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보와 두 번째 데이트~
지난번 3번 나를 퇴짜 아닌 퇴짜를 맞췄던 세보는 이번에는 단번에 약속을 잡고, 오늘 만나기로 주말에 약속을 잡았다. 문제는 내가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젯밤 세보의 확정 카톡으로 그 사실을 알아버렸고, 이미 나는 쓰리샷 라떼를 마신 상태~ 월요일은 수업이 없는 날이니 늦잠을 자야지 해놓고, 세보와 약속이 잡혀버렸다. 하지만 세보는 언제 만날지 모르는 바쁜 남자! 3시간 남짓 잠을 청하고 1시에 홍대 앞에서 보기로 했다.
지난번에 함께 했던 아카시까지 합류해서 셋이서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갔다. 세보랑 아카시는 오전에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일찍 도착해서 이미 빙수 한 그릇 뚝딱 먹은 상태 ㅋㅋ 1시에 보기로 했는데 나는 마음이 급하고 ㅎㅎ 아침을 먹지 않았다길래 돈수백으로 향했다. 예전에 세보가 한국에 왔을 때 부산에도 갔었는데, 돼지국밥 먹어봤냐고 하니까 먹어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 돈수백에서 돼지국밥 시켜서 먹었는데 다행히 둘 다 맛있게 먹었다.
너무 더운 날~ 카페를 갈까? 아니면 계획했던 홍대 벽화거리를 갈까 하다가, 그래 부딪혀 보자 해서 벽화거리로 ㄱㄱ 근데 너무 더웠다 ㅎㅎ 사진을 조금 찍고~ 홍익대 가서 홍대 조금 구경하다가 결국 우리는 카페로 향했다. 그래도 이거라도 찍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ㅎㅎ
홍대 커피랩에 너무너무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자 해서 아카시랑 세보는 커피 못 마시는데 내 맘대로 데리고 가서 생과일주스 시켜주고 나만 맛있는 에티오피아 핸드드립 먹었다 ㅎㅎ 근데 솔직히 건대 커피랩보다 별로였다. 산미 있는 걸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왜 다크한 맛이 더 많이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른 카페보다는 맛있으니까 ㅎㅎ 셋이서 이런저런 수다를 2시간 남짓 떨다가 저녁을 일찍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미즈 컨테이너~ 샐러드 파스타와 피자! 먼가 홍대스러운 곳에 데리고 가주고 싶어서 EDM이 나오는 미즈컨테이너 가서 셋이서 막 춤추고 동영상 찍고 그랬다 ㅎㅎ 진짜 깔깔깔 웃고 있으니 파스타 나와서 또 배 안고팠는데 셋이서 맛있게 먹고, 피자 나올 때 언니가 맛있게 먹으라면서 하이파이브해줘서 셋이 하이파이브 다 하고 신나서 먹었다 ㅎㅎ 점원 언니 세보랑 아카시가 한국말 못하는 줄 알고 쫄으셨었다 ㅎㅎ 귀여운 언니 ㅋㅋ 아니 동생이겠지 ㅋㅋ
맛있게 먹고 우리는 배가 엄청 불렀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까 빙수를 먹으러 갔다. 사실 저녁 이후 스케줄을 생각 안해봤는데 오늘 너무 더워서 출사 다운 출사를 못해서 ㅠㅠ시간이 남아서 검색해서 빙수 먹으러 ㄱㄱ 대만 빙수 파는 곳이었는데, 나보고 선택하라고 결정장애 아카시, 세보 ㅋㅋ 들어갈 때 팻말에서 본 멜론 빙수 시켰는데 맛있었다 ㅎㅎ 베이스는 망고 빙수이고, 토핑이 멜론~ 맛있게 잘 먹고 집에 갈까 했는데… 벽화 거리 걸어갈 때 얼핏 본 코인 노래방이 생각나서 셋이서 노래방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고, 노래방에 사람들은 가득했다. 나는 진짜 오랜만에 노래방에 가는 거였는데 노래방에 방이 없는 건 처음 봤다 ㅎㅎ 노래방 스텝 연락처가 곳곳에 붙어 있길래 전화했더니 그냥 빈방에 들어가서 돈 넣고 부르면 돼요 해서 사람 나오길 기다렸다가 셋이서 한곡씩 부르고 신나서 나왔다 ㅎㅎ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들으면 이제 아카시가 생각날 것 같다 ㅎㅎ 신나게 놀고 밖에 나오니 어두워져서 우리는 지하철로 ㄱㄱ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놀기로 하고, 다음에 세보가 성인이 되면 홍대에서 만나서 밤새 놀기로 약속했다 ㅎㅎ 아카시랑 세보랑 여자 친구 생기면 홍대 놀러 오라고 알려줬는데 그럴지는 미지수 ㅎㅎ 오늘도 재밌게 잘 보냈다. 다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