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적은 힐링입니다. 그래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 그리고 씨엠립 두 달 살이가 끝이라 다소 재미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번 저의 쉼 여행에 동참하실 분들은 조금 더 너그러이 여행기를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ร้านไก่ย่างวิเชียรบุรี (위치안부리 로스트 치킨)
길거리 노점인 줄 알고 방문했는데 어엿한 식당이었고, 심지어 치킨이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가격 대비 맛 또한 훌륭해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로스트 치킨을 맛볼 수 있다. 님만해민 소이 11에 위치해 있어 님만해민에 묵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가격 : 로스트 치킨 반마리 80밧, 한 마리 150밧
늦잠을 잤다. 어제 걸어온 거랑 잠을 잘못 잤는지 목이 뻐근해서 2시 반에 일어나서 세수만 하고 위치안부리로 갔다. 다행히 문을 열어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포장이랑 대기 손님이 많았다. 30분을 훌쩍 넘게 기다렸을 때, 아저씨는 치킨이 다 떨어졌다며 손님을 보냈다. 그때 내꺼가 주문이 들어갔을까? 조마조마했다 ㅎㅎ 그리고 마지막 치킨 한 마리일 때 내 포장이 완성되어서 너무 좋았다 ㅎㅎ 아저씨는 잘 팔려서 기분이 좋은 건지 내가 조마조마한 게 티가 나서 웃은 건지 모르겠지만 거스름돈을 받아서 나도 웃으면서 숙소로 돌아왔다. 하늘을 보니 너무 파랗고, 구름도 너무 이뻤다.
로션도 안 발랐는데 그냥 너무 이뻐서 하늘 보면서 왔다. 자고 일어나니 많은 곳에서 문자가 와서 답장을 해주고, 배가 살살 고파져서 4시쯤 늦은 아점을 먹고, 예능 보다가 내일 투어 신청해놔서 준비해놓고, 씻고 MBC 연예대상 보면서 맥주 한잔 하며 알딸딸하게 2020년 첫째날을 마무리했다.
여행 사담] 계획적인 편이긴 하지만 디테일하게 계획을 짜서 여행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목적은 쉼 또는 힐링이라서 관광은 사실 계획에 없었다. 하지만 여행에서 만난 동생이 치앙라이 투어를 다녀왔다고 했고, 좋았다고 해서 계획했다.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할 때 치앙마이 근교를 한번쯤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치앙라이를 2박 3일쯤 갈까도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치앙마이에서 일상이 너무나도 좋았고, 조금 루즈하게 쉬고 싶기도 했다. 동생이 이야기했던 게 더 크게 다가와서 조금 빡세긴 했지만 하루 투어로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이 투어를 예약했다.
투어를 예약할 때 경험상 현지에서 예약하는 게 제일 저렴한 편이었는데, 여행했던 시기가 워낙 성수기여서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게 가장 저렴했다. 그래서 예약했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케바케인 것 같다. KKDAY랑 KLOOK이랑 비교해서 더 저렴한 쪽을 선택했는데, 클룩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더 좋아 보였다. (남이 떡이 더 커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물론 이건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그래서 저렴하게 여행하는 쪽을 선택했다면, 저렴한 것에 만족해야 할 듯싶다. 그리고 가격차이도 생각보다 많이 안 나기에 후기를 10개 정도 읽어보고 비교해 본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렇게 결정해도 후회하는 경우도 많기에 현지 여행사, 현지 상황, 현지 가이드 등 변수가 너무 많기에 사실 본인이 어떤 투어를 원하는지 파악 후~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오늘의 사담 끝.