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차 말라카 – 빈탄

Melaka – Bintan

말라카에서 빈탄은 잘 이동하지 않는 코스이다. 대부분 말라카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말라카에서 육로로 싱가포르는 쉽게 이동 가능하며, 버스로는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말라카 버스터미널에서 거의 매시간마다 싱가포르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내리는 곳은 버스회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시내에서 내리며, 버스나 메트로 근처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이동 가능하다. 빈탄으로 이동시에는 타나 메라 페리 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며, 페리 티켓은 인터넷으로 예약 및 구매 가능하다. 필자는 클룩을 통해 예약했다.

 

말라카 센트럴 버스터미널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타나메라 페리 터미널 구글맵 위치 확인하기

 


 

 

 

어제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아니면 커피 때문인지 싱가포르 가는 버스를 늦어도 7시반꺼는 타야 해서 결국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아마 제대로 잔 건 한 시간도 안될 거다. 새벽에 새벽 6시 반에 가는 버스가 싱가포르 시내까지 가는 버스라는 걸 확인하고는 그걸타야겠다고 다짐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4시 반에 일어났다.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샤워하고 짐 싸고도 시간이 남아 휴게실에서 인터넷 좀 하다가 우버가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일단 불러봤는데 첫번째 기사님은 취소해버렸고, 두번째 기사님이 약 15분 뒤에 온다길래 일찍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기다렸다.

 

 

 

다행히 취소 안되고 말라카 센트럴에 잘 도착해서 창구를 찾는데 대부분 닫혀있어서 열린 데다 물어보니 싱가포르 가는 버스 마감이라고 헐 ㅠㅠ 한데 버스시간이 내가 본거랑 달라서 다른 창구를 찾아보니 아직 마감 아님 ㅋㅋ 다행이었다. 만약에 7시반버스 탔으면 못 탔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며 일찍 오길 잘했다 싶다. 티켓부스 언니가 우등버스처럼 혼자 앉는 자리를 줬고, 친절하게 싱가포르 입국신고서도 같이 준다 ㅎㅎ 버스 타려면 아직도 30분이나 남아서 버스 앞에서 기다리는데 모기 3방 물림 심지어 목에 내피 빨아먹는 모기 잡음 ㅋㅋ 피 봄 ㅋㅋ 자리를 옮기고 물티슈 꺼내서 닦고 기다리면서 입국신고서 작성하고 버스 잘 타고 싱가포르 ㄱㄱ

 

 

 

 

말레이시아 출국 잘하고 싱가포르 입국 잘하고 버스 타러 와서 주차장에서 사진 찍는데 경찰 아저씨한테 불림 ㅋㅋ 어디서든 사진 안된다고 삭제하래서 삭제해줌 ㅋㅋ 6시 반 버스를 타고 11시쯤 퀸스트리트에 도착을 했다. 만약에 7시 반 버스를 탔으면 페리 터미널에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로밍을 켜고 데이터를 켜서 페리 터미널까지 가는 길만 얼른 찾고 다시 데이터를 끄고 부기스 역으로 향했다. 부기스 역 안에 시티은행 ATM기가 있길래 싱가포르달러를 찾고 교통카드 충전을 하고 지하철 잘 타고 타나메라 역으로 향했다. 타나메라 역에서 페리 터미널 가는 버스로 환승을 해서 페리 터미널 오니 12시 반쯤‚ 1시에 담당자를 만나기로 했는데 7시 반 버스를 탔으면 100프로 늦었을 거다. 다행이었다.

 

 

 

 

잘 와서 체크인하고 티켓 받고 짐 붙이고 세븐일레븐 가서 샌드위치랑 주스랑 먹고 다 먹어갈 때쯤 담당자가 날 먼저 찾음 ㅋㅋ 이메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나는 1시에 올 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샌드위치 먹고 있는데 옴 ㅋㅋ 얼른 먹고 싱가포르 출국 심사하고 배기다리는 게이트로 갔는데 오후 2시 배였는데 1시 40분쯤부터 보딩 시작인데 게이트가 2시 배는 1번이라고 돼있었다. 다들 1번에 줄을 엄청 길게 서있었는데, 담당자 말로는 전자 바코드를 입력하는 시스템이라 게이트 상관없고 오히려 2번 게이트가 더 배랑 가깝다고 다들 줄 서있는데 보딩 오픈하자마자 2번 게이트 가서 티켓 바코드 읽히니 문열림 ㅋㅋ 제일 먼저 들어감 ㅋㅋ 신기했다 ㅎㅎ 이러면 게이트가 필요 없는 거였음 ㅋㅋ 배 제일 처음으로 타서 담당자가 아무 데나 앉으라고 해서 제일 앞자리 왼쪽 창가 자리에 앉았다.

 

 

 

담당자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었는데, 나는 드라마를 안 봐서 모르는 드라마였는데 박서준이 나왔다 ㅎㅎ 사실은 내가 메일을 보냈을 때, 담당자는 정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날짜를 바꿔서 담당자가 바뀌어서 지금의 담당자가 나를 케어해준 건데 그 사람은 더 한국말 잘하고 한국 드라마 좋아한다고 ㅎㅎ 스케줄이 조금 꼬이긴 했지만 지금 담당자도 괜찮았다. 둘 다 중반 이후로 딥슬립 했고, 1시간 조금 넘게 페리를 타고 드디어 빈탄 터미널에 도착해서 짐 찾고, 입국 신고하고 Korean Travel Blogger라고 적힌 팻말을 보며 신기했다.

 

 

 

 

 

 

 

픽업이 와서 나는 담당자와 함께 리조트로 향했고, 체크인을 한 후 골프카트를 타고 나의 방으로 ㄱㄱ 엄청 넓었고, 일단 짐 풀고 로비에서 담당자를 만나기로 ㅠㅠ 한데 갑자기 마법이 ㅠㅠ 일부러 날짜 바꾼 건데, 어떻게 4일이나 일찍 시작했는지 피곤해서 그랬나? ㅠㅠ 너무했다 정말 여기 너무 좋은데, 물놀이 하기 최적의 장소인데 또와야 하나 ㅠㅠ 이렇게 대접받기도 힘들고, 에메랄드빛 바다도 들어가고 싶지만 포기해야 한다. 아쉽다 정말 ㅠㅠ 방 사진을 대충 찍고 로비로 ㄱㄱ 담당자를 만나서 페러세일링을 하러 ㄱㄱ 이번 빈탄 리조트에서는 스케줄표를 정확하게 짜서 액티비티 휴양 등을 확실하게 빈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게 해줘서 내가 그냥 따라다니면서 즐기는 것밖에 할 것이 없었다. 정말 아쉽다. 하필이면 그날이라니 ㅋㅋ

 

 

 

 

 

다행히 패러세일링은 물에 들어갈 일이 없으니 안심했고, 오늘 바람이 조금 많이 불어서 두 명이 타야 한다길래 담당자와 둘이 탔다. 한데 배가 안쪽까지 들어오지 못해서 결국 바지 조금 젖음 ㅠㅠ 다행히 나중에 확인해 보니 티가 안 나서 천만다행 ㅎㅎ 담당자는 두번째였고, 나는 처음 경험해보는 페러세일링이었는데, 생각보다 느리고 괜찮아서 하나도 안 무서웠다. 바람이 불고, 파도가 역풍이어서 그런지 배가 잘 못 가더라 ㅎㅎ 10미터 넘게 올라가서 15~20분가량 하늘 위에서 빈탄의 바다를 감상하고 내려왔다. 첫 경험이라 너무 떨렸는데 다행히 하나도 안 무서워서 고프로 놓칠까 봐 정말 덜덜덜 했는데 다행히 안 놓치고 잘 찍었다 ㅎㅎ

 

 

 

두번째 액티비티는 나인봇을 체험하는 것이었는데, 나는이게 보트 체험 중에 9가지 뭔가를 하거나 그냥 보트 타고 빈탄 투어 하는 건데, 이름이 나인 보트인가 보다 했는데 아니었다. 나인봇 로봇의 봇이었음 킥보드 같은 거 타는 건데, 워낙 큰 리조트다 보니 한 바퀴 도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셔틀버스가 있는데 그건 타임테이블이 있으니 나인봇으로 한 바퀴 도는 게 오히려 시간도 적게 걸리고 재밌을 것 같았다. 게다가 나는 한국에서 전동 킥보드 사려고 했는데 ㅋㅋ 이 기회에 나인봇 운전하는 법도 배우고 엄청 재밌게 탔다. 다행히 안전장비 다 차고, 가이드가 설명 꼼꼼히 해주면서 천천히 가기 때문에 너무너무 재밌었다. 사실 더 빨리 달리고 싶었지만, 가이드가 자기보다 빠르게 느리게도 말고 적당히 간격을 유지하면서 오라고 해서 ㅋㅋ

 

 

 

 

너무 재밌게 타고 마지막 코스가 선셋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선셋을 보고 돌아가는 코스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못 볼 것 같다면서 아쉽게 마무리 ㅎㅎ 나는 담당자와 다음 일정 ㄱㄱ 레스토랑을 따라 들어가면 비치바가 있는데, 선셋을 보기에 최적화된 곳이었다. 하지만 오늘 선셋은 보이지 않았음 ㅋ 담당자가 추천한 칵테일이 시그니처 칵테일이었는데, 파인애플 통째로 안에 칵테일이 가득 들어가 있는데 엄청 세서 나는 반도 못 먹었는데 머리 아파서 그만 먹겠다고 ㅎ 담당자가 괜찮냐고 ㅎㅎ 사실 한 모금 먹을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ㅎㅎ 그래도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나름 친해짐 ㅋㅋ

 

 

 

 

 

헤롱 거릴 때쯤 저녁을 바로 옆 시푸드 레스토랑으로 ㄱㄱ 바다에 덩그러니 어디선가 본 듯했는데, 알고 보니 얼마 전에 싱글 와이프에서 나왔던 곳! 혹시라서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ㅎㅎ 그때는 한국말 더 잘하는 담당자가 했다고 ㅎㅎ 근데 메뉴를 시키는데 너무 많이 시킴 ㅋㅋ 부담스럽게 ㅎㅎ 일단 시그니처 메뉴로 골뱅이인지 미니 소라인지 그거랑 블랙페퍼 크랩이랑 버섯 들어간 숩이랑 등등 시킴 ㅋㅋ 나는 모닝글로리 볶음 시켜달라고 했는데, 못 찾아서 아그럼 신경 쓰지 말라고 했더니 찾아줌 ㅋㅋ 안 맵게 해달라고 주문하고 결국 요리 조금씩 다 맛봄 ㅋㅋ 처음 스타터를 골뱅이인지 소라인지 암턴 그걸로 먹었는데, 이게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뭐 맛있겠어? 했는데 일단 살 빼는 게 너무 쉽게 쏙 잘 빠지고, 찍어먹는 칠리소스가 너무 맛있음 ㅋㅋ

 

 

 

 

 

담당자에게 나는 사실 먹는걸 귀찮아한다고 말해줌 ㅋㅋ 그랬더니 담당자가 크랩 집게발 하나 주면서 이건 살 많다고 먹을만할 거라고 ㅎㅎ 몸통 조금이랑 집게발 하나 먹고 귀찮아서 나는 그만 먹겠다고 하고, 모닝글로리 볶음이랑 숩이랑 같이 먹는데, 이것도 너무너무 맛있었음 ㅋㅋ 담당자가 다행히 크랩을 좋아해서 다 먹어줌 ㅋㅋ 그렇게 배부르게 음료까지 잘 먹고 셔틀버스 타고 리조트 인포에서 담당자와 인사를 나누고 내일 조식 먹은 후에 10시에 보자고 했다. 숙소 돌아와서 사진 편집이랑 영상 편집하느라 새벽에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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