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근황

이달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집콕 생활을 주로 했다. 이 시기에 나라면 당연히 외출이 잦았을 텐데 요새 내가 꼰대가 다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 요새 만나는 사람에게 자주 하는 말이 집에서 끼니를 챙겨 먹은 후 마시는 아이스라떼 한잔을 마시는 시간이 너무 소소한 행복이라고…

 

7월 첫 외출은 첫 주 주말 독서모임.. 이날 참석자가 많지 않아 단출하게 각자 자유 독서한 책을 가지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엔젤리너스 커피 맛은 사실 그닥이지만 독서모임을 하기엔 정말 좋은 곳이다.

 

 

두번째 외출은 5월에 가입했던 NH투자증권의 문화다방 쿠폰 3장을 한꺼번에 썼던 날! 가로수길에 위치한 팝업 카페 방문해서 산미 가득한 게이샤 커피와 빵 한 조각 먹으면서 힐링했고, 문화쿠폰 하나로 선물 선택이 가능해서 원두를 선택했는데 100g밖에 없어서 3일 만에 다 먹어서 아쉬웠다. 

 

 

 

나머지 쿠폰 한장으로 와인 클래스~ 치앙마이에서 만난 엘리 덕분에 와인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동안 호텔 리뷰 작업하면서 수많은 와인이나 샴페인 선물을 받아도 뜯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왔었는데, 치앙마이 포시즌 이후로는 한잔 정도는 맛있게 먹을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서 와인에 대해 조금 견문을 넓힐 겸 신청! 

 

 

 

총 4가지 빈티지 샤토 와인을 맛보았는데, 1966, 2001, 2007, 2010년으로 두종류의 와인을 다른 빈티지로 맛보니 비교도 되고 확실히 내 취향이 어떤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스타일은 드라이하고 부드러운 Chateau Pibran Pauillac 2007

 
 
 

 

세번째 외출은 은행업무

작년 여름에 가입했던 펀드가 수익률이 생각보다 좋아서 담당자가 매도 한번 할 타이밍이라고 알려줘서 매도를 했고, 그 이후로 다른 펀드를 추천해주셔서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나 스스로 공부해서 선택한 유가 펀드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다시 가입하고, 새로운 미국 펀드와 중국펀드를 추천받았지만 고민해보는 걸로… 마무리~

 

 
 
 

 

다행히 7월 넷째주에 도서관이 문이 열려서 독서모임의 책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행복했다. 원래 셋째주에 독서모임이었는데 한주 미뤄져서 넷째주에 독서모임~ 이번엔 아점도 먹고 헤어졌다. 항상 다양한 시선으로 책에 대한 리뷰가 즐겁고 새롭다.

 

 

 

다섯번째 외출은 브런치로 컨택해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대행사 이벤트 참여~ 포스트랑 블로그에서 시사회 이벤트 했는데, 생각보다 참여자가 많아서 당첨자를 내가 선택해야 하는 게 조금 미안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라서 내 블로그 컨셉과도 맞아서 수락했는데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영화도 재밌게 보았다. 오래간만에 캄보 인연 정은이랑 영민 언니 얼굴도 보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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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외출은 여행 다녀와서 처음 만난 세연이랑 익선동 나들이!

세연이가 엄청 핫해서 너무 가보고 싶었다는 익선동에서 유일하게 줄 서서 먹는 맛집 온천집을 일부러 오픈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갔는데 이미 내 앞에 약 2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세연이를 기다렸고, 오는 길에 봤던 임대, 매매, 텅텅 빈 매장과 굳게 문이 닫혀 썰렁했던 매장들과 함께 오픈전임에도 게다가 비가 억수로 많이 오는 날이었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 앞에서 참 세상 알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은 조금 적지만 맛과 분위기는 일품이었던 인스타 핫한 맛집에서의 점심과 함께 디저트가 밥값만큼 비싼 디저트 카페에서의 산미 있는 온두라스 한잔과 가마솥에서 쪄서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던 카스텔라도 참 맛이 좋았다.

 

 
 
 

 

7월은 생각보다 덥지 않았고, 생각보다 지나간 듯 모르게 훅 지나가서 아쉽다. 뭔가 이때쯤엔 국내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왔을법한데 아직은 태국여행의 여파가 남아있나 보다. 집콕이 더 좋다. 다들 건강히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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