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나들이

 

S의 취미 중 하나가 농구이다.

S는 내가 후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동생 ㅋ 지난번에 건대서 만났을 때 취미를 물어봤었는데, 농구라고 ㅎㅎ 구기종목은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축구 동아리를 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예전부터 농구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언젠가는 농구장에 데리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정말 한 번도 농구 경기를 본 적이 없다고 해서 서둘러 보러 가기로 했다.

 

 

건대에서 만나서 일단 점심부터~ 매운 걸 좋아하는 친구라 니뽕 내뽕으로 결정! 춘천에서 제일 맛있다는 짬뽕집에 S가 데려가 준 적이 있었는데, 매운데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둘이서 짬뽕 세트를 시켜서 나는 조금 덜 매운 나가사끼 짬뽕을 시켰고, S는 오리지널 매운 짬뽕 2단계 매운맛을 시키고 마늘피자 한판과 함께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나는 짬뽕을 다 먹지 못했고, 피자 역시 남겨서 포장해왔다.

 

 

건대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지하철로 이동해 삼성 홈경기장인 학생체육관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홈팀을 응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ㅎㅎ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우리 엄마 역시 스포츠를 참 좋아했는데 제일 좋아했던 건 야구, 그다음이 농구였다. 그래서 어릴 적에 엄마랑 농구장에도 정말 자주 왔었다. S랑 농구장 가는데 엄마가 참 많이 생각났다. 티켓을 받고 경기장에 들어서자 가슴이 쿵쾅 뛰었다. 이미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보는 경기라 설렜다. S도 신기한 눈빛으로 계속 경기장을 응시하고, 우리는 사진을 찍었다. 정말 키 큰 선수들… 그리고 계속 들어가는 볼~ ㅋㅋ 거의 20년만? 에 보는 프로농구는 더욱더 화려해졌다. 선물도 많이 주고 ㅎㅎ 우리는 응원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가운데라 잘 보이기도 했고, 응원단장과 응원하는 언니들 덕분에 신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S도 정말 기뻐했다.

 

 

이날 경기는 홈팀인 삼성이 1쿼터부터 계속 뒤지다가 21점차까지 벌어졌고, 결국 4쿼터 말에 역전을 해서 10점차로 이겼다. 다들 졌다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점점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서 동점, 역전할때 S도 나도 정말 신나서 응원했다 ㅎㅎ 그리고 둘 다 너무 기뻐했다. 그렇게 나와서는 다다음주에 있는 경기를 또 보자고 약속했다. 오래간만에 프로농구 경기는 S보다 내가 더 신나 했던 것 같다. 고마워 S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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