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근황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벌써 9월 둘째주가 되었다. 8월 근황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 갑자기 예능보다 말고, 글을 쓰는 중.. 8월은 조금 멘붕의 달이었다. 정확히는 7월 말 ELW를 콜옵션 매수부터인데, 이건 내 실수가 맞았고, 성급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뒤에 매수는 좀 많이 뇌동매매를 거듭했고, 결국 8월엔 내 인생 최대의 손실을 겪으며 2주간을 보냈다. 옵션만기일에 정확히 내가 10년 동안 벌어놓은 수익금을 한 5만원 남겨두고 다 날렸던 것 같다 ㅋㅋ 엑셀 파일로 정리하면서 아니 그래도 플러스네~ 하면서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는 사실에 ㅋㅋ 

 

뇌동 매수를 하면서도 사실 이 손해액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거야… 제로가 되어도 난 괜찮아를 외쳤지만 실제로 2주 동안 조금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사실이다. 하루는 20대 초반 회식자리에서 뭘 잘못 먹어서 겪었던 위아래 다 토내었던 사건과 같은 일이 있었고, 2주간 정확히 주말마다 예민함과 스트레스받았던 게 릴랙스 되면서 몸살이 왔다. 그렇게 8월을 두 주간 보내고, 매일 주식 창을 보긴 했는데, 거의 매매는 안 했던 것 같다.

 

약속도 없었고, 그래서 그냥 방콕 하면서 드라마, 영화, 예능을 주구장창 봤던 것 같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을 때, 베프 민숙양이 얼굴 보자고 그래서 8월엔 공식적 외출은 한번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매달 KB에서 주는 쿠폰 때문에 영화 보러 한번 나갔던 것 같다. 

 

기분 전환시켜주려고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민숙이네 식구가 일산까지 소고기를 먹으러 가는데 나에게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다. 사실 소고기 먹자고 해서 만났는데, 일산까지 갈 줄은 몰랐다 ㅎㅎ 생각보다 규모가 큰 식당이었는데, 가격도 나름 괜찮아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이케아가 보여서 나 이케아 안 가봐서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데려가 줘서 구경도 하고 이케아 로고색깔 아이스크림도 먹고 민숙이네 동네로 돌아와서 카페 가서 수다 떨다가 헤어졌다. 사실 이때쯤에는 멘붕이 조금 해소된 시기여서 심적으로는 사실 더 편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 외출은 혼영~ 인질을 봤는데, 재밌었다. 한데 그전에 봤던 모가디슈가 더 재밌었고, 그전에 봤던 크루엘라가 더 재밌긴 했다. 그래도 인질도 재밌었다. KB에서 고맙게 한달에 한번 쿠폰을 주는데, 영화쿠폰도 주고, 팝콘 쿠폰도 주고, 편의점 5천원쿠폰도 준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이렇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9월에도 아마 외출은 거의 안 하고, 8월처럼 방콕 하면서 어떻게 하면 주식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손실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지낼 것 같다. 당분간 ELW는 100배 정도 금액을 줄여서 할 생각이다. 그럼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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