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ไก่ย่างเชิงดอย (까이양 청더이)
치앙마이 님만해민에 위치한 BBQ맛집이다. Covid-19전에는 매일 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맛집이었다. 메뉴가 많지만 1번 메뉴인 로스트 치킨을 꼭 먹어보기 바란다. 숯불에 구운 치킨과 쏨땀 그리고 찰밥의 조화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한번쯤 방문해 맛보기 바란다.
가격 : 로스트 치킨 85밧, 쏨땀 40밧, 찰밥 10밧
어제 일찍 잔다고 잤지만 11시 반에 알람을 끄고 다시 잤다. 새벽에 뒤척여서 그런지 피곤했나 보다 12시 반쯤 일어나 세수를 하고 어제 못 먹은 마야몰 푸드코트 치킨라이스를 먹으러 갔다. 다행히 오늘은 오픈해서 맛있게 잘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여유를 즐겼다. 오늘 오후에 토요일에 그랩 셰어 하실 분 하고 잠시 만나기로 했는데 일찍 연락이 와서 갓수언깨우에서 보자고 해서 나갔는데 길을 헤매셔서 20분 넘게 기다렸다. 다행히 잘 만나서 심카드 사고 쇼핑하고 여행 팁 알려드리고, 마사지 같이 받았다.
갓수언깨우 2층에 마사지샵이 150밧으로 정말 저렴한데 나를 해준 마사지사 아주머니는 정말 살살해줘서 내가 세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그렇게 세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깨는 많이 뭉쳤는지 마지막 어깨를 할 때는 아팠다. 1시간인데 10분이나 일찍 끝난 마사지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팁까지 해서 200밧을 결제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 놓고 마야몰로 향했다. 그분이 내일 숙소 결제해야 해서 돈을 찾았는데 갓수언깨우에서는 출금이 안되어서 이상해서 마야몰로 갔는데, 마야몰도 역시 돈이 안 나와서 결국 내 숙소로 와서 내 카드에 송금해주고 출금하는 걸로 했다.
내 카드는 출금이 잘되어서 다행이라며 ㅎㅎ 7시 넘어서 저녁을 먹으러 까이양 청더이 집으로 갔다. 간만에 왔는데 저녁시간에 줄 서서 약 10분 정도 기다려서 자리 나서 주문해서 맛있게 맥주 한잔에 까이양이랑 쏨땀이랑 찰밥을 먹었다. 미안했던지 밥을 쏘셔서 잘 먹고 마야몰 가서 망고 주스 사 가지고 먹으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인사하고 그랩 코드 쓰는 법 알려드리고 잘 보내고, 씻고 쉬다가 잘 잤다.
여행 사담] 나는 사실 마사지에 대해 굉장히 불호적인 입장이었는데, 지난번 코사무이 아난타라 스파에서 만났던 낫차는 아직까지 내 인생 최고의 마사지사였기에.. 불호가 호가될 수도 있구나를 경험하게 해 준 훌륭한 마사지사였다. 사실 나는 모든 게 다 작고, 살도 없어서 마사지를 받으러 가면 대부분 마르고, 등치도 너무 작고, 회사로 치자면 어린 신입이 나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마른 편이라 손에 살이 없는 분이 나를 마사지하게 되면 뼈와 뼈가 부딪혀 너무 아팠고, 마사지를 살살 받게 되면 이게 내가 돈을 주고 그냥 나를 만져만 주는구나 싶어서, 이제까지 마사지에 대한 만족도가 사실 전혀 없었다.
하지만 정말 베테랑인 그 마사지샵에서 최고로 잘하는 마사지사이거나 또는 손에 살이 많아서 통통하신 분이 나를 맡으면 그나마 마사지를 제대로 받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제까지 팁을 준 적이 별로 없을 정도로 나는 만족하는 마사지사를 만난 적이 별로 없다. 아마 앞으로도 사실 10번 마사지를 받는다면 1번도 힘들 것 같긴 하다. 한 30번에 한번 정도? 그래서 내가 정말 훌륭한 마사지사를 만났다면 그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마사지를 받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마사지사를 만나보고 싶다. 코사무이는 정말 너무 멀고, 숙소도 비싸고, 물가도 비싸고, 게다가 아난타라 스파는 더더욱 비싸서 만약에 다음에 가게 된다고 해도 낫차에게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지만 그때까지 낫차가 꼭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사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