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때문에 당일치기로 전주를 다녀오게 되었다.
사촌동생 결혼식인데 최근 경조사가 너무 많아져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어제도 진짜 정신없이 너무 피곤하게 자버렸다.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최근 들어 진짜 많이 든다.
전주행 고속버스는 최신식이었다.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버스 입구에 있는 최신식 기계에 태그 하면 내가 몇 번 좌석인지 어느 성우가 말해주고 난 기사 아저씨가 티켓 검사를 할 필요 없이 내가 탔다고 티브이 화면에 표시된다.
전주에 여행 가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전주행 버스만 그런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암턴 신기했다.
하지만 베트남처럼 우리나라는 슬리핑 버스도 없고 고속버스에서 와이파이도 안되니까 아쉽 ㅋ
긴장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 버려서 아침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나왔음에도 일찍 도착해버려서 30분 일찍 가는 버스로 변경했다. 그래서 우등인데 옆에 어여쁜 아가씨가 타고 있었다.
서로 인사는 안 했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었고, 결혼식장은 터미널로부터 1.5km 정도였다.
걸어가는 거나 버스 타고 가는 거나 비슷해서 걸어가기로 ㅋㅋ
난 구두를 챙겨 오는 센스를 발휘했으니 운동화 신고 ㄱㄱ
가는 길에 거미줄을 발견하고는 사진 한 장.
이렇게 긴장한 신부는 처음이었다.
결혼식 내내 웃지 않았던 신부는 아마도 나중에 후회할 텐데… 라며 사진 정리하며 내가 더 아쉬웠다는 후문 ㅋㅋ
결혼식을 마치고 나는 한옥마을 근처 길거리야랑 풍년제과를 들러야 했고, 이모들은 근처 숙소를 잡아놨다고 해서 이모부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다행히 숙소는 한옥마을 안에 위치해 있었다.
내가 가야 할 두 곳이 모두 숙소에서 걸어서 3분 거리 ㅋㅋ
몇 년 전에 출사로 왔던 전주에서는 못 봤던 풍경들이 많이 보였다.
곳곳에 한복을 빌려준다는 팻말과 연휴 덕에 너무 많던 사람들…
이모들은 결혼식 때문에 당연히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길거리에는 한복 입은 소녀들이 너무 많아서 이모들이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더 어색했다 ㅎㅎ
숙소에서 조금 쉬었다가, 나는 차 시간 맞춰서 길을 나섰다.
먼저 풍년제과부터 가서 초코파이를 몇 개 샀다.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테이크 아웃이 많았기 때문에 금방금방 빠졌다.
기린이가 꼭 먹어보라던 길거리야도 너무 가까운 덕분에 줄을 섰지만 금방 구매!
뷔페를 먹은 후라 배가 불러서 있다가 터미널 가서 먹을 예정!
아이스크림이 저렴하길래 덥기도 했고, 하나 사 먹었다.
한 손에는 초코파이랑 길거리야 버거 봉지,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 목에는 오두막 카메라, 등엔 큰 백팩!
힘들게 움직이고 있는데 전주 성당이 보였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게 최대치로 잘 찍은 것!
아 진짜 양손 가득 들고 사진 찍는 거 오랜만^^
버스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4시!
내 버스는 5시 차! 매표소에 물어보니 매진이라 변경은 안된다고 하고, 목말라서 일단 음료수 하나!
요거 맛있네^^
드디어 길거리야 버거 한입 시식!
배가 불렀는데 그냥 따뜻할 때 한번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세입 먹고 다시 포장 ㅋㅋ
매콤하니 진짜 맛있었다.
다음날 집에서 먹었는데 늦게 먹었어도 맛있었다는 후문…
올 때 시간이 우등이 아니어서 일반으로 끊었는데 역시 내가 늙어나 보다 했다.
힘들었다. 특히나 옆자리에 아저씨가 앉아있어서 더더욱… 맨 앞자리 여서 자리가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부턴 무조건 시간 안 맞아도 우등으로 타는 걸로 ㅋㅋ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도 역시 최신식 티켓 태그 방식!
차가 밀려서 순회한다는 기사님의 말과 함께 올 때는 3시간 걸렸던 서울-전주는… 갈 때는 30분 더 걸려 3시간 30분 걸렸던 전주-서울행은 우등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약 4시간 넘게 걸린 것처럼 피곤했다는 후문 ㅋㅋ
집에 와서 이모가 준 결혼식 선물을 풀어보니 다시 기분이 좋아서…
잠에 취할 것 같더니만 안 그래서 사진 정리를 하고 12시 넘어서 잤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뻣었다 ㅋㅋ
버라이어티 했던 하루 동안의 전주여행은 다시는 하루 여행은 안가는걸로…마무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