘부터는 운동화를 신어야겠다 싶었다. 아무래도 이제 나이도 있고, 슬리퍼를 여름에도 잘 안신기 때문에 그리고 슬리퍼 신고 매일 적게는 5천보, 많게는 15000보를 걸으니까 아무래도 아프지 않을 수 없을 듯싶다. 한데 이 슬리퍼 너무 편해서 지금 하노이에 10일이 훌쩍 넘었음에도 잘 걸어 다녔으니 확실히 편하다. 사실 이 슬리퍼를 쇼피나 라자다에서 구매하고 싶었는데 보니까 판매자가 호치민에 있어서 배송이 오래 걸리면 2주 정도 넉넉하게 잡아야 한대서 결국 사는 건 포기했다. 아무래도 나는 이 슬리퍼를 치앙마이에서 샀으니까 방콕이나 치앙마이 있을 때 사야겠다.

오늘 가는 쌀국숫집은 구글 평점이 4.4에 리뷰가 1500개가 넘게 있었던 집이었다. 일단 작은 가게였는데, 가게 앞집도 쌀국수를 다 먹고 있길래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쌀국수를 주문했다. 이 시간에 사람이 많았던 집은 퍼10, Pho Thin13 이외에는 없었는데 이 집도 현지인이 많이 방문하는 집인가 보다 했다. 일단 국물이 탁해서 아우~ 고깃국물이 진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임을 짜고, 고추를 넣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편마늘 초절임 있어서 그것도 넣고 면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면은 별로였다. 국물은 진하니 고기맛이 강하게 나서 합격이었지만 면은 불합격, 양은 합격, 고수는 이제까지 먹었던 쌀국숫집에 비해서 많이 줘서 야채도 가득해서 좋았다. 이제 쌀국수에 있는 고수는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잘 먹어서 크게 불편하거나 맛이 없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왜 이 집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는 알겠으나 내가 있던 자리 앞에 물을 팔던 할아버지가 줄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내쪽으로 연기가 오니까 밥 먹는데 담배연기까지 먹어야 하는 게 너무 짜증이 나서 젓가락을 잠시 놓았다. 다 좋았는데 이게 참… 밥맛을 뚝 떨어지게 했다. 내가 이 집을 선택했을 때 후기에서 이런 글을 보긴 했는데, 당하는 사람이 나일줄은 몰랐다. 이게 안 당할 수 없는 게, 이 할아버지는 이곳 쌀국숫집에서 같이 영업하고 있는 물이나 음료를 파는 사람이기에 그 할아버지는 항상 그 자리에 앉아계시고, 그곳은 쌀국수를 먹는 곳이고, 그 할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이곳에는 담배냄새가 진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아마 나는 이 집을 다시는 가진 않을 듯싶다. 양도 많았고, 맛도 훌륭했고, 내가 좋아하는 편마늘 초절임도 있었지만 나는 담배냄새를 극혐 하기에 아무래도 재방문은 힘들듯 싶었다. 잘 먹고 계산 잘하고 나와서 어제 검색해 놓은 빵집으로 향했다.


Pho10갈때 길거리에 빵이 내어져 있었는데 소시지빵인가? 였는데 너무 맛있어 보였는데, 어제 빵집으로 검색했을 때 보니까 그 집이었고, 구글 평점이 4.7이어서 그리고 오늘 가는 쌀국숫집에서 5분 거리여서 가볼 만하겠다 싶어서 저장해 뒀다. 5분 걸어서 도착해서 바깥에 진열되어 있던 빵 중에 후기에서 제일 언급이 많았던 바나나빵을 샀는데 위에는 바나나가 세로모양으로 잘려서 얹혀 있었고, 보리인지 뭔지 모를 잡곡도 있었고, 파운드케이크 같았다. 달달할 줄 알고, 숙소 돌아와서 한국에서 가져온 네스카페 블랙에다가 우유 타서 설탕 없는 라떼에 먹었는데, 생각보다 안 달아서 좋았다. 만약에 그 집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마 크루아상이나 뺑오쇼콜라, 다른 빵이나 케이크 종류도 먹어봤을 듯싶다. 근데 뭐 나는 사실 그렇게 달달한 디저트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제라도 먹어본걸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는 못 먹고 반정도?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잘 다시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고, 사진정리하고 쉬었다.


오후 1시가 되었는데도 배가 안 고파서 오늘은 원래 분짜나 반쎄오 먹으려고 했는데 그건 너무 배부를 것 같고, 또 오전에 사놓은 바나나빵이 아무래도 빨리 먹어야 할 듯싶어서 그냥 숙소 앞 슈퍼에 가서 컵라면 사다 먹어야겠다 싶어서 갔는데, 계속 찾았는데 없어서 번역기 돌려서 물어보니 거기 매장이 2층도 있었음 ㅋㅋ 어쩐지 뭐가 좀 없더라 하니 2층에 세제랑 라면이 골고루 있었는데, 사실 내가 사고 싶었던 나혼자산다 달랏 팜유투어에서 나왔던 그 새우라면이 있길래 일단 그거 2개 사고, 그다음에 내가 사파에서 맛있게 먹었던 퍼보도 있길래 그것도 하나 사고, 그리고 컵라면에 새우가 아주 크게 그려져 있길래 그거 하나 사고, 콜라 사나 사가지고 와서 2시쯤 컵라면 끓여서 맛있게 먹고, 바나나빵은 커피랑 잘 어울려서 네스카페 블랙을 아메리카노 따뜻하게 타서 바나나빵 남은 거랑 아주 배부르게 잘 먹고는 사진정리하고, 씻고, 쉬었다가 드라마 보다가 잘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