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9 – 돌잔치 나들이

20대 때 한창 놀러 다닐 때 나의 인생의 한 부분을 이 사람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가득하다. 친한 동생을 처음 만난 건 그녀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교복을 입고 나온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순수했던 소녀였다.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첫돌을 맞이 했다. 당연히 가야지 ㅋ 1년 전부터 언니가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동생 ^^ 바빠서 서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씩 안부도 주고받고 이들 부부가 좋은 기부도 나와 함께 동참해주고 있어서 너무 착하고 예쁜 동생이다.

 

 

아침에 9시에 눈이 떠져 일찍 준비를 하고 카메라 가방을 오랜만에 들고 나섰다. 가족을 제외하고 제일 먼저 도착한 듯ㅎㅎ 너무 일찍 온 터라 안에서 스냅사진을 한창 찍고 있었다. 예전에 친구 웨딩사진 찍을 때 사진작가가 내 카메라를 보고 견제하던 생각이 자꾸 들어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잠깐씩 사진을 찍고 차차 사람들이 들어서서 자리에 앉았다.

 

 

아는 얼굴들도 속속들이 와서 자리를 잡고 차려놓은 음식들을 먹으며 돌잔치 행사를 즐겼다. 익살스러운 진행자 덕분에 하객들은 웃었지만, 내 생각에는 왜 아빠에게만 머라고 하는지 조금 아쉬웠다. (아빠가 아이를 안아보지 않았나 봐요^^ 이런 말은 거슬렸다. 나이가 들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지만 자신을 낮추는 개그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남을 깎아 내리는 유머는 그 사람 기분 따위는 생각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쩌면 누구에게는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

 

 

돌잡이를 잡는 순서!

두구두구두구 ~

판사봉!

엄마는 마이크를 원했고, 아빠는 명주실을 원했더랬다. 건강하게만 자라 다오^^

아빠의 마지막 인사에 눈물 한 방울 찔끔.

 

 

돌잔치는 잘 마무리되었고 이런 잔치 때나 볼 수 있었던 친구들끼리 커피 한잔하러 ㄱㄱ 1층에 illy 커피 전문점이 있어서 커피 한잔^^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서로 안부도 묻고 근황도 알게 되고, 또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눈 후 집으로^^

 

이렇게 토요일을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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