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근황

10월도 9월과 별반 다르지 않게 지냈다. 9월 말부터 한강 걷기를 시작했는데, 갑자기 10월에 추워져서 걷기가 싫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꾸준히 걷고 있다. 이번에 걷기 시작하면서 한강에 매력에 푹 빠졌는데, 사실 나는 지금 집에서 약 도보로 5분 거리의 예전 친할아버지 집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이 독립하셔서 지금 집에서 도보로 약 2km 정도의 거리에 예전 집에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살다가 지금 집으로 이사 오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4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지난달 그리고 이번 달까지 한강 방문이 지난 40년보다 많다. 

 

 

한강이 이토록 아름다웠던가? 유럽도 가보고, 홍콩도 가보고, 싱가포르도 그렇고 야경이 정말 이쁜 도시들이 있는데 서울 한강 야경이 이렇게 이뻤나? 싶을 정도였다. 특히 이번 주부터 아침에 걷기 시작했는데, 일출 전에 집에서 출발해 붉게 물이 든 서울 하늘의 모습이 너무나도 이뻐서, 일출 타이밍에 해 뜨는 모습을 보면서 걷는 게 힐링이 되었다. 그래서 저녁 걷기보다 아침 걷기가 더 좋아서 이번 주부터 새벽 5시 반쯤 일어난다.

 

 

작년부터 나의 근황의 대부분은 주식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8월에 파생했다가 말아먹어서 관심도가 떨어지기도 했고, 또 천천히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한 템포 쉬면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먹고 -20%가 넘는 종목은 모두 다 손절했다. 마음도 편해졌고, 계좌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롭게 그리고 천천히 잘 투자해 볼 생각이다.

이달에는 한강 걷기를 빼면 외출을 두번 했다. 첫 외출은 베프 민숙양과 만났다. 매달 나에게 열심히 놀고먹으라고 KB에서 선착순 쿠폰을 주는데, 지난번에는 63빌딩 다녀왔고, 이번에는 롯데타워를 다녀왔다. 성수에서 만나서 낙곱새 맛있게 먹고, 롯데타워 갔는데 63빌딩이 국내 관광객이 많다면 롯데타워는 외국인이 더 많아서 우리가 외국에 여행 온 느낌이 나서 좋았다. 약간 설레기도 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야경 보러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잘 봤다. 물론 비싸서 KB 쿠폰 아니면 재방문은 안 할 듯싶다. 

 

 
 

  

 
 

구경 잘하고, 잠실 스벅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성수동 다시 컴백해서 성수 바스 버거 가서 지난번에 먹어봤던 거 말고 다른 메뉴로 시켜서 맥주랑 같이 먹었는데, 맥주에는 칼로리 높고 조금 간이 센 메뉴가 더 나았고, 웬만하면 시그니처 버거가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바스 버거는 감자칩을 무한 리필해서 먹을 수 있어서 수제 맥주랑 3번 정도 리필에서 잘 먹었다. 사실 나는 연중행사로 술을 먹는 편인데, 이날 민숙이가 프리 한 날이어서 늦게까지 술 마시고, 카페도 또 가서 수다 떨다가 헤어졌다. 워낙 친한 베프라서 거의 12시간을 같이 있어도 늘 즐겁다.

 

 
 
 
 

두번째 외출은 KB 쿠폰으로 영화 보러 갔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 영화를 봤는데, 평점도 높아서 기대가 컸는데 조금 실망했다. 평점이 높지만 않았어도 007이나 다른 영화를 봤을 텐데 아쉬웠다. 다음 달에는 평점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봐야겠다. 

 

 

그리고 외출은 치과 간 거? 스케일링을 안 한 지 몇 년이 된 것 같아서 (이가 특별하게 아프다거나 하지 않아서 안 갔었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씩은 보험혜택을 주는데 2년에 한 번은 가야 할 듯싶어서 3~4년 전에 한 것 같아서 갔는데, 간호사 언니가 해줬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특별히 이상소견이 없어서 그냥 바로 결제하고 집에 왔다. 궁금해서 가계부 보니까 2014년에 마지막으로 치과를 갔으니까 7년 전이었다. 술 담배를 안 해서 인지 내가 열심히 이를 닦아서 인지 다행이었다. 한강 걷기 밖에 안 해서 이달은 이렇게 소소하게 잘 보냈다.

 

 
 

다음 달엔 더 추워지겠지만 그래도 0도 되기 전까지는 열심히 한강 걷기를 해 볼 생각이다. 다들 즐거운 11월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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