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엔 여행준비 겸 친구들과의 만남 겸 나름 바쁘게 지냈다. 매해 겨울 추워서 동남아로 피신을 떠나는데 ㅎ 올해는 치앙마이 5달 살기를 간다. 작년에 10월에 출국해서 2월에 입국했을 때 너무 추워서 4달은 춥구나 싶어서 5달로 한달을 더 늘렸다. 다행히 아빠가 허락해 줘서 잘 다녀올 예정이다. 이미 7월에 숙소는 예약을 완료했고, 항공권은 8월에 완료, 내년 2월에 여권이 만료가 되어서 결국 이달 초에 신여권으로 재발급받았다. 이게 8월에 집에서 사진 찍어서 인터넷 신청이 되어서 제출했는데 2번이나 거절당해서 사진의 심사가 또 내가 살고 있는 지역구 구청이 조금 더 빡세다고 후기를 봐서 그냥 사진관에서 찍었다 ㅎㅎ 다행히 신청도 발급도 문제없이 잘했다. 그래서 여행준비로 그리고 친구들과 만남으로 가득했던 10월 근황 시작~
10월 첫째날 죽마고우 친구들과 만났다. 내가 5달이나 한국에 없다니까 애들이 보자고 진작부터 말했는데 결국 10월이 되어서야 만났다. 그래도 다들 나와줘서 11시쯤 건대에 만나서 저녁까지 알차게 놀았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그냥 만나기만 해도 즐겁다 ㅎㅎ 맛있는 거 배 터지게 먹고, 아이쇼핑하고, 카페 가서 디저트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바쁜 친구가 있어서 1명은 먼저 가고 다섯 명이서 다시 고딩때 추억 되살려서 왕십리 가서 원래는 김말이에 떡볶이 먹으려고 했는데 문 닫아서 결국에 술 한잔 ㄱㄱ
골뱅이에 소맥 한잔씩 잘 마시고, 이날 생각보다 추워서 나는 반바지에 반팔 입었다가 소주를 마셨다. 체온을 좀 높여야 할 것 같아서… 나에게 술은 연중행사인데 올해는 8월쯤에 와인 한잔 마신 이후로 두번째 ㅎㅎ 통골뱅이탕이 국물이 딱 소주 안주였고, 어묵이랑 칼국수 사리까지 야무지게 먹고, 저녁까지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재밌게 놀았다. 다음에는 더 길게 놀자며 1박 2일 신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ㅎㅎ
두번째 외출은 치앙마이 인연 수민이랑 강남 데이트~ 내가 이제 한국에 5개월이나 없으니까 한식이 너무 당길 것 같아서 제육볶음 맛집 검색해서 갔는데 조금 매웠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다. 여행에서 만났다 보니 공통분모가 있어서 20대인 수민이랑도 말이 잘 통하는 게 신기하다. 다녀와서 또 보기로 하고 아쉽게 헤어짐
세번째 외출은 캄보디아 인연 세연양이랑 데이트~ 결혼하고 보자 보자 해놓고 결국 못 봤는데, 그래도 세연양이 먼저 연락 줘서 치앙마이 가기 전에 봤다. 임신했다고 말해줘서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그동안의 이야기들 아파트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치앙마이 오고 싶대서 오라고 했는데 모르겠다. 오면 잼나게 놀 수 있을 듯 ㅎㅎ
마지막 외출은 치앙마이인연 뽀롱언니랑 희진이 ㅎㅎ 몇 달 전에도 봤는데, 혹시나 해서 연락했더니 가기 전에 보자고 해서 강남에서 만남! 내가 가기 전에 김치찌개나 김치 찜 같은 거 먹고 싶어서 2곳 정도 공유했더니 여기 맛있을 것 같다고 해서 가서 김치찌개에 고기계란말이 그리고 라면사리까지 배부르게 잘 먹고, 커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내가 있을 때 올 수 있으면 치앙마이 놀러 오겠다고^^ 아니면 내년에 보자고 해서 잘 먹고 잘 놀고 헤어짐.
10월 중순에 신 여권 구청에서 신청하고 일주일 만에 잘 찾았고, 전에 항공권 예약한 거에 여권정보 수정하고, 숙소 예약한 곳에 다시 여권 보내고, 또 치앙마이 다음 달에 러이끄라통 축제 때문에 이번에는 꼭 멋지게 사진 찍고 싶어서 미니밴도 예약하고 바쁘게 지냈다. 아마 이 글이 올라갈 때쯤에 나는 치앙마이 5달 살기를 시작하고 있을 듯싶다. 따뜻한 나라에서 겨울을 잘 보내고 갈게요. 11월 근황으로 만나요. 감기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